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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터2와 판터 이야기 (길다)모바일에서 작성

수류탄이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8.03 13:18:09
조회 118 추천 0 댓글 0







독일 전차 소논문 5번 연속물(Panzer Tracts 5 series)의 표지를 장식한 전차는 판터의 변형인 판터Ⅱ와 판터 F형이다. 이 두 판터 변형 전차는 완전히 독립된 프로젝트로써 별도로 설계되었다. 엔진(마이바흐 HL 230 P30)과 변속기(찬라트파브리크 AK 7/200)를 제외하면 공용 부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1942년 말 판터Ⅱ 차세대 판터로서 판터Ⅰ(판터 D형)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에 따라 1943년 9월 최초의 판터Ⅱ가 완성될 계획이었다. 일단 판터Ⅱ는 판터Ⅰ의 단순 장갑 강화형이었다. 판터Ⅱ와 티거Ⅱ의 부품을 공용한다는 계획은 후에 추가된 것이다.


판터 G형을 대체하기 위해 판터 F형 도입이 결정되면서 판터Ⅱ 프로젝트는 좌초되었다. 판터 G형과 판터 F형은 판터Ⅰ 계열로 실제로 거의 대부분을 부품을 공용했다. 오래된 그루펜 누머(Gruppen Nr., 도면번호파일)에서조차도 판터 F형의 차체로 표시된 것은 판터 G형의 차체 프로젝트인 021 Gr 51100이었다. 판터 F형 계획의 주요 골자는 슈말투름(Schmalturm, 좁은 포탑)과 차체 장갑 강화였다.


독일 전차의 모든 포탑은 차체 설계팀과는 달리 완벽히 독립된 별개의 팀들에 의해 설계되었다. 실제로 포탑 설계팀이 차체 설계팀과 공유하는 정보라곤 포탑을 문제없이 돌리기 위한 필요한 차체 내부의 치수 정도였다. 차체 설계처럼 포탑 설계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진보했다. 1943년 11월 초 라인메탈 사가 판터Ⅱ 용으로 기존보다 정면이 좁은 형태의 포탑을 설계했지만, 이 \'라인메탈 슈말투름\'은 판터 F형 용으로 1944년에 다임러벤츠 사가 설계한 슈말투름 혹은 동 사가 1945년에 설계한 8.8센티미터 71구경장 주포 장착형 슈말투름과는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프로젝트였다.


이 두 판터 프로젝트의 구분과 발전에 관련된 혼란은 전후 원 문서에 기재된 문장 하나가 잘못 해석되면서 발생했다. 1943년 2월 10일 한 보고서에 동부전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대 판터의 방호력은 충분치 않다는 언급이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판터가 동부전선에서 실전투입 된 시기는 1943년 7월로, 우리의 친구이자 멘토인 발터 슈필베르거는 이 보고서의 날짜가 잘못됐다며 1944년이 맞을 거라 생각했다.


발견된 문서들에서 판터Ⅱ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슈필베르거 영감은 1945년 초 이후에도 판터Ⅱ 계획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여기고 판터Ⅱ 계획을 연대 순으로 나열했다. 이러한 슈필베르거 영감의 실수는 판터Ⅱ 차체에 8.8센티미터 71구경장 주포 장착형 슈말투름을 탑재시킨다는 가상의 프로젝트로 연결되었다. 후에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자, 슈필베르거 영감은 자신의 저서 《"Der Panzerkampfwagen Panther und Seine Abarten" Band 9》 1999년판에서 오류를 바로 잡았다.


이러한 혼란이 발생하게 된 또다른 원인은 판터Ⅱ 차체에 탑재된 판터 G형 포탑의 존재이다. 빌 아우어바흐(Bill Auerbach)의 저서인 《Panzer Wrecks》에 기재된 사진 중에 포탑 대신 테스트 웨이트 링(Test weight ring)을 장착한 판터Ⅱ가 있었다. 패튼 박물관에서 발견된 또다른 문서에 따르면 시험을 위해 디트로이트에 보내기 전 이 판터Ⅱ는 테스트 웨이트 링을 장착하고 있었다. 따라서 판터Ⅱ 차체에 판터 G형이 탑재된 것은 애버딘 훈련장으로 돌아온 후이다.


