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그들한테 전화했어. 네가 어떤지 얘기해주니까 그들이 ok라고 했지. 통과한 거야."

이걸 보고 펑크는  'what kind of witch doctory bullshit is that'라고 한 거지. '니가 시발 뭔 부두술사도 아니고 어떻게 텔레파시로 날 통과시키냐' 이런 거지. 걍 돌팔이라고 폄훼한 게 아니라 의료 검진을 받아야 하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의료 검진 없이 '야 내가 전화해서 네 얘기해주니까 통과시켜주더라' 이딴 식으로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인 거지.

그리고 1 : 19분으로 움직이면...

로얄 럼블에서 코피 킹스턴한테 플라잉 크로스라인을 받고 펑크는 뇌진탕이 옴.

그래서 코너로 몸을 굴려가서 링 사이드에 있는 의사를 손짓해서 불러들임.

펑크 : 나 지금 뇌진탕이 온 거 같아.

의사 :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해?

펑크 : (할 말 없어서 웃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 양반 당신은 내가 본 가장 쓰잘데기 없는 piece of shit이군.

의사 : 딴 사람한테 (뇌진탕을) 얘기해줄까?

펑크 : 됐어. 걍 쉬다가 나 알아서 레슬링할게. 

저 대목에서 펑크는 에이먼의 말투를 따라하지 않아. 아마도 저 의사는 에이먼이 아니겠지. 하지만 에이먼은 펑크가 저 대목에서 '자신(에이먼)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소송을 건 거고. 그리고 이에 대한 펑크의 답변은 '그건 너랑 상관 없는 얘긴데 뭔 헛소리임? 그리고 ㅅㅂ 네가 나 엿먹인 건 사실이잖아'인 거고.

그리고 1시간 31분 14초 쯤으로 이동하자면, 펑크가 AJ 리가 추천해준 의사를 만나러 간 이야기가 나옴.

의사 : 어떻게 오셨죠?

펑크 : (바지를 까서 상처를 보여줌)

의사 : full blown 포도상구균 감염이군요.

펑크 :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그렇겠죠. 왜 아니겠어요. 어쩌실래요?

의사 : 이거 완전 MRSA(항생제 내성 병균)인데요? 지금 잘라내고, 병원에 가서 antibiotic(항생제) IV drip을 처방 받아야 할 거 같은데요.

펑크 : 그럴 시간 없다고 하죠.

이후 수술 과정에 대한 묘사는 생략.

그리고 삼 개월치의 antibiotic(항생제)를 처방 받음.

펑크 : 전 지난 몇 달 동안 항생제 처방을 받았어요.

의사 : MRSA(항생제 내성 병균)를 죽일 수 있는 특정한 항생제가 아니라면 소용 없어요. Z pack(펑크가 WWE 시절 처방 받은 항생제)은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얼마나 오랫 동안 Z pack을 받으면서 이 상태를 유지했는데요?

펑크 : 적어도 삼 개월이요.

의사 : You should be dead.

이게 항생제 관련된 내용의 전말임.

재작년에 펑크 팟캐스트 떴을 때 존나 웃기지도 않았던 게 누가 네이버에서 포도상구균 감염 항목 긁어와서 '봐봐! 포도상구균엔 항생제 처방 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그리고 설령 펑크가 아팠다고 해도 탈단을 하는 건 크리스챤이나 케인 같은 선배들을 모욕하는 행위야!' 이딴 웃기지도 않은 헛소리를 쳐하던데...

솔직히 그때 의료 문제에 관해선 아는 게 전혀 없으니 자세히 얘기하고 싶지도 않았음. 근데 아무리 그래도 네이버 사전 항목 긁어와서 각 상황마다 성립하는 특정성을 무시하고 '봐봐! 네이버에서 괜찮다고 써있다고!' 라고 하는 건 정말 황당한 짓거리 아냐?

펑크 주장에 따르면 WWE에선 포도상구균 감염이라는 진단 자체를 내린 적이 없음. 애초에 포도상구균 감염 걸리면 UFC 선수들도 경기 미루고 그러는데, 저게 걸렸으면 당장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해야지, 어떻게 레슬링 스케쥴을 계속 수행하겠어. 하여튼, WWE에서는 지방종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Z pack을 처방했고, 그래서 펑크는 링 위에서 똥까지 지렸다고 하지. 

그리고 WWE 떠나서 다른 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러 가보니까 '이미 항성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Z pack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항성제에 내성을 가진 병균을 죽이는 특정한 항생제가 필요하다'라고 처방내렸고, 펑크는 저때 수술을 마치고 난 다음에 정말 몇 개월 만에 아픔을 잊고 푹 잤다고 했지.

물론 이건 모두 다 CM 펑크 개인의 주장이야.

근데 개인의 주장이라는 건 위안부 피해자들이나 탈북자들의 얘기도 모두 마찬가지지.

CM 펑크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있는 WWE나 제 3 자의 주장이 나온 다음에야 우리가 시발 '펑크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거지.

근데 WWE 측에선 펑크의 구체적인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을 하긴커녕 두루뭉실하게 '우리 WWE는 레슬러들의 건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딴 성명이나 발표하고 앉았지.

북한에서 탈북자들의 주장에 대해서 두루뭉실하게 '우린 인민들의 안녕과 권리와 평등을 보장하는 사회를 구축했습니다'라고 반박(?)했다고 쳐봐. 그럼 이제 탈북자들의 주장은 "그들만의 주장"이 돼 버리나?

오히려 WWE 측에서 발표한 주장(펑크에게 혹은 없었다)는 WWE 자신들의 자료를 통해서 반박되고 있지. 웃기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