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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종 취업 결과 나왔다... 내 나이 27살 .txt (내용 김)

일본삼(111.107) 2015.05.18 17:42:36
조회 116738 추천 921 댓글 770
대기업 사장님이 내 이름 수첩에 적어간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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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취직활동중

가장 가고 싶은 자전거 회사가 있음

설명회 갔는데 사장이 우연히 오셔서

설명회 끝나고 애들 다 가는데 나만 늦게까지 남아서

사장한테 자기어필해도 됩니까? 일지망 입니다

라고해서 자전거 일주한이야기랑 귀사에서 자전거 고치고 고치는방법 가르쳐주신거 등등등 이야기하니깐

사장이 이야 스바라쒸!!!! 스고이나 당신 이름뭐야?

라길래 이름말했더니


수첩에 이름 적어갔는데 그린라이트임?

나도 대기업 들갈수있냐?



대기업 사장이 이름 적어간놈 서류 전형 후기가 자랑

130~150명 채용하는데

 

일본 전국적으로 5천명이상 지원했다는..

 

서류도

 

일본회사 오리지날 이력서가 있어서

 

 

 

쓰는데 1주일 걸림 지원동기, 입사후 미래, 학생때 힘냈던일, 학생때 실패한일, 학생때 남긴일 등등

 

열심히써서 보냄 솔직히 붙을줄 알았는데 붙음

 

문제는 9시~18시부터 면접 20분,필기시험,30분,적성검사 60분이라는데

 

 

내가 첫빠임 이거 의미 있는거?? 아침에 개약한데 왜 첫빠지??

 

그렇게 사람많은데 왜 내가 첫빠인가 !!!!!!!!!!!

 

5월 1일 잘하고 오겠음


대기업 사장이 이름 적어간놈 면접 후기가 자랑.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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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준 2.8만 넘음 상위권인데 안정성 미래 4.6 평균 3.5 이상)

 



5월1일 면접보고 왔습니다. 

서류신청때는 제가 사는 지역에서만 몇십명이상이 접수했는데 

가보니 합격자는 8명뿐이었습니다(외국인 저 하나) 

가서 인사하니 

인사부:오 저번에 일본자전거 일주 한 분이군 오늘도 자전거 타고 오셨나요? 긴장 너무 많이 하시지 마시고 하고 싶은 얘기 다 하세요 라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면접 시작전 적성검사를 하고 필기시험을 보는 와중에

면접을 보는 형식이라서 꽤 힘들었는데 

하필 제가 맨 마지막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일부로 한듯) 


다른사람들 다 면접보고 (20분정도) 

제가 마지막 들어갔는데 저는 약 두배 가량 40분 정도 하고 면접 내용은 말할수 없지만 매우 분위기 좋게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인사부 담당이 마지막 질문입니다. 

학점이랑 졸업에 문제는 없나요? 바로 일을 할수 있는 상태이신지 그리고 건강에 문제는 없으신지? 
(아직 성적증명서 학점 등 아무런 서류도 제출 하지 않은 상태) 

들어서 전혀 문제없고 너무 건강해서 문제입니다. 

라고 하고 면접이 끝나고 인사를 나눈디 돌아갔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있었던 일을 말했더ㄴ 

면접에서 그런 질문은 정말로 없다고 

거의 붙었다는 식으로 축하한다고 해줬습니다 

8일 결과인데 기대 되네요 


기업은 자동차로 말하면 현대. 도요타 급입니다. 




오늘 최종 취업 결과 나왔다... 내 나이 27살 .txt (내용 김)

고3때 남들 다 가는 대학 왜 가냐 싶어서 수능을 안봤다.

