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사 전날엔 달리고싶어지는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전날에 죽도록 달리고 잤습니다만 못 일어날 것 같다는 걱정에 잠을 설쳐서 알람 울리기 1시간도 전에 일어났습니다 학교위치만 아니었어도 한시간반은 더잤을텐데 슬픕니다

아무튼 일찍일어났는데 다시 잠들면 지각할까봐 해뜨는거 구경이나 했습니다

무궁화공원에 도착했는데 처음보는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군인들도 많았습니다 쫄보라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버스에 탔습니다 쿠키 맛나게 먹었습니다 ㄱㅅㄱㅅㄱㅅ

도착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처리반에 배정받았습니다

밥을 먼저 먹으랍니다
3년동안 같은메뉸데 나름 조금씩 맛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떡을 또 보너스로 나눠주길래 의아했습니다 알고보니 지은떡이었습니다

밥먹고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이유님 노래 듣다보니 타임워프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땡볕에서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했지만 그래도 작년보단 덜 더워서 할만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된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너무 잘합니다 심지어 대여섯살쯤 되어보이는 애들도 하더군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헬륨풍선 무게중심 맞추며 놀았습니다 한심해보였겠지만 ㄹㅇ 꿀잼입니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무게중심을 맞춰놨는데 손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해 갔다왔더니 풍선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어떤 고등학생정도의 남자애가 들고가서 무게추를 떼버렸더군요
이 모든게 1분 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ㅂㄷㅂㄷ)

아무튼 그러고 바자회 정리 도와준 다음(바자회 정리 도중 어떤분이 오셔서 머리띠를 다 박스에 넣으라고 해서 넣었더니 다른분이 와서 왜넣었냐고 다시 빼라했습니다 처음 그분 관리자인줄 알았는데 봉사자였나봅니다)좋은날로 향했습니다.

좋은날 가면 진짜 포식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개맛있음 ㄹㅇㄹㅇ

전날 과음했기도 했고 10시에 술자리가 또 있던 터라 술은 몇잔 못마셨습니다

오늘 봉사가 16번째더라구요 드디어 봉사단의 과반을 함께했습니다 짝짝짝

담에는 애기들 보고싶습니다 ㄴㄱㅊㅎ아 보고싶다..

다들 고생하셨고 다음 봉사때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