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새로운 팀원이 꾸려졌지.
오리엔테이도 끝났고.

또 얽히고 설켜서 헤쳐모여가 많아졌어.

난 내 구역은 내맘데로 주의.
가령 내 책상은 나만의 공간이고.
내 방은, 사무실은 나만의 공간이잖아.
앉는곳 까지 넘어오는건 실례 아닌가.

내 책상 액자들에 담긴 갤주 사진 두장이 있어.
당연히 새공간으로 같이 이주했지.
나에겐 제일 중요한 가치잖아.

최근 헤쳐모여 중 문제가 좀 있었어.
암튼 나보다 위도 아닌 그냥 먼저 태어난? 광주 초중고 출신인 인간Z가 있어.
오늘 알게된 사실은 양친 모두 그 언저리 출신이래.
월요일. 프로젝트 첫날. 내가 갤을 틀어놓고 잠시 외출했는데 노크도 없이 들어와 그걸 봤나봐.
갤주 사진들도 당연히 봤겠지.
좀 기분이 나빴는데. 새로운 첫날이라 참고 또 참았어.
문제는 엊그제 부터.
회의 끝날쯤? 갑자기 뜬금없이 다스는 누구꺼냐는 질문을 꺼내기 시작함. 하루에 두번씩은 하는 듯. 웃는 팀원도 있었고. 대부분은 조금 불쾌해 하는 느낌. 아무래도 그분만 쌩판 뉴페고. 회의 분위기 자체도 좀 폐쇄적이랄까. 발정당원도 꽤 있고(짐작) 주변에 발정이 많아. 이건 팩트라..

근데 어제 갑자기 화의 막바지에 내가 유일하게 Z보다 어리다 보니까.
누구누구씨는 어떻게 생각해? 질문함.
뭘요? 다스.
글쎄요. 관심이 없네요. 넘기는데.
그럼 누구씨 책상 액자속 인물에게 물어볼까?
이ㅈㄹ 하는거. 화도 안났음.. 애잔하고 같잖아서.
네? 했더니.
아니면 업무시간에 갤러리 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야 되나? 이러는거.  
네? 뭐라고 하셨죠? 했더니
분위기 이상함.

그 전 사람들은 내가 유밍아웃 해서 윳둥인거 다 알고 있고. 발정들도 갤주는 존경하고 못데려 와서 안달이니까.
정치적인 견해는 서로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관계고.
이게 맞는거고.
부산분들은 은근 있어서 세연킴 좋아하고. 무쫄이 다시 데려가란 농담도 자주 하고.
하지만 뉴페 Z랑 그것도 회의 시간에 정치얘기. 좀 미친거 아닌가ㅋ

암튼 그래서 와이파이도 안쓰고.
근무시간에 갤을 못했었어. 나 한심하지..
잠시 위축됨. 이게 뭐라고.
문빠룰 내눈으로 실제로 본건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당황스럽더라.

오늘은 회의하다가 무식하길래 한번 쏘아붙이긴
했는데. 빈정 상했는지 한숨쉬더라ㅋㅋ
내가 근무시간에 갤질한건 그렇다 치고
앞으로 갤주 건드리면 병먹금으로 해야하는건지.
Z의 무식함을 핀잔을 줘야 하는건지. 모르겠음.
내일 Z를 또 봐야된다는 현실이 슬프다.
어쩌면 토요일도..
아마 빨라도 크리스마스 전까진 봐야될것 같은데.
내가 내 스스로 타인의 배려가 없다고 느꼈던것도 오티때 이 Z때문이였어.. 잠깐 보는것도 말투도 인성도 다 맘에 안들고. 역시는 역신가 이렇게 되버리니까 혼란스러웠지.

그래도 오늘은 아침부터 Z혼자 깨지고 털리고 다스고 뭐고 벙어리에 ㄷ자도 얘기 안하더라.
내 일도 술술 풀리고.
아침에 갤주 웃는 모습보면서 하루종일 활기차게 보냈다.
내일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