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도깨비 언덕 포함, 명은이의 도깨비 투어를 하고 오를레앙 섬의 메이플 체험장과 몽모랑시 폭포를 보기로.

아브라함 언덕을 올라가기 전에 호텔 앞 작은 광장을 들렀음. 쟤가 빙글빙글 돌면서 영화주인공 같다고 한 곳.

날씨 좋으니까 여기도, 성같이 생긴 호텔고, 생로랑 강도 전부 끝내주더라..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진과 쟤가 달렸던 길을 지나면..

명은이가 꿈에도 그리던 그 곳이!

띵: 나 왔다!!!!

럽깨비 촬영 스팟도 ㅋㅋ

여담이지만 9월에는 명은이가 찾던 민들레가 언덕에 많더라고. 하지만 민들레씨를 불어서 사진에 나오게 하는건 매우 힘들더라;

이제 언덕을 내려와서 다시 쁘띠 샹플랭 거리로 가는 길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한집 건너 촬영지야. 

이렇게 정신없이 몰아치는 럽지들을 폰에 받아담은뒤 다음 럽지인 오를레앙 섬으로 출발!

오를레앙 섬은 정말 서양 시골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인게 섬의 순환도로를 따라 메이플 체험장을 가는 내내 길 옆에는 이런저런 농장들이 있더라. 자전거랑 스쿠터 렌탈도 되던데 시간 많을 때 오면 컨딩에서 미지수처럼 스쿠터 빌려서 섬을 일주해도 재밋을것 같아. 

여튼 목표는 전방의 럽지이므로 일단 전진. 메이플 체험장은 순환도로를 조금 빠져나가 '이게 길이 맞나?' 싶은 비포장 도로를 지나서 강가에 있어. 짜잔.

굉장히 조용해 보이지? 맞아 닫았더라고 젠장 ^^

홈페이지에서 한달도 전에 예약하고 전날에 확인메일까지 왔길래 안심하고 갔는데 이게 무슨.. 방문하려 했던 모든 럽지가 문을 닫았던 경주 순례가 순간 스쳐지나가더라. 괜히 그냥 주변 둘러보면서 사진이나 좀 더 찍고.

왠지 메이플 태피 만들어먹던 눈 있는 기계로 추정되는 물체 발견. 

투어도 투어지만, 직접 만들 메이플 시럽에 애들처럼 이거저거 찍어먹을 생각에 들떠있던 나는 크게 실망하며 자리를 떴어. 나중에 확인해보니 당일 아침에 딱 한줄짜리 이메일을 보냈더라고 -_- "hello, it's not open sorry" 

스팸 올까와 잘 안쓰는 메일주소로 예약한거다보니 이메일을 못보고 간건데.. 다음날 리뷰해달라는 메일까지 오고 농락당함 ㅠㅠ 뭐 메일을 못본 덕분에 문닫은 럽지터라도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리도 하고.. 다음에 갈 러블이에겐 이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며..

시간도 좀 비었겠다 그냥 오를레앙 섬을 일주하며 경치나 좀 감상하고 다시 강을 건너왔음.

육지(?)와 오를레앙 섬을 잇는 다리. 저 구조물에 더 가까이 가서 찍었어야 했으나 운전하느라.. 러블이들 모두 안전운전.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지애가 "물이 꺼매" 라던 몽모랑시 폭포가 있어. 

애들은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간 걸로 나오는데 주차하고 들어가면 공원처럼 잘 되어 있어. 사진찍을 곳도 많고 경치도 예쁘고 집라인도 탈 수 있고 하니 오를레앙 섬까지 갈 러블이들은 시간되면 꼭 들러봐!

폭포 위에 있는 다리에서 반대쪽을 찍은건데 위에 운전하면서 찍은 다리랑 오를레앙 섬이 보여.

이제 다시 퀘벡시티도 돌아갔어. (몬트리올 가는 기차도 놓칠 순 없으니까;;;)

메이플 체험장에서 밥을 못 먹었기에 굶주린 우리는 우선 럽지인 수제버거집으로 향했음.

여기서 지애가 La Braisee 푸틴 (앞), 미주가 Le Shack 버거 (오른쪽 뒤), 명은이가 Le Robuste 버거 (왼쪽 뒤)를 시켰어. 프랑스어라 발음을 못하겠다.. 음료는 메이플 카라멜 밀크셰이크랑 레모네이드, 그리고 아마도 (가게 이름을 딴) 싴 콜라를 시킨것 같더라고. 그래서 콜라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시킴. 

전체적으로도 괜찮았지만, 저 푸틴은 정말 추천. 이번 순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음식이 아니었나 싶어. 

퀘벡시티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에 들르기로.

기념품을 사러 가는 길에도 럽지가 잔뜩.

여기가 명은이가 소울이랑 커플 단풍잎을 산 가게야.

가게에서 나오는 장면 바로 뒤가 전혀 다른 장소여서 가기 전엔 못찾았었는데, 가니까 부티크 드 노엘 바로 옆에 있더라고. 나도 단풍잎을 하나 샀는데 큰 단풍은 없길래 소소하게 작은걸로.. 이 가게에서 계산해주신 아저씨도 목격 ㅎㅎ

그리고 부티크 드 노엘.

여기선 엽서 네 장을 구매! 여기 있는 엽서들이 우편료가 포함이라 좀 비싸더라고. (자막에는 C$6.66 이라고 되어 있지만 잘 들어보면 C$16.66..) 

앞서 산 단풍잎과 엽서들..

가능하면 같은 디자인으로 골라보고 싶었는데 똑같은건 명은이가 고른 캐나다 국기 엽서밖에 없길래 고심고심해서 그나마 유사한 것들로 사 봤어. 서부에서 네 잘 더 사면 함께 한국으로 보내볼까 해. 아 그리고 여기도 계산해준 직원분 봤어. 왠지 반갑더라고 ㅎㅎ

이렇게 퀘벡시티 순례도 마무리했어. 이번 여행 전반적으로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곳이 퀘벡시티였던 것 같아. 럽지도 매우 집약되어 있고, 도시도 아기자기한게 정말 예쁘거든. 몬트리올도 멋지지만 서울처럼 익숙한 대도시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드는 반면 퀘벡시티는 정말 외국에 온 느낌이랄까? 유럽..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제 마지막 도시, 몬트리올로 이동. 몬트리올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