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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었지만 '방 구하기' 팁 몇 개.

-_-(211.219) 2009.02.23 01:30:21
조회 38826 추천 25 댓글 86

아래 형이 써놓은 글에 신입생이란 애가 \'사기당한 것 같다\'라고 댓글을 써놔서 이 글을 씀. 사실 하숙비 따위에 사기 같은건 없음. 부르는게 값이니까. 아무튼 이미 늦었지만 간략하게 방구하기 팁을 몇 가지 적어놓겠음. 나중에라도 유용하게 쓰기 바람. 

1. 저학년 티 좀 내지마라.

일단 방을 구하러 가면 집 주인들 열에 아홉은 \'몇 학년이에요?\'라는 식으로 학년을 물어본다. 그 때 \'1학년이요\' 혹은 \'신입생이요\' 등 일명 \'나는 저학년이다\' \'나는 젊다\' 는 식의 대답을 해선 안 된다.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주인장은 널 요리할 준비를 한다. 물론 얼굴에 나타난 신입생티는 어쩔 수 없겠으나, 그 땐 \'나는 동안\'이란 최면을 걸어라. 뭐 이딴거 안 걸어도 충분히 05학번 이상의 포스를 뿜어내는 신입생들도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아무튼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게 최대의 관건이다. 학년은 그냥 아무렇게나 둘러대라. 3학년이 젤 만만하겠지만.

2. 쥐뿔이라도 좀 아는 척 해라.

부모님을 대동하고 나선 애들에겐 주인장도 솔직히 꼼짝 못한다. 상냥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이럴 때 천진난만한 표정, 일명 \'선처\'를 구하는 표정을 지으면 넌 당하는거다. 인생에 선처 따위 없다. 그러니 혼자나 혹은 친구와 방 보러 다닐 땐 보면서 좀 아는 척 해라. 간략하게 쓰자면 방 크기, 침대, 옷장, 화장실, 에어컨, 창문 방향, 벽지 상태 정도는 확인해라. 그럼 집 주인도 \'이 새끼 완전 초짜는 아니군\'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면 만만하게 보지는 않는다.

3. 좀 별로다 싶으면 과감히 돌아서라.

신입생들 상대로 주인장들은 항상 말한다. 너 지금 가면 이 방 못 구한다고. 솔직히 이거 개소리다. 아니, 뭐 그런 경우도 있긴 있다. 합격자 발표난 후엔 애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종종 그런 경우가 있지. 특히나 신입생들은 주인장들의 저 말에 혹해서 곧바로 계약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하지만 그렇더라도 미련 갖지 마라. 진짜 괜찮은 방이다 싶으면 당연 누구나 한 번에 계약할거다(이건 솔직히 주관의 문제다. 하지만 니가 봤을 때 진짜 괜찮은 방이다 싶으면 비교할 생각하지 말고 계약해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감히 돌아서라. 가장 쉬운 핑계로는 \'이 방이 처음 보는 방이라서 다른 방도 좀 보고 오겠다\'라고 말하는 것. 뭐 다른 핑계들도 많지만, 저게 젤 간단하다. 만약 고학번인 티를 냈다면 주인장은 순순히 보내준다.

4. 가격 흥정? 하지마라.

불쌍한 척은 할 수 있지만, 대놓고 가격흥정을 하려고 해선 안 된다.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되요?\' 이런 말은 가급적이면 삼가하자. 뭐 이건 알아서 해라. 뭐라 더 말하리오.

5. 서문은 넓다. 창천동도 넓다. 그러니 초조해하지 마라.

방 졸라 많다. 좀 멀어서 그렇지 서문에는 너희들이 모르는 미지의 하숙집들이 널려있다. 그러니 늦었다고 너무 초조해하지 마라. 초조해하면 지는거다. 신촌 바닥에 너 한 몸 잘 곳 없겠냐. 늦었다 생각하고 급하게 계약하면 남는건 후회뿐.

6. 가급적이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돌아다녀라. (??)

솔직히 필자도 이 짓은 못해봤다. 이건 그냥 다른 사람들이 쓴 글에서 본거다. 그럼 뭐 그 집 반찬이 어떤지 밥이 어떤지 알 수 있다나? 난 잘 모르겠던데. 이건 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하숙집 중 열에 아홉은 밥 맛없다. 내가 아는 밥 괜찮다 싶은 곳은 세 군데 정도. 하지만 두 곳은 건물이 낡았거나, 방이 좁다(한 곳은 소문으로만). 즉 완벽 따지면 방 못 구한다. 게다가 살아보면 알겠지만, 하숙집에서 아침, 저녁 꼬박꼬박 챙겨먹는 경우 거의 없다. 신입생이라면 더더욱. 그러니 이건 뭐 알아서 하길... 무시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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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혹은 자취방을 구한 다음 해야할 일 중 한 가지. 

- 친구들에게 자신이 사는 곳의 방값이 얼마인지 가급적이면 숨기자.

니가 그 방에서 곧 떠난다면 모르겠지만, 장기간 거주할거라면 숨겨라. 뭐 그딴걸 숨기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야한다. 특히 니가 좀 싸게 그 방에 들어왔다 싶으면 친구가 물을 때 좀 높게 말해라. 왜냐하면 친구도 너가 사는 곳에 계약을 했을지 모른다. 만약 친구가 너보다 더 높은 가격에 같은 주인과 계약을 한 경우 그 때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설령 그 친구가 너보다 6개월 후에 계약을 맺어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되면 주인장은 하숙비를 올려받겠다고 너에게 통보하거나, 아니면 다음 달엔 다른 방 구해보라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진짜 있냐고? 드물지만 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묻지도 말고, 솔직하게 말하지도 마라. 그게 모두를 위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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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에도 방은 나온다. 2월 달에는 방이 없지만, 3월에는 방이 나온다. 예전 같으면 기숙사 추가입사생 때문에 좀 더 나왔겠지만, 그게 없더라도 자기네들끼리 3월에 방 요리조리 옮기는 애들 있다. 그러니 지금 사는 곳이 마음에 안 든다거나 사기당한 것 같다면 한 달 동안만 견뎌라. 다른 방 알아보면서. 그럼 좋은 일 안 있겠나... 그럼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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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문 하숙비 시세는 45~50만원인듯. 개비쌈. 물론 화장실 딸려있는 경우. (방이 좀 좁아도 에어컨 있으면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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