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LP 날은 SP 보다 더 떨리고 더 정신없이 봐서 거의 기억이 안나....ㅠ.ㅠ
그래도 생각나는데로 써볼게염..

LP날 나랑 강철나비흉은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무려 7시 20분에 식사하러 갔어.
7시부터 식사시간이걸랑...근데 SP 후기에도 썼듯이.. 사람은 꽤 많고..
(다 우리처럼 선수보려구 식당와서 죽치고 있는 팬들..ㅋㅋ)
선수들 보기에 명당자리는 이미 마감이 되어버린거야.
거기다 뭔가 묘~~하게 조용하고 차분하고...그 이유는 SP후기에 썼었지!!
뭐야 뭐야..? 하는데 저기 강철나비흉이 연아 저기 있다고 난 못찾아서 한참 어디어디 했지롱.
연아 이땐 그냥 머리 묶고 검은톤의 옷을 입고 있고 워낙 얼굴이 작아서 찾기 어려웠었다는..ㅎㅎ
어머님 장쌤과 함께 식사하러 왔었어.
팬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고 집중하고 싶어한거 같아. 그래서 빨리 식사하러 온거 같더라구.
다른 선수들은 머리 장식이랑 화장 다 하고 식사하러 왔던데 연아는 그냥 왔더라구.
이날 9시부터 공식연습이라 얼릉 먹고 연아는 나갔어.
다들 연아주변에 한국인들이 앉았었는데 그냥 머리 숙이고 식사하는중...ㅎㅎ
거의 쳐다도 못보고 조~~용했었지. 연아 나가니깐 그제서야 재잘재잘...ㅎㅎㅎ
그뒤로 캐롤장도 들어오구 시즈니도 와서 천천히 식사를 즐기다가 갔었어.
오서샘은 이날부턴 여유있게 혼자 오시고 혼자 식사를 하셨는데.., 아주 캐 우아하셨음..ㅋㅋ
아는 분도 많은듯.., 지나가다가 다른 스텝들과 대화도 많이 하시고
자말이랑 같은 엘리베이터 탔는데 자말 코치 입에서 오서 쌤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고..
뭔 말하는지는 몰라..ㅋㅋ 내가 모르는 언어였어.

이렇게 식사를 하고.., 갤러들은 각자 하고 싶은걸 하러 나갔어.
나는 발마사지를 받고 들어오는 중에 친절한 레온흉을 만나서 허겁지겁 남자싱글 공식연습을
보러 갔었지.
나는 이제껏 레온할부지만이 계속 공식연습을 줄기차게 보러다니시길래 무슨 패스라도 있는줄 알았어. 그래서 그냥 쉽게 들어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어라..? 그 방법이란 그냥 공안 몰래 눈도 안 마주치고 바로 입구 옆의 계단으로 돌진하는거였어
OTL
여튼 나만 공안한테 붙들렸는데 계속 버티니깐 귀찮은지 가라하더군.. -0-
공안 무서비..
아니 레온할부지가 더 무서비.. 이 할아버지 체력 만빵이라는..
그 연습가서도 가만 있지 않으시고 아는 사람 또 만나서 함께 이야기&수다..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정신없이 남싱을 보는동안 시간은 흘러흘러 갤러들이 만나기로 한 2시 30분이 왔어.
미리 들어가서 배너 걸어놓기로 했었거든.
나는 남싱보고 좀 늦게와서 늦게 들어갔는데 갤러들은 좋은 자리 선점하려 맘이 급해서
막 뛰어다니면서 걸고 있었지. 각자 여기 봤다 저기 봤다 경기장을 막 돌아다녔어.
몇개씩 같이 붙여놓는게 좋을거 같아서 그 자리가 결정되었는디..ㅎㅎ
다행히 방송 많이 탄거 같더라..? 다들 많이 봤지..?
배너는 반응이 좋았어.. >.< 우리 걸고 났더니 주말이라 일본 남싱 선수들 팬분들이 엄청 왔었어.
랑비 조니 배너 구경하는것도 재미가 쏠~~~쏠~~~했지..ㅎㅎ
랑비쪽엔 무당벌레도 모형으로 만들어서 같이 돌리는데 엄청 이뻤어.

그거 걸고나서 앉으니 여싱 하는 시간이더라구.
근데 도통 실감이 나야지..ㅠ.ㅠ 왜 여싱이 오늘 젤 첫경기얌..하고 원망했으..
그나마 다행이지.., 연아 경기 빨리 끝나서 아이스댄싱 남싱 제대로 볼 수 있었던거 같아.
사람도 좀 비어보이고 뭐야뭐야 했는데 다행히 2그룹 될수록 사람이 좀 차더라구.
보니깐 분위기가 딱 적당해보였어. 와 다행이다 싶었지.
한인회 분들도 오셨는데 오늘은 정말 그냥 조용하게 관람하고 계시고..,
그래도 그쪽으로 선수들이 손 흔들어주면 샤우팅 작렬하셔서 선수들이 좋아했어..ㅎㅎ

1그룹이 시작하는데 뭐 그냥 보는거지..;;
내가 뭔 정신이 있겠어.
생각나는거라곤 러샤의 마리아 선수가 나왔을때의 러시안들의 열광적인 \'마리아\' 샤우팅과 \'러시아\' 샤우팅..ㅋㅋㅋㅋ 그쪽은 많이 안와서 크게 방해될만한 상황은 아닌데 튀긴 엄청 튀더라구

정신없이 1그룹이 끝나고 2그룹이 되었는데.. 드뎌 연아가 윔업때 나오더라구!!!!!!!!
아아악 2그룹 선수들은 정말 포스부터 달라. 다들 엄청시리 이쁘고..뭐..

근데 이게 웃긴게..,ㅎㅎ 어제 연아가 3-3의 타이밍을 놓친건 조금 산만했던 분위기땜시롱
연아가 집중력이 떨어졌다거나 연아가 좀 예민했더던가.., 
연아 점프 할때 러시안들이 \'김연아\' 외쳤다는 둥 그런 말이 우리 사이에 많이 돌았었거든.
그래서 다들 엄청 자제했어..ㅋㅋ
윔업하는데.., 그냥 소리는 못 내고 박수만 애달프게 엄청 크게 치고.
근데 그것조차도 그 전날보다는 자제하는 분위기였어.
모두들 연아를 집중하게 해야한다..ㅋㅋ 연아에게 절~~대 방해되면 안된다. 라는 신념하에
모두들 그냥 눈만 초롱초롱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나는 다른 선수는 눈에도 안 보이고 (그래도 간혹 장이나 카로 보긴 했어..카로는 꽤 점프 실패를 많이 했찌..ㅜ.ㅡ)
연아만 쳐다봤는데 룹 한번 못 뛴거 말곤 정말 잘~~하더라구.

그리고 그 사이공 의상은 첨엔 치마색만 보고 어랏...싶었거든..?
근데 그 목에서부터 내려오는 큐빅으로 장식된 무늬가 동양틱한 느낌에 전체적으로 반짝거려서
이뻤어. 음악과의 싱크로도 맞는거 같고
그 광택나는 살색천도 실제로 보면 더 자연스럽고 이뻐.

이렇게...그 경기장 안의 사람들의 이목은 연아양과 2그룹 선수들에게 쏠리고...
그리고 원래가 흥많은 한국인들은 연아를 위해 최대한 정~~숙한 분위기를 만들어줬지..ㅋㅋ
다들 너무 착하고 재밌었어. 어쩜 그리 한마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