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인터뷰  -대성-

다른 멤버들은 그 사이 하나둘씩 뭔가를 했는데 대성만 아니었다. 음악활동으로 갈증이 가장 컸을것 같다.
-정말 무대에 서고 싶엇다. 갈증이 컸는데 솔로 앨범 준비는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다 드라마에 들어가게 돼서 미뤄졌다가 얼마전에 촬영을 마쳤다.

\'카페\'에서 절정부에 터지는 보컬이 이건 대성의 노래구나 싶었다.
- 내 목소리 자체가 컨디션에 따라서 많이 좌우되고, 원래 가성이 잘 안나온다. 그래서 원래는 1절 영배형 파트였는데 차라리 2절의 절정부를 진성으로 부르는걸 내가 하는게 어떻겠냐고 건의햇다. 평소에 록을 즐겨 듣고 목소리도 허스키하기 때문에 얇고 맑은 목소리를 갈망한다. 알맹이 있는 목소리를 연습했는데 지용이 형이 그걸 또 잘 끄집어내줘서 이번에 활용을 잘한거 같다.

보컬로서 여러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사람 같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건 어떤 스타일인가?
-어반 사운드, 솔, 알앤비 이런쪽을 좋아한다. 그런 음악과 대중들이 모두가 좋아해 줄 수 있는 음악을 회사와 내가 조율해나가는거 같다.

\'투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유일하게 여성과 붙는 신을 맡았다. 어느새 팀 안에서 대성이 섹시함을 맡게 된 걸까?
-멤버들이 자꾸 놀린다. 섹시한 게 아니라 야하다고. 아무 무늬 없는 흰색 긴소매 티셔츠만 입어도 야하다 그런다. 멤버들이야 워낙 장난이 심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얼마 전에도 사진 찍어주시는 실장님이 눈빛이 야해졌다고 그러더라. 내가 뭐가 변했나? 머리 자르고 검은색으로 염색해서 그런지... 쉬는 동안 음악과 무대에 대해서 갈망을 많이 해서 그런 거 같다.(웃음)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 해보는 연기가 노래와 비교하면 어떻던가?
-연기나 노래나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고 내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 것처럼 말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처음이라 연기가 좀 더 어려운 거 같다. 송지나 작가님이 항상 \'연기를 제일 못하는 사람은 연기하는 사람\' 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계속 뇌리에 남아 있다. 마인드를 잡아버리면 호흡조차 가식적으로 나오니까.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건 잘할 줄 알았는데 은근 어렵더라. 예능에서 하는 콩트는 그냥 놀면 되는 거니까 했는데(웃음).

예능이나 트로트 솔로 덕분에 친근하다. 그런데 편한 거 말고 좀 다른걸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 같다.
-사람들 안에는 굉장히 여러 가지 모습이 있을텐데 나도 그렇다. 평소엔 말도 없고 낯가림도 심한데 이런 얘기 하면 사람들은 안 믿는다. 앞으로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진지한 음악 하고 싶지만 아예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코드를 배제하고 싶지 않다. 자신을 설명하는 적절한 코드 하나 찾기 힘든 사람도 많은데 친근하다는 코드를 찾은건 나에게 큰 행운이다. 이걸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 조화시켜야 할 거 같다. 너무 딥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면을 보여주고 싶다.

섹시한 이미지도 계속 가져가면서?(웃음)
-그건 참 맘에 든다. 요즘 그래서 함부로 웃지 않는다. 옆도 잘 안보고 정면만 본다.


에디터/황선우
스캔제공/라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