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우씨의 일기
후~ 일정이 끝났다.
포디움에는 못들었지만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스스로 만족했다.
아까 갈라때 그녀의 체온이 내 손안에 남아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언젠가 또 만날수 있겠지?
매니저가 IFS 잡지를 갖다주었다. 12월호라고 하는데 그녀가 표지모델이다.
좋아하는 스케이터 질문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내 이름은 있을까? 옛날엔 있었는데... \'
쥬벨, 랑비엘, 베르너...
너무 화가 나서 모니터를 한대 꽝 쳤다.
어휴~ 속이 다 시원했다. 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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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조니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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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손의 온기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걸 잊고 짜게 식은 모양이다.
오늘 갈라가 끝나면 맞춤하게 줄을 서라는 지시가 있었다.
아침부터 똥씨븐 얼굴인 랑비형 대신 우즈펜스키와 내가 여싱들 쪽으로 궈궈하기로 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기 위해 여싱들의 포지션을 면밀히 관찰하며 얼음을 지치고 있었다.
손에손잡기가 시작될 무렵
코스뜜 눈하 빼고 우리 그녀랑 접착된 꼬꼬마를 빼고 나니
껴들 곳은 딱 두 군데 뿐.
글허나 여싱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우스븐색히가 광속으로 그녀를 향해 돌진하는 거시다!
넘은 얼어붙은 나를 왜 안오냐는 듯 돌아본다. 비겁한 머리빨 색히...
이미 타이밍을 놓친 나는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도도한 그녀지만 내 손바닥의 온기는 살짝 기억해 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버뜨.
거대한 카로가 상추치마를 펄럭이며 왔다.
시밤. 울고 싶었다.
밤마다 하던 페어 연습도 이젠 접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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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스테판 랑비엘의 일기
내 아련한 첫사랑 카로까지 경기를 망치고,,,
나도 컨디션이 참 뷁스럽다,,,
이 기분을 내 파워풀 스핀에 담아
이 개거지같은 중궈의 링크를 날려버리리,,,,
곤드레~~만드레~~ 나는 스핀돌아버렸어~~~
돌아라~~~부숴라~~~~얼음아 갈려라~~~
그런데,,,,이 야릇한 기분은 모다?모다?
이상하게 저 러시아소년이 잽싸게 유나킴의 손을 잡으니
이상하게 내 마음이 아파오는걸,,,
혹시,,
이게,,,
무슨 감정일까,,?
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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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레의 일기
2007.11.12 일 날씨: 모르겠다..
문득 잠에서 깼다..
방엔 부서진 모니터..여기저기 널부러진 소주병들..
.....뭔가 폭풍이라도 휩쓸고 지나간 듯 끔찍하다..
머리가 찌끈찌근 아파온다..거울을 비친 내모습을 보니..꼴이 말이 아니다.
뭔가 기억이 날듯 말듯한테..기억이 안난다..
필름이 끊긴건가?...
연아갤에서 뭔가 갤질을 했던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뭔가 내가 큰 일을 벌인것같아..불안하다.. 어쩌지?.
ps/
꿈을 꾼건 기억이 나는데,,
왠 기생호래비 같은 백인 넘이랑 피터지게 치고 박고 한 기억밖엔 안난다..
그녀석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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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장의 일기
2등했다. 예상보다 결과가 좋았다.
후~ 잠이 안온다.
옆에 자고 있는 엄마 찌찌를 만져도 잠이 안온다.
미라이한텐 비밀이지만 아직까지는 엄마찌찌 만지면 기분이 좋아서 잠이 잘 온다.
이제 다 컸다고 못만지게 하더니 오늘 받은 핸드폰 줬더니 암말 안하신다.
전화기가 그렇게 좋은가? 하긴 연아언니도 되게 좋아하드만....
하~~~연아언니...
사실 겁이 났었다. 혹시라도 언니가 내 앞에서 연기라도 하면 큰일일텐데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도도해보이는 언니가 내가 말걸면 다 받아주고 즐거워해준다. 언니 좋아...
1등이 아닌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오늘이 처음이다.
시상대에 오를때 언니와 포옹했는데 그렇게 따뜻하고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팔을 언니 허리까지 휘둘러서 끌어내릴뻔 했다.
하지만 역시 연아언니... 체력훈련 끝내주게 했나보다.
우스키라는 사람... 좀 이상하다.
갈라때 언니랑 손잡고 있어서 기분좋았는데 저 멀리서 막 오더니 언니 손을 잡을라칸다.
\'언니 웃긴다 그치? 저기서부터 여기까지 오고\' 라는 눈빛으로 언니 눈을 쳐다봤다.
그런데...휴~ 언니 눈빛이 좀 달라보였다. 나를 대하는 눈과는 절대로 달라보였다.
그래도 나는 우스키라는 사람 싫지 않다. 얼마전에 본 일본영화 대사가 떠오른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을뿐이야\'
후~~
올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첫째는 항상 언니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시상대에서 언니와 포옹하기. 언니 1등 나 꼭 2등.
둘째는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자... 힘들겠지만 그러도록 노력하자...ㅠㅠ
하지만 역시 화가 났다.
너무 화가 나서 모니터를 한대 꽝 쳤다.
어휴~ 속이 다 시원했다 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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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일기
어제부터 몸이 이상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 새벽이었다.
갑자기 많이 바빠졌다. 그거야 워낙에 그러려니 했다.
내가 보여주기에 너무나 멋져서 나도 좋아하는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끝낸 날이기 때문이다.
