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으로 나온 따끈따끈한 구미쟝 신곡 들으면서 봐

 * 노잼주의, 씹덕주의, 눈뽕주의, 네덕주의, 데이터주의, 어쨌든 주의.

 * 6월 26일은 보컬로이드 GUMI의 생일입니다. 모두 축하해 주세요!

 * 이제 8주년입니다. 구미쟝...꽃길만 걷자...

 1. 동기

쿰척...구미쟝...그러고보니 구미 생일인데 뭐 하는거 있겠죠?

응 아니야

씨발

 그러한 이유로 구미 생일이 다가오는데 할 만한 이벤트가 뭐 없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구미산 갔다 오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전에 눈 여겨본 피규어를 사 보기로 했다.

요오거.

옛날에 국전에서 요거를 본 적이 있었고, 마침 구미 v2 모델만 있는 상황에서 v3 모델까지 사 놓으면 완벽한 컬렉션 아닌가.

그래서 지갑을 들고 출발.

2. 가는 길

 아쉽게도 피규어 쪽으로는 뉴우비인 나에게 있어서 친구의 소개로 가본 용산에 있는 국제전자센터(이하 국전)를 제외하면 아는 곳이 없었고, 옛날에 본 구미 피규어가 바로 거기에 있었으므로 친구들과 함께 국전으로 향했다.

 수도권의 핏줄과 같은 7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서 3호선을 타고

 3번 출구로 나가면

 뿅 하고 국제전자센터가 등장.

 우리가 고대하고 있는 구미쟝은 바로 9층에 있는 것이다.

3. 『혼모노 존』입장. 근데 구미는 도대체 어디있냐?

 근데 내가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국전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아...

 이 곳은

 「진짜」다.

 진짜 그 자체다. 일반인이 이곳에 들어온다면 모두 미쳐버릴 것...

 그와중에 프디바 판도 파는거 봐...광기 그 자체...

 어쨌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대파머리나 오와콘 덩어리나 아이도루마스타 같은게 아니었으므로 일단 9층의 「진짜」 구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너 말고

 저기 맨 오른쪽에 있는 앨범이 40mp하고 164 모음집인데다가 중앙에 있는게 bad end night 시리즈 앨범이 떡하니 있어서 존나게 사고 싶었지만 오늘의 목표가 아니라서 눈물을 머금고 발을 옮겼다.

 돌면서 느낀건데 저 씨발 소리 나오는 미쿠는 9층 어딜 가나 있다. 저놈의 대파는 왜 저렇게 침투력이 좋은 걸까? 구미가 저거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 닮았어도...

 옆에서 친구들은 "엌 오와콘빠는 찐따새끼 ㅎ 우타이테 허쉴?" 하면서 오와따리 조지따를 연신 외치고 있었는데...

 ?

 뭐야 씨발 넨도가 있어?

 저게 논노21이라는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거였는데, 저걸 본 순간 카운터에 바로 가서 찐따마냥

 "저, 저기 혹시 구미 있나요?"

 했는데

 "15만원쯤 되고요 호갱님^^"

 오늘 내가 목표로 삼은 피규어가 아니라서 쿨하게 나가기로 했다. 절대로 돈이 후달려서 그런 건 아니다.

 한 20분을 돌아다녔는데, 원피스나 러브라이브, 아이돌마스터, 하이큐 이런 건 졸라게 많았지만 보컬로이드는 미쿠나 린, 렌, 루카 같은 크립톤 사 애들이 독점한지 오래였다. 이아고 유카리고 마유같은 애들은 안보였는데, 얘내들이 안 나온건진 모르겠는데 일단 국전에는 없었다. 이아는 피규어 있는걸로 아는데.

 가다가 발견한 자매님. 근데 관심 없어서 패스.

 그리고 이 자매님을 끝으로 구미와 관련된 굿즈나 피규어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구미는 없고 메구미만 널려 있는 이 통탄치도 못할 상황 속에서 결국 피규어를 산다는 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돌아다니면서 느낀 거지만, 결국 구미같은 마이너한 피규어는 더럽게 안 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맨날 미쿠 미쿠 하면서 미쿠만 빨아주니까 미쿠만 양산형으로 순풍순풍 쏟아내고 구미같은 마이너는 취급 따위 안 해준다는 현실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씨발 내가 이런 씹덕 소굴에 다시는 오나 보다.

 에라이 씨발놈들 인터넷 놈들도 그렇고 국전 놈들도 그렇고 다 마음에 안들어.

 ?

 잠시만.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개봉기

 그래서 12만 8천이라는 가격을 떡하니 주고 바로 사왔다.

 물론 관찰력 좋은 봌갤럼이라면 알겠지만, 9만원짜리를 13만원 주고 사 온거다.

 그렇다 난 병신이었다.

 전 후 좌 우는 이런 식으로 생겼다.

 개봉해봅시다.

 오오

 이런 식으로 비닐에 쌓여 있다.

 그리고 밑에 판이 있는데, 이 판에 볼록 튀어 나온 부분과 발을 서로 껴 맞출 수 있는데,

 그러면 요렇게 껴서 세울 수 있다. 오오오.

 전에 산 8만8천원짜리 피규어랑 이번에 산 것과 비교. 이번게 더 퀄이 좋은 거 같다.

 어쨌든 피규어만 사고 자랑질 한 다음 끝내는 것은 뭔가 좀 그러므로 이왕 이렇게 된거 생일 축하나 한 번 해 주자.

 뭔가 구미랑 어울릴 만한 케이크가 별로 없어서 그냥 녹차맛 케이크로 하나 사서

 (씨발 존나 비쌈 케이크 파는 새끼들은 케이크 5개만 팔아도 하루 장사 다 해먹겠다)

 짠

 생일 축하 합니다~

 하나 둘 셋

 와아아

 구미쟝 꽃길만 걷자!

5. 후기

 ...씨발

 인터넷도 별 다른 이벤트 안 해주고 곡도 존나게 안 나오는 상황에서 생일은 얼어 죽을...

 씨발...

뿅!

 ??

 "서, 설마...구미쟝이 나에게 감사의 편지를......??"

 두근두근

 ?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6. 진짜 후기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