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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섬 쓰시마에 다녀왔습니다(2)

유지군(211.232) 2018.02.20 01:24:32
조회 211 추천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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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쓰시마인들에겐 살짝 혐한 정서가 있다고 합니다. 불상 도난 사건부터 시작해서, 일부 진상 한국인 관광객들이 추태를 부렸던 탓에 그런 모양인데요.  그래서 극히 일부의 식당이나 이자카야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아예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좁은 가게에서 몇몇 분이 가서 음식을 하나만 주문한다거나 주류를 몰래 반입해 뻔뻔스레 마시거나 혹은 소란을 피워 다른 손님들에게까지 폐를 끼쳤으니 내려진 조치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진상이었으면 상인이 이윤을 포기하면서까지 강경한 대처를 하나 싶어 착잡해집니다. 

물론 이런 정보는 넷상에서 얻은 겁니다. 실제로 그런지, 과장인지 확인은 해봐야 되겠지요.  

자, 각설하고 유지군은 느긋하게 길을 걷습니다. 이즈하라 항에서 마을은 가깝습니다. 5분이나 10분 정도 소요된 듯합니다. 가는 길에 마을의 초입에 있는  스시야라는 회전초밥가게에서 이른 점심을 해결할 참입니다. 사실 이즈하라의 맛집들을 미리 검색은 해 보았는데, 여기가 맛있다는 의견들이 많아 일단 믿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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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걸어가다 보니, 스시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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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오픈이라 조금 기다리는 김에 주변을 둘러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이거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만행 하나를 봅니다. 한국 담뱃갑이 흉물스럽게 거리에 버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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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거리에 먹칠을 한 추태를 보고 있노라니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는 법입니다. ‘이런!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마을이고 휴지통이 있을 터인데 뭐하는 짓이야!’ 라고 중얼거리며 흉물스런 담뱃갑을 주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 때문에 불쾌해져 있을 수야 없지요. 심호흡 한 번 하고 눈앞의 풍경에 시선을 돌립니다. 깡촌의 정경이 정답고 그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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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가 되었습니다. 스시야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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