경기하기 전부터 엄청나게 나를 혹사시키더니 아주 제대로 미친듯이 새로운 화면을 자꾸 만들어내라고 하더라. 승냥승냥 이러면서 침흘리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김연아선수는 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나를 치기 시작했다.
시밤이라는 알지 못할 소리와 함께.. 왜 나를?
처음엔 우스븐색히인지 먼지 하는 스키였다. 좋아서 실실 쪼개더니 갑자기 나를 치더라.
그리고는 조니였다. 아니다 조니는 지 손바닥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그냥 치지는 않고 조용히 읊조렸다. 시밤이라고.
그리고 일마레... 그 사람 무섭다. 난 부서지는줄 알았다. 음... 암튼 무섭다.
그리고는 꼬꼬마 장까지 나를 치더라. 헉 너는 왜?
나는 어제의 일을 아직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할 날이 올까?
나도 한마디 하고 싶다.
시밤. 나는 칠 모니터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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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의 일기 [나도 써보고싶었어]
나는 지금 한국에 군포라는 곳에 있다.
누군가가 날 비행기에서 납치했다
나의 죄를 니가 알리라 라는 말과 함께
나는 죄를 지은적이 없다..
나한테 밥을 가져다주는 사람의 이름은 일마레..
나보고 "너의 그 발칙한 손목을 없애버려"라고 한다
나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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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미라이 나가수의 일기
캐롤 한테 전화가 왔다.
유나킴이랑 이야기도 하고 허그 도 했다고.
오 쉐트.
안타깝다. 쥬니어때 1등해서 유나킴 그랑프리에서 보고 싶었는데..
난 자펜 에서 열린 언디 아이스에 갔었지.
마오랑 같이 인터뷰 나가기 전에. .. 각본 짠거 연습했다.
작가가 물었다. 존경하는 선수가 누구에요?
난 "엄..... 유나킴"...
붕~~~~~ 마오 손 날라오는 소리다.
마오는 스테이크 먹고 있다.
스테이큰데. 자꾸 "스떼끼" "스테끼" 라고 발음한다. 자존심 왕쎄다.
내가 김치 좋아하냐고 물었다.
"기무치"랜다. 대화가 안됀다.
장이 돌아오면 유나킴하고 찍은 사진 자랑할테지.
난 제 2의 마오란 말을 듣기가 무섭다.
오마이가트 오노~ 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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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리의 일기 (11월 13일)
어제 마오랑 같이 시부야에 가서 쇼핑을 했다. 마오가 속마음을 얘기했다.
오늘은 연아 프리 보고나서 훈련할 마음이 안 생겨서 날 불러서 놀자고 햇단다.
그리고 나서 난 생각햇다.
내가 돌려 휘두르기 4자 다리 고쳐오면 연아도 나에게 말 걸어줄까....
이번 시즌엔 꼬꼬마 장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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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의 일기
난 전생의 무슨 죄를 지었을까???무슨 업보가 있었던 걸까??
어제 새벽부터 신나게 두드려 맞고 있다...하아...
승냥거리는 나의 주인은...겔겔겔~ 거리며 항가항가 하고 있다...
신나게 나를 두드리면서.....밤새도록...ㅜㅜ
지금 이순간...
나의 절친 마우스 좌클릭군과...
우리에게 빛을 주시는 모니터양과 셋이서 함께 흐느낀다...
아무래도 우리 셋은 전생에 무척 나쁜 짓을 했나보다...ㅠㅠ
쉬고 싶다.....
나의 왼쪽에 있는 scroll lock과 pause break 키가 너무나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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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일기
갤러들은 맨날 F5만 찾는다.
날 누르는게 더 편하게 새로고침 잘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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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일 키라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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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아끼는 마오가 마음이 불안하다며 내게 하소연을 했다..
이게 다 그녀 때문이다..
내가 키라인지 마오는 모를테지만
아끼는 동생과 일본 피겨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녀의 희생은 어쩔 수없다..
오늘도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노트를 펴고 펜을 들어 그녀의 이름을 한자한자 눌러 적었다..
\'기무요나\'
어라 왜 안죽지?? 뭐야 그녀도 가명을 쓰나?
너무 화가 나서 모니터를 한대 쾅 쳤다..
휴~ 속이 다 시원했다.. 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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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의 일기
11/12
아 어제부터 난리다.
왜 자꾸 나를 그리 눌러대는지,
주위사람들의 만류에도 굳이 ㅋ이 됬는데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어제 F5가 나한테 고민상담을 했다.
자기도 힘들다고, 그래서 날 보며 힘내라고 했다.
나도 내옆에 있는 Shift와ㅌ이 너무 부럽다.
Enter도 조금 불쌍하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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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의 일기
나도 날 희생하고 연아를 띄워줘서 웃음을 주고 싶다.
웃으세요. sm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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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레 어머님의 일기
요새 우리 아들이 이상하다
맨날 컴터 앞에 붙어서는 추운 스케이트장에서 헐벗은 여자들이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하는 영상만 보고 있다.
그리고 11월 8일이 되자 아들은 계속 한 여자아이의 영상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사나흘이 지나고,,
갑자기 아들의 방에서 무언가 쾅 내리치는 소리가 난다
들어가보니 분노를 못이겨 씩씩대는 아들과 그 옆에 처참하게 널부러진 모니터,,
모니터안에는 아들이 주구창창 틀어놓고 보던 소녀와 웬 금발머리 소년이 손을 잡고 있다,,
내 아들이 이상해져간다,,,,
아들키우는 건 참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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