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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기록 - 레진

ㅅㄲㅁ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4.28 01:46:08
조회 1771 추천 19 댓글 17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기초 지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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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만신 어머니 아래서 신을 기록하는 아이 세진.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산과 강의 이야기.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도 인간이 알지 못하는 숨겨진 존재들의 이야기.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작.

편집부 한마디

아름다운 분위기와 은은하게 소름이 돋는 한국 전통의 귀신 이야기들.

- 레진 사이트 소개 ( http://www.lezhin.com/ko/comic/shingi )



비교하면서 리뷰하기 - 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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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낯익은 동식물과는 전혀 틀린 기괴하고 하등한 무리들. 사람들은 그런 이형의 무리들을 두려워했고 언제부턴가 그것들을 가리켜 「벌레」라 불렀다. 생명의 근원에 가까운 것, 또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이것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해를 끼치기도 한다. 벌레로부터 인간을, 인간으로부터 벌레를 지키는 "충사" 깅코의 불가사의한 여정이 펼쳐진다. 충사(蟲師) 깅코의 여정 속에 녹아든 인간과 자연의 충만한 일체감. 충사는 시종일관 꿈속을 헤매고 있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있게 만든다.

- 네이버 N스토어 설명 ( http://nstore.naver.com/comic/detail.nhn?productNo=64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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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하자면, 한국의 충사(蟲師)

우선 위에 그림을 박아놓은 충사(蟲師)라는 만화부터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자. 옴니버스 만화로 일부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벌레'라는 이형의 생명이 기묘한 현상을 일으키는 세계에서, 이 벌레들을 다루는 충사(蟲師 : 벌레 + 선생)인 깅코가 떠돌이 생활을 하며 이 벌레들과 얽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충 감이 잡히겠지만, 흔히 말하는 치유물로 담담한 스토리텔링과 편안한 작화가 특징이다. 1999년부터 에프터눈이란 잡지에서 연재, 2008년 단행본 10권으로 완결되었고,2003년 제7회 일본 미디어 예술 페스티벌 만화 부문 우수상, 2006년 코단샤 일반 만화 부문 만화상,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서 만화 부문 9위(데스노트가 10위, 원피스가 11위, 기생수가 12위다)를 받는 등 상을 휩쓸은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애니메이션화도 됬고 이것도 상을 엄청받았다). 그리고 내가 엄청 좋아한다. 여러분 충사 보세요! 전권이 e북으로 2만원!


신기록이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여러면에서 이 만화가 연상되었다. 도깨비, 귀신과 같은 이형의 존재들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매우 닮았다. 그래서 신기록이나 충사 작가분께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을 한마디로 줄여야 한다면 '한국의 충사'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좋은 뜻.




훌륭한 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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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웹툰들이 인물의 심리를 글로 표현할 때 인물의 생각을 직접 옮겨서 말풍선에 박는다면, 신기록은 소설에 가까운 방식을 취한다. 세계 밖에 있는 작가가 인물들의 모습과 심리를 나레이션을 통해 묘사해 나간다.

이런 방식은 기본적인 필력이 딸린다면 자칫 촌스럽기만하고 차라리 없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대부분의 웹툰들이 인물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심리묘사에서 비판받기도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 작가에게 부담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신기록은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이 나레이션을 훌륭히 활용해서, 작품 속의 세계를 그림과 함께 담담히 물흐르듯 묘사해 내고 있다. 뭐 글읽는게 싫은 사람은 조금 부담되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향토적인 소재와 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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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가 '벌레'라는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형의 존재들을 소재로 삼았다면, 신기록은 흔히 말하는 귀신들을 소재로 삼는다. 그렇다고 전설의 고향처럼 공포를 위한것이 아니라 그 귀신들의 이야기를 주인공들이 알아가는 과정이 주목적이다. 그래서 흔해빠진 처녀귀신만 주구장창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형태로 귀신들이 나오는데, 모두 제각각의 특징들은 어느 외진 시골에 가면 정말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작화도 향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드러운 색감에 흙색이 주가되는 배경, 토속적인 건물들은 독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른 웹툰에서는 상당히 보기 힘든 색감을 선보이는데, 다음 양말도깨비의 색감정도면 유사할려나? 쩃든 그림만으로도 볼 맛이 생긴다.




담담한 이야기, 혹은 밋밋한 이야기

귀신들은 때로는 인물들에게 귀찮게 굴기도,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동정받기도 한다. 그리고 독자도 마찬가지로 이 귀신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그 이야기들에는 뚜렷한 교훈, 악과 선의 대립, 극적인 전개같은 것은 없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정도이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막연하고 잔잔한 감정을 안겨준다.

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만화를 보는 주 목적이 긴박감, 화려한 액션, 거대한 싸움이라면, 신기록은 맞는 선택이 아니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어차피 에피소드 하나 무료니까 보면 알테지만, 혹시 뒤에피소드에는 그런게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 포기하는게 좋다. 충사도 이런면에서는 비슷했지...

 




요약

잔잔히 흘러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면 질러도 후회는 없다

극적인 반전, 손에 땀을 쥐는 액션, 거대한 음모 등을 보고 싶으면 이거말고 다른 웹툰을 봐라

그리고 리율 작가님은 1주 1회연재를 해서 빨리 내 코인을 가져가라 빼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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