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불곰국 VS 원숭이 섬나라, 2차대전 최후의 지상전(2)

두정갑(121.167) 2011.06.10 22:08:14
조회 132 추천 0 댓글 0

출처 : http://blog.daum.net/uesgi2003/20


(1편부터 계속)

MH: 당신은 극동에 임명되기 전에 서부에서 독일과 싸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다른 전투를 위한 명령을 받았을 때에 당신이나 다른 소련 부대의 느낌은 어땠습니까?

 

가레예프그 문제에 대해서는 세대차이가 있습니다먼저 잠깐 이야기를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1941 6 22일 전쟁이 발발했을 때에저는 타쉬켄트 군사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우리는 연병장에서 교장의 연설을 듣고 있었을 때에옆에 있던 학생 하나가 그러더군요. “여기서 공부하는 동안에 전쟁은 끝날거야카산(Khasan 1938)이나 칼킨 골(Khalkin Gol 1939)때 처럼 말이야우리는 싸울 기회도 없겠지.” 그는1942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저는 22살이던 1945년이 소령을 달았습니다일본과의 전쟁소식을 듣고는 너무 신났죠중년 이후의 나이먹은 사람들에게 일본과의 복수전이 당연했습니다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미 4년이나 힘든 전투를 치뤄왔고심지어8년씩이나 군대에 있었던 사람도 있습니다전쟁 전에도 복무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모두 해제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고 싶었겠죠저는 미혼이었으니까 생각이 달랐습니다.

또 다른 일이 생각나는군요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에 연대장인 기요르기 구브킨(Gyorgi Gubkin)이 수류탄 투척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들 절대로 땅이 평평했던 쾨니히스베르쿠(Konigsberg)에서처럼 던져서는 안돼만주는 언덕이 많다고위로 던지게 되면 너희들 발 밑에서 터질 거다안전핀을 뽑으면 손목을 두 번 비튼 다음에 던져라.” 교육이 끝난 후에 질문을 받았는데, 45살 먹은 사람이 언제 동원이 해제되는지 물었습니다그게 궁금했던 사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MH: 동원명령이 내려졌을 때의 상황이 어땠습니까?

 

가레예프: 1945 4 11쾨니히스베르크를 점령했을 때에 저는 5군 사령부의 작전과에 있었습니다우리부대는 동 프러시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죠쾨니히스베르크를 공격했던 28군은 베를린에 투입되었고 다른 부대는 남쪽에 투입되었습니다우리 부대 중 일부는 기차를 탔는데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치열한 전투를 끝낸 직후라 너무 피곤했는데베를린과 프라하 방향의 지도를 붙여놓으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우리는 그곳으로 투입되는지 알았습니다그런데 모스크바로 향하더군요. 5군 참모대는 5 2일에 이미 수도에 들어가 있었고 그날 저녁에 베를린이 함락된 것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터키와 전쟁을 벌인다는 소문도 돌았는데,볼가 강을 건너면서 목적지를 짐작할 수 있겠더군요그 정도로 모든 정보가 비밀에 붙여 져있었던 것입니다.

 

MH: 야간에만 이동했습니까?

 

가레예프아닙니다. 24시간 이동했고 밤에만 휴식을 취했습니다기차가 아닌 트럭으로만 이동했습니다지휘관 중에서도 몇 사람만 목적지를 알고 있었죠워낙 계획이 잘 진행되어서 스탈린도 지휘관에게 전권을 맡기고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MH: 선전포고를 한 후에 어떤 공격계획이 있었습니까?

 

114E22514D2D235C02DF1B

가레예프일본군은 만주국경에 매우 강력한 교두보를 설치해두었습니다참모부는 3일 동안 포화를 퍼부어서 교두보를 파괴하기로 했습니다장애물을 처리하는데 최소한 이틀의 포격이 필요했지만 니콜라이 크릴로프(Nicolai Krylov)는 바실레프스키 원수에게 제압포격도 하지 말고 바로 공격하자고 제안합니다전진배치된 부대로 기습공격하자는 그의 제안이 승인됩니다.

8 9일 새벽 1카바로프스크(Khabarovsk)에 비가 많이 왔는데 국경을 넘어 일본군 토치카를 장악했습니다아직 전투가 없었던 때라 토치카를 비우고 500미터 정도 떨어진 목재 가옥에서 잠을 자고 있었더군요그들이 깨어나서 달려나올 때는 이미 토치카는 우리 손에 있었죠.

 

그림 설명: 중국 주둔 당시의 일본군. 워낙 악행을 저질러서 용서가 안되는 부대 중 하나다.

 

안드레이 슈르신(Andrei Shurshin)이 우리 부대의 사기를 높여주겠다고 10분 정도 포격을 해줬는데일본군이 토치카 밖으로 빠져 나오더군요전쟁이 끝나고 국경을 넘어 사령부로 보고를 하러 갈 때까지도 일본군이 토치카에 틀어박혀 사격을 하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크릴로프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핀란트 전투 때와 같이 방어선을 하나씩 제압해야 했을 겁니다아마도 토치카들을 상대로 6개월 이상 전투를 더 했겠죠현명한 사령부덕분에 우리는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1,000,000명의 광동군 중에서 690,000명 정도를 포로로 잡았는데우리는 만주작전 동안12,000명의 병사만 잃었을 뿐입니다.

