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졸업해서 필력 이해부탁드립니다..

이번 콘이 생애 첫 콘이기도 하고 지방러라
서울에 봉사하러오기 힘든 상황에서
토요일에 연탄봉사를 한다기에
가는 김에 참여하자해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친구집에 미리가서 밤 늦게 쏘맥과 함께 달리다
아침에 일어나니 삭신이 매우 쑤셨지만
힘든 몸을 이끌고 사당역에 갔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있어서 자연스럽게 옆에 서 있다가
어떤 여자분이 '여기 연탄봉사... 맞나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네 그런거 같아요' 라고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9시 10분쯤에 다같이 봉사지역으로 이동한 거 같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조빵 추운겁니다..
추위를 매우 많이 타고 몸에 남들에 비해 열이 없는 체질이라..

암튼 기다리다가 나눠주시는 물품들을 장착하고
위쪽 길로 가니 연탄300장이 반겨주었습니다.
지그재그로 서라는데 이게 과연 효율적인가에 대해서
잠깐 고민했지만 직접 해보니 납득하였습니다.

연탄봉사 빡셀거같아서 평소에 운동을 좀 하고 있었는데
역시 한 보람이 있었는지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할때 땀난다고 벗기 편한 복장으로 입고 오라셨는데
3타임 뛸 동안 땀이 단 한순간도 나지 않았다는 것과..
중간중간에 쉬는 타임이 추위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러웠습니다.. ㅜㅜ

윗길에서 하고나서 교회쪽 가는 길목에 중간합류하여 도왔고
대기하다가 교회까지 연탄을 날랐습니다.
옆자리에 다른 사람들과 안면이 꽤 트신 어린 분이(아마도) 서있었는데
온몸을 배배꼬면서 팔이 안 올라간다면서 힘들다고 하는 모습에
잠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나서 단체촬영하는데 윙-- 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태양빛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했지만 드론이라고 하더군요.
촬영은 했지만 결국 드론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ㅋㅋ;)

점심장소로 이동하여 고기를 맛있게 먹었고
고기 맛나게 꿉어주신 세무사유님 감사드리고..
핫팩 주셔서 감사드리고..
후에 피터팬님 오셔서 한잔씩하고..
뒤쪽테이블은 콘서트시작할때까지 달릴 기세기에
뒤로하고 퇴장하였습니다.

대학생때 봉사를 많이 다녀봤었지만
봉사가 끝나고나서 얻는 보람은
항상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이 모든 걸 기획하신 피터팬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유쾌하신 분들과 같이 연탄나르고 점심도 같이 먹어서
잊지 못 할 재밌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