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래서 내가 이기나?

레슬매니아 12에서 얼티밋 워리어를 상대하게 된 트리플 H

선배에게 찾아가 좋은 경기를 만들자고 했지만 

워리어는 각본이 내가 이기는 걸로 되어 있으니 닥치고 패배하라고 했고

2분 안 되어서 패하고 말았다

삼치 불쌍한가요?

2.탈주닌자 

삼치를 맛있게 쳐먹은 후 골더스트,오웬 하트와 대립을 이어간 워리어

하지만 이미 워리어는 퇴물 취급받는 상황이었고 덥덥이는 더이상 워리어에게 많은 푸쉬를 주려 하지 않았다

1996년 6월에 열린 PPV 인 유어 하우스:비웨어 오브 독에선 다크매치를 뛸 만큼 워리어의 입지는 시궁창이었다

이러한 대우에 불만을 품은 워리어는 덥덥이에 통보도 하지 않고 하우스쇼에 불참하게 된다

나중에 변명이랍시고 한다는 게 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서 못 참석했다는 거였는데

12살 때 워리어의 부모님이 이혼한 뒤 워리어는 어머니 손에 자랐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던지라 뻥까지 말라며 욕만 먹었다

결국 워리어는 덥덥이에서 해고당하고 만다

3.국뽕 키보드워리어

덥덥이에서 쫓겨난 후 덥시덥에서 잠깐 뛰다가 은퇴한 워리어

그 후 보수단체 소속으로 강연을 하거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일했는데

강연회 도중에 아랍계 학생이 보이자 너네 나라로 꺼지라고 하거나

세상을 떠난 릭 루드나 데이비 보이 스미스를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한 번은 코네티컷 주 공화당에서 워리어를 초청해서 강연을 부탁했는데

워리어는 "똥꼬충 극혐 ㅇㅇ" 같은 소리를 마구 떠들어 댔고 

듣다 못한 학생들이 왜 성소수자를 혐오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딴 질문은 하지 말라며 역으로 화를 냈다

강연이 끝난 후 공화당원들은 학생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이거 말고도 블로그에 온갖 인종차별적 발언을 적는 등 훌륭한 키보드워리어의 길을 걸었다

새로운 덥덥이의 리더가 된 삼치 덕에 나빴던 관계를 회복하고 명전에 헌액된 워리어

그 다음날 레매 30과

그 다음날 RAW에 출연한 후

그 다음날인 4월 8일 

세상을 떠났다

덥덥이는 워리어를 기리기 위해 워리어 어워드라는 상을 만들었고

첫 수상자는 미국용과의 우정으로 유명한 코너 미할렉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워리어의 인생을 돌아 보면 코너도 그리 기뻐할 것 같진 않다

워리어는 영웅이 아니라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세상을 떠난 사람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