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잠시 내린거 다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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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횽들 잘 지내쥐..?  올만에 왔으... ^^

올만인디.. 빈손으로 오기 미안해서.. 떡밥 물고 왔으..

이미.. 본 횽들도 있겠지만.. 못본횽들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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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피버스 "JAI=CrYsTaL"횽.... 

아 이 뭐랄까 생일 전날(그러니까 5월 4일이었죠) 에 가장 큰 떡밥을 물은 것 같아요.
막 여왕님 보고나선 그저 다리가 덜덜 떨리더라고요.
서론은 짧게 하고 그럼 후기랑 사진 올립니다.
처음 쓰는 글인데 좀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전 맨하탄에서 학교 다니는 학생인데요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라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 하고 있던 참에
인터넷에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기쁜 소식을 들었죠.
연아님이 뉴욕으로 오신다는 것이었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어차피 기말시험 치는 날짜까진 여유가 좀 있어서 바로 가기로 했죠!
전 필름카메라랑 비루한 작은 디지털 카메라밖에 없어서 일단 학교 cage 에서 좋은 DSLR 을 빌리고
지하철을 타고 5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요. 이거 왠걸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여있진 않더라고요.
전 고등학교때 국제영화제 개막식 생각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나무 위에 올라가서 봤었다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오늘이 타임 100인 파티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막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행인들이 무슨 행사 하냐고 5-6번은 물어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오늘 날 잡았다고 마음 속에서 땡 잡았다고 쾌재를 불렀죠 ㅋㅋㅋ
기다리는데 옆에 다른 승냥이분하고 어떻게 친해져서
이리저리 피겨이야기 등등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저희 바로 앞에 MBC 취재진들이 계셔서 뉴스 멘트를 녹화하고 계셔서
둘이서 방송은 힘든 것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허거덩 갑자기 인터뷰를 하자고 하는거에요!
전 헉 이럴 수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막 이러다가 막 횡설수설 인터뷰를 끝냈어요.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서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게 같은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다... 뭐 이런식의 멘트였는데
혹시 MBC 9시 뉴스에 이상한 승냥이가 말도 안되는 말 지껄였다고 뭐라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ㅠ
그게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내서 한거랍니다 ㅠ
아악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예쁘게 하고 갈껄... 날씨도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는 날씨여서
그냥 청바지에 대충대충 얼굴도 생얼이었는데 엉엉 못난 승냥이 용서해주세요.
근데 기다리다가 깨달은건 2시간 전에 온 저희 승냥이 둘은 왠만한 방송관계자/리포터들보다 더 빨리 왔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가려서 못보진 않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시간이 6시 반 이정도 되니까 막 긴장되더라고요. 아 이제 오실 때가 된 것 같은데...
행여나 놓치면 어떻하나 이렇게 마음을 졸이고 있던 찰나에
연아님이 검은색 세단에서 강림하셨죠 !!
허헉 블랙 미니드레스 ! 정말 여신이셨죠 >_<. 딱 그 파티에 어울리면서
여왕님 나이의 발랄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나오는 옷이었죠. 그저 여왕님 실제로 보니까 황홀하더라고요.
여왕님의 발자취를 따라 계속 이동하면서 찍었는데 그동안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그냥 무언가에 홀린 듯이 막 걸어간 것 같아요.
다른 유명인사분들 들어올 때는 취재진들이 그냥 가만히 찍고 계시다가 연아님 딱 오시니까
다들 갑자기 바빠게 움직이시는거에요. 우리나라 취재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도요. 나중에 2층에 올라가서 Times100 포토존에서 언론 취재 하는걸 봤는데
두걸음을 떼시면 다른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을 하는 바람에 굉장히 천천히 움직이셨어요.
인터뷰 하나하나 꼼꼼히 하시고, 카메라에서 여길 봐달라는 요청도 하나하나 다 응해주시는
여왕님이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_<.
그렇게 여왕님이 홀 안으로 들어가시고 나선 오늘 알게된 승냥분과 같이 코리아 타운에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있었던 영접의 순간을 회상을 하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제가 딱 생각했던건 "김연아 선수 정말로 여자가 되었구나".
물론 원래 아름답고 우아하셨지만 이제 정말 여성미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아 왜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되는거지... ㅠ)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그 승냥분이 제 저녁까지 사주셨어요 >_< 사진 꼭 보내드릴께요) 전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죠.
룸메이트도 피겨 스케이팅 광이어서 (실제로 피겨도 배웠어요) 보고 왔다면서 사진 보여주니까
얼음 위에 있을 때랑 똑같다면서 예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렇게 들뜬 마음을 안고 전 도서관에 갔답니다... ㅠ
그러다가 돌아와서 방에서 사진 정리하고 편집하는데 친구들이 방까지 와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해줘서 다시 기분 업!
친구들한테도 막 사진 보여주니까 다들 부러워하는 눈치더라고요 ㅋㅋㅋ 흐흐
여튼 전 올해 기말고사와 겹쳐 암울한 생일이 될 것 같았는데 이게 왠일인지 정말 최고의 생일을 보낸 것 같아요 >_<
아앗 지금 제가 찍은 사진들 보면서 아직도 꿈 같아서 실감이 안나요 ~ ㅋ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




P.S. 사진 올리다가 순서가 많이 섞였는데 너그럽게 봐주시고 감상해주세요 ~ ㅋㅋㅋ
그리고 여러 벗님들의 충고를 따라서 급하게 워터마크를 만들어서 사진에 넣었어요.
별로 예쁘지도 않은 로고가 시야를 가려서 조금 갑갑하시겠지만 좋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근데 피벗 로고는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ㅋ) ㅋㅋㅋ
(충고 주신 레몬퍼퓸님 감사합니다)
사진을 올리고보니 여태까지 좋은 정보를 주신 벗/횽님들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좋은 일 있으면 같이 나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