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까치줍 글이 많이 올라와서 예전에 키웠던 까치 사진을 올려봄.

비 오는 여름날 길을 걷던 중 길가에 뭐가 있어서 봤더니

이소 중에 낙오된 어린 까치가 비를 맞고 탈진하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더라

주변에 부모새도 안 보이고 놔둬봤자 살아나기 힘들 것 같아서 데려옴

데려왔던 날. 저체온증이 걱정되어 급하게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주고 밀웜과 꿀물을 줬더니 쌩쌩해짐

입이 커서 먹이를 주기가 편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음

처음 왔을 땐 꼬리깃이 짧았는데, 금방 길게 자라났다.

먹이는 아주 다양한 것을 먹였음.

고단백 개사료를 베이스로 하고 밀웜, 귀뚜라미, 사과나 배,포도같은 각종 과일과

앵무용 펠렛, 대형육식어용 사료까지도 먹였던 걸로 기억한다.

좀 더 자랐을 때.

날씨가 좋을 때 창문을 열어서 햇볕을 쬐어주면 털을 부풀리고 꾸벅꾸벅 졸곤 했음.

처음에는 아기처럼 마냥 동글동글했는데 자라면서 눈빛이 강렬해졌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반년쯤 지나니까 성조의 깃으로 털갈이를 시작함.

머리가 휑하게 까졌다.

빠져들듯한 눈빛은 덤

대머리독수리처럼 보일정도로 엄청나게 머리털이 빠지더니...

새 깃털이 마구 자라나고...

말끔한 모습으로 변신함.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는 사실인데 까치 성조의 턱에는 섬세한 흰 무늬들이 있다!

성장하면서 더 활발해지고 말썽도 심해짐.

물그릇에 물을 채워주면 조금 마신 다음 바로 뒤집어서 엎어버리는 것을 즐겼다.

가끔은 물그릇을 엎은 다음 바닥으로 뛰어내려서 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자세히 보기도 하더라

이건 아주 가까이 왔을 때 찍은 사진인데, 까마귀같은 느낌이 강하게 듦.

까치도 까마귀랑 같은 까마귀과에 속하는 만큼 둘은 외형과 습성이 굉장히 비슷한 것 같다

-파일 업로드 제한 때문에 나머지는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