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은 나찌놈들의 4호전차나 판터를 노획해서 이리저리 잘 써먹었음. 이들 전차를 명칭할때는 독일 명칭을 좀 사용했는데 판터는 러시아 사람들에 더 착 달라붙은 T-5 혹은 Type-5로 부르게됨. 아니면 판터를 러시아식으로 부른 Pantera로 부르던지 여하튼.

공식적으로 붉은 군대에서는 판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음. 이중에 GABTU-KA에 이런저런 글을 쓴 제4 전차군 지휘관인 Lelyushenko는 판터를 이렇게 설명했음.

"현 시점에서 노획판터로 전차부대를 편성하는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있다."

"판터는 수리하기가 복잡하고 운용하기 어려우며 여분의 부품도 없을뿐만 아니라 연료는 고성능의 항공기용 가솔린을 퍼먹는다. 거기다가 붉은 군대는 1942년형 75mm 전차포의 충분한 포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1940년형 75mm 포탄을 쓰려해도 그건 판터에 맞지않는다. 난 전향임무에 더 적합한 T-4(4호전차)를 사용하는것을 더 추천한다. 그것은 정비하기 쉬우며 독일군에서 널리 쓰이고있기 때문이다."

이런데다가 쿠르스크 전투후에 소련 과학자들, 기술자들, 군분석가들이 모여서 쓴 독일 전차 도감에는 3호 M형이 47페이지를 차지하는데 판터는 겨우 19페이지를 채울수준이었음. 티거나 페르디난트에 비해서도 분량 종범이었고.

여기까지가 서류상으로 씨부린거고 다음은 실전기록임.

맨 위에 있는게 흔하지않은 소련군 노획 판터 사진인데 포탑 후방에 그려진 표식으로 보아 제8 근위 전차군단 소속 제62 근위 중전차연대 소속임. 

제51 독립 오토바이 연대는 랜드리스 전차나 소련전차와 별도로 5대의 티거와 2대의 판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판터의 신뢰성은 처참한 수준이어서 소련군도 다 알고있었고 조심스럽게 운전해야했음.

근데 어떻게든 600km를 주행한 판터도 있기는 있었음. 발렌타인 전차를 운용해서 가솔린도 충분했던 연대라던데 패스.

1944년에는 판터 운용법이 적힌 매뉴얼이 소련군에 지급되기도 했음.

대부분의 판터는 기념품이나 고철처리장으로 갔음. 판터의 무장을 85mm로 바꿔보려던 시도도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니까 나가리.

소련군의 에이스 전차병에게 판터를 지급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거엔 좀 문제가 있음. 첫째로 판터는 독일제 무전기를 써서 주파수가 달랐음. 그래서 전차병은 혼자 싸워야하는 사태가 일어남(이래서 적 전차를 노획하면 하나의 부대에 몰아줘서 같이 싸우게했음.) 둘째로 무전기가 교체된다하더라도 에이스 전차병은 혼자서 가솔린을 지급받거나 고급 부품을 지급받을만큼 중요한게 아님. 마지막으로 전차병들의 회고록에서 노획판터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한번밖에 나오지않음. 판터를 사용했을때는 쓸만한 전차가 없었을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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