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캡처하는 건 여전히 하고 있겠지만, 지금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써봐.

나 처음부터 악플러들 가차없이 신고하길 바랬던 사람이라서, 악플러들 신상 캐내서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이런 거 안 좋게 봤었거든. 그거 잘못 나가면 여태껏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랑 뭐가 다를까 싶어서.

근데 형들이 아직 어린애들이니까 뉘우치게 하고 사과문 받고 악플 지우게 하고 끝내려고 했던 것도 옳은 말이어서 잘 된다면 좋게 좋게 끝내는 것도 좋겠다 싶었지. 무엇보다 난 이 일에 별 도움도 안 되고 기껏 기사 클릭하고 검색어 몇번 달린 것밖에 없어서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근데 말이야, 계속 악플러들 관련글을 보니까 짜증이 나려고 해. 아직까지도 악플이 달리다니! 읽어보니까 새로운 악플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나도 전부 다 읽어봤는데, 이젠 복습하는 것도 지쳤어. 아침에 일어나서 컴 켜고 연아갤 들어오면 보이는 것들은 그런 글들이 대부분이야. 그것도 관련 게시물이 좀 많나.

다들 생각해봐. 입특이 관련 기사가 난 건 월요일 아침이랬고, 그날 오후 내가 네이버 들어갔다 연아 홈피가 검색어1위어서 놀라서 들어가보니 이미 갤프들 악플 공격이 시작된 뒤였지. 그리고 그 날 밤인가부터 형들이 신고를 위해 악플러들 캡처하기 시작했지. 그 다음날부터 아이비가 나서기 시작했고 말이야. 그런데 오늘은 벌써 금요일이야. 그런데 아직까지도 악플러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어. 물론 형들의 교화(?)로 잘못 뉘우치고 사라진 애들도 몇 있긴 해.(사과문의 진실성은 둘째치고) 나도 그런 애들 보면서 형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애들은 과연 악플러 전체중에서 몇명이지? 그 수많은 악플러들 다 일일히 붙들고 교화할 생각이야?

그냥 신고 한번만 하면 만사가 편한 것을 너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비도 마찬가지. 그냥 입에 발린 기사라도 악플러들에게 강경히 나가겠단 기사 하나만 내면 악플러들 현저히 줄어들거야. 지금 연아 며칠째 웃으면서 싸이를 못하고 있어. 이런 일은 길게 끌면 끌수록 좋지 않아. 연아만 아프거든. 그리고 형들도 설마 황금같은 주말에 컴 앞에 붙어서 악플러들 교화할 생각은 아니겠지? 그건 헛삽만 푸는 거라고 생각해.

좀 더 생각이 있는 애들이라면 이쯤되면 물러나고도 남았을 시간이야. 벌써 5일째잖아. 그런데 지금도 악플 다는 거 보면 갱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 곱게 곱게 얘기해서는 물러나지 않을 애들이란 말이지. 난 애들에게도 가차없거든. 어리다고 봐주면 한도 끝도 없어. 한번 된통 당해봐야 학습능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악플을 안 달겠지.

한줄 요약: 지금까지도 악플 다는 애들은 된통 당해야 알아먹는다. 아까운 시간 쓰지 말고 이제부턴 무심하고 시크하게 신고해버려라.

연아 이야기: 연아야, 언제나 웃으면서 싸이 해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