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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신방과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하겠습니다.

백양로로가자 2007.01.10 02:12:14
조회 1059 추천 0 댓글 9




신방과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하겠습니다.   번호 : 89   글쓴이 : GGGDDDHHH  조회 : 169   스크랩 : 0   날짜 : 2006.12.28 17:31 뭐 이것도 주제넘는 짓이 아닌가 제 그릇을 한 번 다시 재보고 숙고의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제 주변 학생들 진학지도 하느라 요즘 점공을 비롯한 입시사이트에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헌데 말입니다. 참 사견입니다만 한심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군요. 우선 신방과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저기서 본 글들중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내용들을 뭉뚱그려 얘기해보겠습니다. 언론이랑 상관없다. 신방과 가면 취직 안된다. 아웃풋(대체 이놈의 용어는 누가 제일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이 허접하다... 각설하고 신방과, 언론이랑 상관 많습니다. 언론윤리를 배우고 인쇄와 영상매체에 대한 테크닉, 또 그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커뮤니케이션 원리에 대해 배웁니다. 신문사 입사시험, 방송사 입사시험, 광고나 홍보에 대한 것들...커리큘럼, 정확하게 저런 것들에 맞춰져있습니다. 실제로 신방과 오면 방송언론쪽으로 가는 데 상당한 득이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실제로 언론계통 진출 많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내보진 않았습니다만 한 기수에만도 상당수 사람들이 그리로 갑니다. 최소한으로 잡아도 다른 과들에 비해 압도적일 겁니다. 제 생각엔 신방과 간다고 다 피디나 기자 되냐?라는 질문은 경영학과 간다고 다 회계사 되냐? 법대 간다고 다 판검사 되냐? 등의 질문과 별반 맥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두번째로 넘어가야겠군요. 경영학과나 법대는 회계사나 판검사 안해도 취직 잘 되잖아라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건 신방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중에 생각이 바껴서 언론쪽으로 안 나가는 사람도 꽤 봤습니다. 근데요, 다들 취직 잘 합니다. 다른 학교들은 안 봐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소위 말하는 상위권(전 사실 이 용어도 탐탁치 않습니다만)학교들에 해당하는 얘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요는 연대신방과 오는 사람들, 취직에 대한 걱정은 기우다(이것도 얘기하자면 부조리한 일입니다만, 그래도 그 부조리함의 산물인 콩꼬물이라도 얻어먹고자 할때는 손해볼 일 없다)...라는 애깁니다. 세번째꺼, 아웃풋! 뭐 위에 얘기들하고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제일 거슬리는 말이라 따로 떼어봤습니다. 대체 이따위 용어를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사람이 무슨 정해진 알고리즘 통과해 나오는 데이터도 아니고, 거기 나와서 뭘해먹고 사는지에 따라 사람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이건 기계적으로 봐도 오류입니다), 또 그 불분명한 데이터를 되지도 않는 머리로 합산해내는 졸열함이란...이런 거 하는 사람들 대체 자기 정체성이란 게 있긴 있는 건지... 자꾸 격앙되는 듯 하니 쉼호흡을 하고...이제 좀 다른 얘기를... 비단 신방과 뿐만 아닙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꿈을 갖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이건 제 학생들한테도 하는 소리입니다만, 제발 점수에 맞춰서 대학가지 마십시오. 수능 점수 안나온 사람뿐만 아니라 잘나온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학문은 인문학인데 점수 아깝다고 경영학과 법학과 그런데 가지 마시라는 말입니다(신방과도 마찬가집니다). 수능문제 두어개, 그까짓게 뭐라고 그걸로 자기 인생의 방향을 틀어잡나요. 그것만큼 손해나는 장사도 없습니다. 꿈이라는 거, 저절로 지가 싹터서 자라기만 기다리는 사람은 평생 꿈없이 삽니다. 물도 주고, 바람도 막아주고, 애정도 주고...가꾸는 사람한테만 꿈이 생기고 자랍니다. 가꾸지 않고 지켜내지 않은 꿈은 꿈이 아닙니다. 애초에 꿈이었더라도 세상 풍파(남의 시선, 남의 잣대)에 휩쓸려 죽어버리고 맙니다. 주변에 자기 꿈에 대한 확고함을 가졌던 친구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냥 현실에 따라 살아야 할 것 같다고...하지만 그것만큼 비현실적인 선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속에는 '내가' 있어야 합니다. 남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와 기준에 맞춰사는 것은 현상에 침몰된 삶이지 현실적인 삶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 그들은 현실을 택한 게 아니라 현상에 휩쓸려버린 겁니다.(그리고 제 생각에 지금 기업의 특정학과 선호현상은 조만간 변할 겁니다. 사회적 욕구의 수렴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비롯한 시대착오적인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빅피시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I'm not ready to end anything" 모험을 하던 주인공이 유토피아에 가까운 한 마을에 갔을때, 그곳 주민들은 그에게 정착을 권합니다. 그 때 주인공이 말하지요. "나는 아직 아무것도 끝낼 준비가 안 됐습니다." 여기에는 이제 막 20대의 진입을 목전에 두거나 초입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너무 빨리 끝내려 하지 마십시오. 적어도 자기 꿈에 대해서만큼은... 모두들 원서를 쓰신 마당에 뒤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도 선택의 시기가 남아있기에  작은 영향이라도 미처보고자 두서 없는 글 남깁니다. 모쪼록 자신이 중심이 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추신: 논술 공부 열심히 하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글에 두서가 없어집니다. 저도 논술때문에 대학오는 데 애좀 먹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오르비'라는 사이트에 쓰기 권한 가지신 분들중에 혹시 제글에 티끌만큼이라도 동조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수고스럽겠지만 옮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거기 분위기 보다가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럼 다들 마지막까지, 행복을 빕니다.^^ 참, 덧붙일 말이 있어요. 허수, 허수 하는데 그런 말좀 안썼으면 좋겠어요. 쓰시려면 제대로 정의를 하고 쓰던가. 점수가 합격점 아래 있다고 허수라고 하는 거 일종의 인격 모독인 듯 싶습니다. 제 생각에 이거 똑바로 정의내리자면 별 주관 없이 점수 맞춰서 원서쓴 사람들이 오히려 허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 출처 : 07 연대 점공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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