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옮길 글들로 썼는 데 싸이 다이어리에 쓴 글이라서 반말이 좀 발견되도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

횽들은 알아서 반말로 고쳐 읽어주세연

---------------------------------------------------------------

어제 쓴대로 군산대학교 옆에 있는 공원에서 야영했습니다.

아침 5시 47분에 일어나서 대학 건물 들어가서 세수만하고

쫄바지를 빨아서 바로 입었는 데 그 기분이 심히..

뭐랄까요? 아스트랄 그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아.. 그 다음에는 전주로 향했네요.

전주 크데요.

청주 두배는 되는 듯.

진입하는 데만해도 한참 걸렸음

근데 거기 유명한게 비빔밥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도 찾아도 비빔밥 집 없어서 헤매다가

결국 어머니가 추천해주신 곳으로 갔네요.

그래도 전주까지 와서 비빔밥 않 먹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8,000원짜리 한국관 돌솥비빔밥을 눈물을

머금고 먹었네요~ 하하하

그리고나서는 정읍으로 향하는 데..

시내에 사람들은 왜 그리 많고..

차들은 왜 그리 빵빵대고..

내 여행 떠난 이후로 클락션 소리 제일 많이 들은 날 같군요.

전주 나오면서 체인빠지고.. 기어 셋팅 헝클어지고

수건 하나 걸레 만들어가면서 체인이랑 스프라켓 다 닦아내고

없는 재주로 뒷 드레일러 세팅해보고..

본의 아니게 전주에 오만정 다 떨어졌습니다;;;;;;;;;에고고

간신히 해질녁이 되어서야 정읍에 도착했습니다.

정읍 초입에 바로 정읍동초등학교라는 곳이 있어서

거기 수돗가에서 옷 갈아입고..(누가 볼까봐 얼른 얼른 두리번 두리번)

상체와 다리를 씻었습니다. 중앙 부위는 차마 못 씻겠더군요;

그래도 정말.. 날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와.....

이틀만에 빨래도 했네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빨래라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거였다니..

내일은 좀 뽀송뽀송한 저지를 입고 달릴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오늘 젖은 저지를 그냥 입고 달려서 그런지

후반에 엉덩이에 가시가 돋는 기분이랄까요?

정읍 도착해서 씻고 엉덩이를 더듬어보니..

땀띠가 그냥;;

편의점을 찾아서 카프리 병맥주 2병과 초코 우유..

쥬시쿨 자두맛 작은 거 하나.. 삼각김밥 3개를 사먹고

바로 옆에 마침 1층 짜리 겜방이 있어서 옮다구나 싶어서 얼른

들어왔습니다., 자전거는 겜방 로비에 뒀고용~

빨래는 초등학교 리어카 손잡이(제 공익 경험상 사람 손이 닿는 리어카 손잡이는 참 깨끗한 부위입니다;;

일단 먼지는 않 쌓이잖아요^^)에다 걸어뒀는 데 밤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않 걷어갈까 걱정이 좀 됩니다;

하긴 뭐.. 한복입고 일본 지른 사람도 있는 데.. 훔쳐가면 그냥;;;;;

아.. 안돼... 이 엉덩이로는 불가능하네요.

오늘 현재까지

주행거리:105.38Km

주행시간:6:50:21

평균속도:15.40Km/h

최고속도:54.16Km/h

입니다.

여행떠난 이후 총

446Km 달린 것 같네요.

내일은 담양에 들러 메타세콰이어길을 보고 찍고

순천으로 향할 생각입니다.

순천에서 자고..

순천을 지나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벌교

(아 정말 감명깊게 읽었고 제 가치관에 많은 변화를 준 소설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너무 아깝습니다. 한번 더 읽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녹차밭의 보성..

땅끝마을 해남

완도

제주도..

그 다음은 제주도 가서 생각할 것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저는 건강하네요

오늘 처음 모기를 뜯겼습니다.

학교에서 잘 생각이었는 데 낼 놀토도 아니고

모기도 많고 해서 다른 곳을 찾아볼까 생각중이네요.;

하윽..

안되면 학교에서 자고 해뜨면 가는 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