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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라는 놀란 경력 최초의 망작(상대기준)이다

7시(112.187) 2012.07.19 11:04:51
조회 11382 추천 55 댓글 18


오늘 오전 7시에 CGV 왕십리에서 아이맥스로 보고왔다.0
이 영화는 놀란이 최초로 실수를 저질러서 내놓은 작품이며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3보단 나은 작품이였다.

문제점 지적하겠다.

1. '메멘토',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섬세한 캐릭터 묘사가 없다.
1-2. 전작 뱃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가 캐릭터들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대며 플롯이 흘렀다면 이번엔 작위적인 플롯에 캐릭터들이 끌려다닌다
예시)
- 뱃맨을 그만둔 브루스 웨인의 초라한 모습을 겉핡기로 보여주고 끝냄
- 브루스 웨인이 뱃맨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달랑 블레이크(조셉 고든 레빗)가 대사 몇번 재잘거리는걸로 끝냄
- 전작 다크나이트에선 한 사건을 보여주고 그 사건 안에서 조커를 묘사하며 조커라는 캐릭터를 보여줬는데, 이번작의 베인은 알프레드가 아주 친절하고 귀따갑게 설교를 해대며 설명해준다.
- 전작까지만 해도 알프레드는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대사들을 했는데 이번엔 초반에 베인에 대해 설교해다가 아주 길게 안 나오고 끝날쯤에 다시 나올 뿐인 단순한 훈장집사가 됨.
- 셀리나 카일이나 후반 정체가 드러나는 '여자'는 플롯의 장치일뿐이다. 상징도 없고 캐릭터묘사도 없다.
- 그 외 전작만 해도 매우 잘 묘사됐던 고든도 이번작에선 묘사도 제대로 없고 플롯에 끌려다니기만 한다. 블레이크도 별로 묘사가 없어.
- 전작의 조커가 하는 대사는 조커의 상징인 혼돈을 보여주는 일부일뿐이었지만 대사로만 묘사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이번 베인은 대사 주절대기로 자신의 상징을 드러냄.
- 이번작의 캐릭터들이 지껄이는 대사들은 전작 다크나이트와 달리 너무 작위적임.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고든이 어린 자신의 아들에게 뱃맨을 다크나이트라 설명하는 부분은, 어린아이에 맞게 간접으로 주제를 설명하는거여서 자연스러웠지만, 이번작에서 캐릭터들이 내뱉는 대사들은 괜히 돌려말하며 상징을 대놓고 드러내며 억지스럽게 무거운 대사들을 내뱉음.
- 경찰들의 무능에 개연성이 부족하다. 뱃맨 비긴즈는 경찰이 부패했다는 설정이고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쉬거처럼 절대악을 상징하였다. 정확히는 혼돈을 상징했고 그 상징에 맞게 고담이 혼란스러워지는걸 묘사했는데. 이번작은 무슨 개연성도 없이 경찰들이 괜히 무능하다.
- 전작의 뱃맨과 조커의 대결은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혼돈스러운 절대악'이라는 상징이 있어서 깊은 울림을 줬지만, 이번 뱃맨과 베인의 대결은 무식하게 치고받고 싸우다가 찌질하게 얼굴에 낀 도구 뻈길까 못 뺐길까 싸워대는 창의력따윈 개뿔도 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 뱃맨 비긴즈와 닥나라를 잇는 설정은 하나도 치밀하지 않고 단순하다.
- 뱃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때만해도 뱃맨이라는 존재를 단순한 정의가 아니라 매우 복잡한 캐릭터로 정의 내리고 묘사했는데 이번 작에선 그냥 위대한 영웅이라 단순하게 정의를 내려서 깊이가 훨씬 부족하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선 이것보단 복잡하게 묘사했다.
- 전작의 다크나이트 엔딩은 뱃맨의 상징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완벽한 엔딩을 보여줬지만 이번엔 그런 상징도 없어 ㅋ. 그래도 대작이 끝나니 감동이긴 하다.

2. 전율의 부족함.
- 위에서 말한대로 브루스 웨인이 뱃맨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블레이크가 대사 몇번 재잘거리는걸로 끝내니 뱃맨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전율이 없다. 나는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놀란 제해석버전같은 전율을 기대했다고!
- 웨인이 배트맨이 되서 다시 활약하는 부분이 별것 없음. 뱃맨 비긴즈의 텀블리 추격전이나 다크나이트에서 하비 덴트를 두고 조커와 벌이는 텀블러 -> 배트포드 같은 전율이 없다. 해당 장면의 이야기전개도 문제가 있지만 순수하게 해당 추격신의 구성이 전작에 비해 너무 단순하다.
- 스토리와 액션신 구성자체의 문제점 때문에 더 배트(놀란의 배트윙)는 텀블러와 배트포드같은 전율울 주지 못한다.
- 그외에는 1번같은 이유로 전율이 안 듬.


이렇게 까댔지만 대단한 부분도 있다. 이부분 때문에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3 따위보단 훨씬 나은 작품이라고 판단할정도인데, 그건.
3. 고담의 캐릭터 묘사가 살아넘친다
이것만으로 3시간의 가치가 있었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놀란이 배트맨 만들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실사영화와 드라마는.
마이클 만의 영화와 HBO TV 시리즈 더 와이어다.
마이클 만영화와 더 와이어의 특징은 도시가 단순히 배경이 아닌 살아넘치는 캐릭터로 묘사했다는거다.
마이클 만 영화는 LA의 모습을 단순히 겉멋치장을위해 촬영하지 않고 중요허개 생각하며 아름답게 촬영했으며
더 와이어는 사회유기체설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정도로 볼티모어를 생명체처럼 묘사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이걸 몇억달러 짜리 스케일로 묘사했다.
도시 사람들을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로 찍듯이 찍은 장면들도 많으며 시민들의 반응을 단순히 정보전달('해당 이야기의 시민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 같은 것)로 끝내지 않고 중요한 고담의 일부 모습으로 묘사하며 먼 하늘에서 본 고담의 모습 자주 나오며 해당 도시의 모습을 중요하게 보여주며, 베인이 고담을 장악했을 때는 고담이라는 캐릭터의 불안과 혼돈을 매우 실감나게 묘사하는데, 이 때 한스 짐머의 음악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한스 짐머가 작곡한 음악들도 아주 훌륭한데, 전작 다크나이트의 조커 테마때 처럼 고담시의 혼돈, 불안함, 공포를 그대로 관객이 느낄 수 있게 해준다.

3번만으로도 후회는 안 한다.

로저 에버트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에는 만점을 줬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에는 3점을 줬다.
매우 타당한 점수라 본다.

참고:
그리고 이 영화에 가장 영향을 준건 나이트폴이 아니라 다크나이트 리턴즈로 보인다. 다크나이트 리턴즈 본 사람은 공감할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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