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연상호 감독이 유아인을 캐스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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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연상호 감독이 유아인을 캐스팅한 이유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10.08 01:27:56

조회 823 추천 34 댓글 4

애초에 웹툰 제작할 때부터 유아인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

* 김혜리의 콘텐츠 인터뷰 중 발췌

김혜리 : 제일 중요해보이는 인물은 새진리회라고 하는 그 집단과 그 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하는 모임의 정진수 의장이잖아요.

근데 이 분이 바로 신의 확성기 역할을 자처하면서 이 현상에 의미 부여를 하는 사람인데, 젊고 뭔가 유순해 보이지만 어느 공간의 방에 들어가면 그 방의 공기를 좀 차갑게 만든다고 해야 되나.. 순식간에 그런 종류의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라서 배우를 찾을 때 어떤 퀄리티를 찾으셨을까.. 지금 많이 같이했던 배우들도 계시지만(박1정민 배우처럼) 정진수 역할의 유아인 배우라던가 아니면 민혜진 변호사는(김1현주 배우) 처음이시죠?

그래서 어떤 고려 끝에 같이 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연상호 : 사실 이 정진수 역할을 거의 만화 작업을 할 때부터 사실은 유아인 배우를 생각했었어요.

김혜리 : 아 정말요? 연재할 때도?

연상호 : 네, 연재할 때도 유아인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유아인 배우 캐스팅이 되게 중요했었죠 사실은.

김혜리 : 예를 들면 어떤 부분에서 중요했을까요?

연상호 : 유아인 배우가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뭐 이런 고민인거죠.

유아인 배우가 안한다고 하면 대안이 없는데 그런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정말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지? 유아인 이라는 사람한테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하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첫 만남을 가졌고, 처음 만남때는 좀… 처음 만났는데, 되게 정진수 같았어요.

김혜리 : 하하하하

연상호 : 이 사람이 꼭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다행인 게.. 사실은 유아인 배우가 금방 자기가 하겠다라는 얘기를 주셔가지고 되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죠.

김혜리 : 근데 정진수 같았다고 하셨는데, 유아인 배우의 예전 연기를 예를 들어서 이런 면모가 정진수한테 딱이다라고 생각해서 원작 그릴 때도 염두에 두신 그 면모가 뭘까요? 말로 표현하면 어떤 걸까요?

연상호 : 뭐 저는 어떤 작품에서의 뭔가를 봤다기보다는 오히려 유아인이라고 하는.. 뭐 제가 유아인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알지는 모르겠지만 공개된 부분에서 봤을 때 자기의 어떤 논리적인 구조가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진수라고 하는 인물이 되게 고요한 인물이지만 사실은 그 안의 자기만의 어떤 논리적인 믿음이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게 설사 비뚤어져 있을망정

김혜리 : 논리를 일단 세우고 나면 그냥 자기 인생을 거기다가 땔감으로 바칠 의지가 있는 굉장히 특이한 사람이죠.

연상호 : 정진수라고 하는 인물이 사실은 연기로 따지면 막 보여지는 연기가 필요한 건 아니라, 되게 잔잔한데 그 안에 뭔가 아주 뒤틀리고 뭔가 아주 강한 구조가 존재하는 사람이다라는 느낌 같은 것들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물론 유아인 배우가 비뚤어지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런 부분을(논리적인 구조를 갖고있는) 좀 봤던 거 같아요. 그래서 유아인 배우가 이걸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도 사실은 정진수라고 하는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았고, 오히려 제가 정진수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 르포 사진 그런 것들을 찾아서.. 뭐 예를 들면 일본의 히키코모리의 사진 같은 걸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사실 놀랬던 것은 현장에 갔을 때 유아인 배우가 제가 제시했던 그런 이미지들을 되게 잘 충실히 구현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좀 놀라웠던 게 있어요.

김혜리 : 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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