 

MH: 서방의 역사책에서는 원폭 이후에 광동군의 사기가 워낙 떨어져서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레예프일부 일본군은 그 후에도 6개월 동안이나 토치카에 틀어박혀 저항을 했었습니다그들에게는 식량과 탄약이 충분했습니다전쟁이 끝났는데도 그들은 계속 전투를 벌였습니다우리가 만주에서 그전과 같은 식의 전술을 펼쳤다면 원폭과 상관없이 전투는 오랫동안 계속 되었을 겁니다일본군의 저항의지는 대단했고 워낙 미친 듯이 싸우니까요.

8 15~18일 동안 중국 네낭의 북서쪽에서 포위되었던 84기병사단을 구출했던 적이 있습니다이 때 다시 한 번 기지를 발휘했죠계획된 대로 목표지에 낙하병들을 투입하지 않고 아예 일본군의 배후에 대규모 공수착륙을 했습니다당연히 당황한 일본군은 괴멸되어 버렸죠.

그리고 트란스바이칼(Transbaikal) 전선에 제헤(Jehe)라는 요새가 있었죠. 50만 명의 시민이 사는 돌로 만들어진 도시에 있었는데거기를 공격하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양쪽 모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었습니다사령관인 이사 플리예프(Issa Pliyev)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 것 같습니까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해냈죠그는7~8명의 병사를 3대의 짚차에 태우고서는 정문으로 지나 사령부로 달려갔습니다그러고는 좀 있으면 폭격기가 너희를 폭격할 거다죽고 싶지 않으면 항복해라라고 하면서 한 시간 반 정도를 실랑이하더니 25,000명이나 되는 수비대 전체가 겨우 장군 한 명과 7명의 병사에게 항복을 했습니다얼마나 대단한 재치입니까!(3편으로 계속)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87262 2차대전 일본육군과 1차대전 독일 육군이랑 [17] 탈영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336 0
87261 갑자기 떠오른건데 [2] 해군육전대(222.239) 11.06.11 58 0
87260 청나라는 일찌기부터 일본을 두려워했음. [3] ㄴㄴㄴ(112.151) 11.06.11 360 0
87258 러시아원정은 필요했다. [7] N_3(220.90) 11.06.11 184 0
87255 761전차대대 (1) - 프랑스로 떠나는 검은표범들 [1] Payb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640 1
87254 근데 러일전쟁때 대한제국은 일본에 지원을 얼마나 했어? [4] ㄴㄴㄴ(112.151) 11.06.11 186 0
87252 신미양요때 미국 vs 현재 한국 누가이김? [11] ??(175.122) 11.06.11 162 0
87248 네오나치카페애들 존나 2대갤 욕하면서 자료는 덥석 받아가네 Ludendorf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74 0
87246 요즘은 일본이 러시아 좆바른다며 [4] 탈영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93 0
87244 러일전쟁은 러시아가 진거임 [4] 해군육전대(222.239) 11.06.11 97 0
87241 러일 전쟁 미국의 중재 아니었더라면 오히려 일본이 [2] obser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77 0
87238 러일전쟁에서 러시아도 완전히 깨졌다고 할수는 없는게.. [3] 우라(122.42) 11.06.11 276 0
87235 요하임이 드디어 맛이 갔군. -_-........ [7] 두정갑(121.167) 11.06.11 106 0
87234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23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67 0
87233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2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9 0
87232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21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66 0
87231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20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52 0
87230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9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38 0
87229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8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7 0
87228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7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4 0
87226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6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51 0
87225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5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1 0
87224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4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1 0
87223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3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88 0
87222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58 0
87221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1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52 0
87220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10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2 0
87219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9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37 0
87218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 8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8 0
87216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7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7 0
87215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6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45 0
87214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5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50 0
87213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4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5 0
87212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35 0
87211 호구의 글을 밀어내리기 위한 짤 공세1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71 0
87209 히틀러가 무리하게 소련만 치지않았어도 되지않았냐? [14] 조시나까잡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97 0
87208 일본이 러시아보단 강하긴 뭐가 강해 [9]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198 0
87205 근데 말야 러시아태평양함대 vs 일본해자대 [2] 서탈린개념돋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109 0
87204 애시당초 일본이 러시아 보다 낳은게 뭐디? [4]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111 0
87203 엄밀히 따지믄 러시아(소련) vs 일본의 전쟁전적은 1:1이지 [11] 서탈린개념돋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144 0
87202 이것이 황군의 정신력 [4]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212 0
87200 일본의 밀리타리 작가인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62 0
87198 존나 역겨운게 [3]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100 0
87196 애시당초 일본군에게 배울것은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63 0
87195 로켓트 마틸다 [5]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1 89 0
87194 러일 전쟁은 사실 무승부에 가깝소. [6] 스펀지송 (119.75) 11.06.11 270 1
87193 이차대전 쪽바리 ㅄㅄ 이러는데 왜 독일군 보면 ㅎㄷㄷ한 기분은 뭐지? [3] ㅁㄴㅇㄹ(59.86) 11.06.11 69 0
87190 영국공군은 스핏이랑 허리케인에 몰빵? [3] 탈영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81 0
87189 미국의 지원이 없어도 러시아가 이기는 거 아니야? ㅡㅡ [1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6.10 206 0
87188 불곰국 VS 원숭이 섬나라, 2차대전 최후의 지상전(3) [2] 두정갑(121.167) 11.06.10 16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