판터Ⅱ용 시제 포탑이 제작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실존하는 건 라인메탈 사의 개념도 뿐이다. 우리는 이 개념도를 가지고 만약 판터Ⅱ 계획이 계속해서 진행됐으면 어떤 형태로 판터Ⅱ가 완성됐을까 하는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고 판터Ⅱ 스케치를 그려보았다. 이 판터Ⅱ 포탑 스케치는 오래된 도면을 대체하는 건 물론이고, \'8.8센티미터 71구경장 주포 장착형 슈말투름을 탑재한 판터Ⅱ\'라는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우린 현존하는 판터Ⅱ 차체에 진짜 판터Ⅱ용 슈말투름을 탑재한 도면을 정밀하게 그리기 위한 치수 측정과 세부 표현에 1,000시간이 넘는 공을 들였다. 판터Ⅱ 차체의 치수를 광범위하게 내면서, 판터Ⅱ 차체 설계가 판터 F형 및 G형과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출전>
Thomas L. Jentz & Hilary L. Doyle, Panther II and Panther Ausf.F (Panzer Tracts, # 5-4) 5-209p



----이하 이글루스펌


MAN 사 판터 D형의 포탑은 라인메탈 사에서 개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판터Ⅱ 포탑도 라인메탈 사에서 설계하고 있었고, 이 판터Ⅱ용 슈말투름은 1943년 11월 7일에 구체화되었습니다. 하지만 1943년 9월 판터 A형이 도입되면서, 판터Ⅱ 계획은 완전히 좌초되었고 라인메탈은 뒷북을 치면서 \'라인메탈 슈말투름 페이퍼 플랜\'을 독자적으로 추구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쉬르첸이 도입되면서 독소전 초기부터 독일 전차의 측면 차체 하부를 지근거리에서 관통 가능한 소련제 대전차 소총 PTRD-41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판터 D형의 측면 차체 하부 장갑은 \'40mm@0도\'였고, 이 때문에 독일 기갑 병과는 1942년에 동부전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터 D형의 방호력은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입니다.


PTRD-41은 텅스텐 탄심이 들어있는 고속철갑탄을 사용할 경우 100미터에서 0도 경사의 40mm 두께 장갑을 관통 가능했고, 독일 기갑 병과는 소련 대전차 소총팀이 매복으로 판터에 근접전투를 시도하면 당할 수도 있다 여겼죠. 이 시점이 1942년입니다.


이 때문에 1943년 1월에 단순 장갑 강화형 판터Ⅱ가 등장했고, VK4502H(광속탈락한 티거Ⅱ 페이퍼 플랜)와의 부품 호환성과 여러 가지 생산 문제를 비롯해 쉬르첸 도입까지 이루어지자 VK4502H과 같은 운명을 맞이했죠. 판터Ⅱ는 판터 D형을 대체할 물건이었지, 판터 A형을 대체할 물건이 아니었으니까요. 판터Ⅱ 대신 \'판터 A형 + 쉬르첸\' 조합을 슈페어와 구데리안이 택했지만, 라인메탈과 MAN은 계속해서 각각 판터Ⅱ 포탑과 판터Ⅱ 차체를 개발했습니다.


MAN은 판터Ⅱ가 채택될 가망은 없지만 이미 시작한 계획이라 판터Ⅱ 차체 개발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판터Ⅰ에 반영하기로 결의하고 판터Ⅱ 시제형 차체 2개를 종전 직전까지 개발해 일단 1개를 완성시켰습니다. 같은 시기 라인메탈은 써먹지도 못할 판터Ⅱ 포탑 일명 라인메탈 판터Ⅱ 슈말투름은 포기했는지, 1944년 3월 1일 판터Ⅰ 슈말투름을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1944년 봄 판터Ⅰ 포탑 계획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라인메탈에서 다임러벤츠로 이관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라인메탈의 판터Ⅰ 슈말투름 도면이 다임러벤츠로 넘어갔고, 다임러벤츠는 이를 바탕으로 1944년 8월에 널리 알려진 시제형 슈말투름을 일단 완성시켰습니다.


단, 라인메탈 판터Ⅰ 슈말투름은 자사의 판터Ⅱ 슈말투름을 참고했을지는 몰라도 같은 물건은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3번째 짤) 라인메탈 판터Ⅱ 슈말투름은 동 사가 설계하고 다임러벤츠 사가 수정 후 완성한 판터 F형 슈말투름과 크기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판터Ⅱ 차체와 판터 F형 차체는 규격이 달라서 포탑 구동부(Turret Ring) 크기도 맞지 않고 차체 내부 부품도 다릅니다. 판터 F형 슈말투름을 판터Ⅱ에 탑재시키는 건 특별한 개조 없이는 불가능하고, 라인메탈 자체가 판터Ⅱ 슈말투름과 판터Ⅰ 슈말투름을 따로 설계했습니다. 다시 말해 포탑 구동부를 비롯해 포탑 선회 장치와 관련 부품을 모조리 재설계해야 합니다.


만약 판터Ⅱ가 \'판터 A형 + 쉬르첸 조합\'에 패배하는 게 늦어졌으면, 위 도면처럼 생긴 판터Ⅱ 슈말투름의 시제품이 만들어져 대전 말기에 완성된 판터Ⅱ 시제형 차체에 탑재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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