 

그리고 갑자기 어딘가로 떠나고싶어서 막노동해서 300만원 정도 모아서

 

한국 자전거 일주 후 일본 건너가서 일본일주를 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6715&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라멘

 

(힛갤 총합쳐서 7번감 자전거말고도 여러가지로)

 

 

일본 일주를 하면서 한국에서 인터넷으로만 알던 일본하고 틀렸고 너무나 살기 좋다고 느꼈기에 언제 한번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23살 군대 제대후 일년동안 중소기업에서 돈모아서 300만원이라는 돈을 내고 일본 지잡대를 들어갔다 (일본어 하나도 못함)

 

가니깐 헬이더라 지잡대인건 알겠는데 주변애들 보면 다 한국인들뿐이고 일본인 친구 한명도 없는애들 많고

 

4학년되도 일본어 잘못하고 일본에서 취직하는애들은 10명중 한명 더군다나 일본은 99%는 중소기업이라서 다 거의 중소기업 들어가고

 

 

나는 고등학교때 느낀거 처럼 남들이랑 똑같이 생활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본어도 모르는데 번역기로 돌려서 a4용지에 저는 일본어를 못하지만 일을 구하고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을 적어서

 

다짜고짜 가게에 들어가서 그 종이를 보여주면서 말도안되는 일본어로 어필했다. 한 10군데를 넘게 돌아다니는중 한곳에서

 

그래 한번 일해봐 라고 듣고 바로 일을 시작했는데 뻥안치고 하루 6시간 이상을 설겆이만 했다.

 

그리고 아줌마한테 성추행도 당했다. 직원들이 욕하는것도 모르고 그저 웃어댔다. 그래도 한국인 한명도없고 일본인들뿐이니

 

5개월쯤 일하니깐 귀가 뚫리더라 그리고 그만두고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래도 학교에 한국인들이 너무 많았기에 편입을 결정하고 편입공부를 했다.

 

2학년으로 올라가는 편입제도는 많지않았기에 일단 대충 골라서 시험을 보고 들어갔다.

 

 

그뒤로 또 알바를 시작하고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고 일본어는 거의 현지인급이 되었다.

 

그래서 한국어 강의 교사도 3학년때부터 시작했다 원래 3개월 계약인데 1년넘게 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사하고나서부터는 한국인 친구가없다. 한명도 매일 일본어만 쓴다. 한국친구들이랑 연락할때나 한국어 쓰고

 

그리고 4학년이 되어서 취직 활동을 시작했는데 주변애들 보다 스펙이 너무나 나빴다. 일본은 중소기업이 99퍼라서 여태까지

 

한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나는 다른애들하고 다르게 취직활동을 하고싶었다.

 

 

대기업 설명회가 열렸다. (필수) 사장과 인사부가 취업의 순번등 설명을 자세히 설명했고 2시간뒤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다들 퇴장 하였다. 물론 학생들도 다 집에 갔다. 나는 남아서 전에 여행기를 쓴 책하고 내 자기 어필할 자료를 준비한뒤

 

사장앞으로 갔다. 그리고 예의를 지키고 "제가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입니다. 귀중한 시간 죄송하지만 자기 어필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말한뒤 사장이 해보라고 해서 어필을 했다. 그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사장이 인사부들을 모이게한뒤 내 자기어필을 다 꼼꼼하게 들어줬다.

 

그리고 서류전형 나같은 놈은 대학만 보고 떨어뜨리는곳이 많을정도로 별로 좋은 대학이 아닌데 서류가 붙었다.

 

그리고 일차도 붙었다. 이차도 붙었다. 삼차도 붙었다. 그리고 취직이 확정되었다.

 

아무런 스펙도없는 나도 대기업 입사가 가능했다.

 

 

내가 이 긴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 자기 스펙이 낮다고 한탄 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본다.

 

포기하지말고 나같은놈도 좋은곳 취직되었으니 용기를 가지고 남들하고는 다른 시선에서 다른 노력을 해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 기분이 좋아서 술한잔 마시고 긴 글 쓰는데 누가 읽어줄까 모르겠다.

 

 

 

나는 해냈다.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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