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덕에 용훈이가 수뇌부의 확신을 얻지 못해 그게 캐싱인 실패로 이어졌단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머인뱅이라는 개꿀잼 요소를 그렇게 날려먹게 각본을 짠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 덥덥이 수뇌부 이 놈들은 존나 충분히 더 흥할 수 있고 잘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지들 성에 차지 않거나 지들 판단에 아니라고 단정지으면 다른 방향으로 활용해 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그냥 끝내버림.

그러면서 지들이 잘났다고 맨날 정신승리 시전하지.

여튼, 어차피 용훈이한테 그 빌어먹을 '확신'이란걸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머인뱅을 그렇게 날려먹는건 진짜 개뻘짓이라고 봄.

차라리 어차피 머인뱅 먹인거, 이번주 스맥에서 캐싱인 성공시켜줘서 용훈이 덥챔 만들어준 다음에

마하라자 집권기 끝나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망연자실해하는 마할과 링 밖에서 주저앉아있는 시나를 비춰준 뒤에

어수선해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국용이가 나와서

'원래 덥챔에 도전할 선수는 나카무라인데 용훈이가 챔피언이 되어버렸으니

나카무라는 용훈이에게 도전을 해야한다. 하지만 동시에 진더에게도 전 챔프로서의 재경기 권한이 있으므로

진더 역시 자격이 있다. 또한 원래 용훈이의 상대는 시나였으므로 이 복잡한 상황을 풀기 위해

섬머슬램에서의 WWE 챔피언쉽 매치는 용훈이, 진더, 나카무라, 시나의 페이탈 4 웨이 매치로 열릴 것입니다!!'

라면서 아얘 깔끔하게 매치업을 확정시켜줬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이 말을 듣고 화내는 용훈이와 미소 짓는 진더와 시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음악과 함께 나카무라가 입장로에 나와서 4명이 서로를 바라보는 그림으로

이번주 스맥다운을 마무리 했다면 어땠을까?

진더 vs 나카무라만으로 WWE 챔피언쉽 디비젼의 위상이 살아날 것 같지도 않고 솔직히 기대도 안됨.

시나 vs 용훈이는 당최 이걸 왜 섬슬에서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고.

어차피 용훈이한테 빅푸쉬를 준다는 계획도 철회된 상태라면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머인뱅이라도 잘 활용해서 저 기대안되는 경기와 이해안되는 경기를 합쳐서

경기가 열리는 이유도 납득되게 하고 진더vs나카무라 보단 훨씬 기대해할만하게 WWE 챔피언쉽을 꾸린다면

마지막 표팔이 등등 흥행에도 좀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합쳐놓은 쪽이 훨씬 볼만하잖아?

RAW 유니챔전도 4자간 매치여서 겹치기는 하는데

한 번쯤은 양 브랜드 메인 챔피언쉽을 모두 4자간 경기로 맞추는것도 문제 없다고 여겨짐.

9월 인도 투어때문 + 용훈이 빅푸쉬 철회로 섬슬에서 다시 진더가 챔피언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머인뱅은 저따위로 날려먹으면 안됐다고 생각함.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머인뱅을 그렇게 써버린건 최악의 각본중 하나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