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이름으로 처음에 미래당이라는 아무 의미도 비전도 없는 이름을 저쪽에서 밀 때도 양보했었고
그 이외에도 통합의 흐름이 저쪽에 좀더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는 느낌들이 있었고 또 그렇게 우리가 뭔가 숨죽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고
그 양보의 결과는 우리의 정체성이 보호받는 결과로 돌아올거라 믿었지만

우리는 사상초유의 무이념 정강을 받아들어야만 했고
그렇게 그건 또 우리에게 있어서 큰 스크래치를 남긴 하나의 양보로 넘어갔지

외에도 많이 참았어
대표적으로 류성걸 공동위원장도 몰랐던 대구 인재영입 건이라던지
노골적으로 저쪽에서 바당계 무시하는게 하루이틀 아니었지
바른정당이 이뤄놓은 모든 프레쉬한 거 깡그리 부수고 청년들의 관심과 지지 싹 까먹는짓만 골라서 하고
준스톤이 오로지 실력만 보겠다고 기획한 비례대표 토론배틀을
초기 준스톤 계획서는 대폭 수정해버리고 토론 진출자 예비심사에서 지원자의 주관이나 내실보다는 경력 외적 배경에나 관심갖는 그저그런 저급한 입사면접 수준으로 전락시키고
어쩌겠어 어디 호소할 데도 없고

그리고 준스톤 공천으로 알면 알수록 저들이 더더욱 가증스러워지는 장난질을 쳤음을 뻔히 보고도 우린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었지
아니지 뭘 해도 불합리를 돌릴 수는 없었지
그냥 또 그렇게 참음으로 돌아오는거지

어쩌면 참을 수밖에 없지 다들 세력 보고 찰한테 하나둘 붙어나가떨어지는게 눈에 선히 보이니까
어디다 대고 하소연도 해보고 하다못해 화라도 내보고 그렇게 의지할 사람이,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우리한텐 없으니까

하다못해 개혁보수라도 지키고 이 당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이후의 모든 참음이 덜 답답했을지 몰라 어쩌면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시작했을지 모르고 모든 일들에 곤두서서 우리 쪽이 더 무시를 당하네? 이런 촉 하나하나에 미친듯이 화가 나지 않았을지 몰라
그것도 아니면서 지금까지 모든 일에 우리는 항상 고개숙이고 참으며 속앓이하다 넘어가고 그런 입장이었지

언제까지 그래야할까
화가 나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한테
이런 취급이나 받으려고 통합했는지
이러려고 그렇게나 소신있고 개념있는척하며 한국당 안돌아간 멋있는 정치인이랍시고 스스로를 포장해온건지
이러려고 어려울때 안떠나고 오히려 후원금 쏘고 당비 올려가며 함께 해준 당원들 의사는 묻지도 않고 졸속통합을 추진한건지
이러려고 새로운 정치 온갖 청사진을 줄줄이 늘여놓으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심어논거였는지
양심없어 정말로
그리고 양심없어놓곤 그걸 만회하려는 일말의 노력도 없어 찰한테 홀린 그사람들 머릿속에 우리가 존재하기는 할까나

이젠 이 당이 잘되길 바라지도 않아
아니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양당 적폐들이랑 쌍으로 다같이 망해버리라고 저주라도 퍼붓고싶은 심정이야
그래서 아부지만 생각하면 더 답답하고 마음이 안좋아 그 순수한 분이 이런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보수 개혁 정치 개혁이라는 본인 뜻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어떻게든 버티고 계시니까
아무도 도와주지도 않는데

찰지지자들하고도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걔넨 문베 이상이야 그 이상으로 꼬였고 더럽고 징글징글해 차라리 문베들이 훨 순진하고 수월했어
걔네들이랑 한 당을 해야한단 사실을 매순간순간 받아들이는것 자체가 얼마나 인내를 요구하는 일인지
하다하다 가끔 문베들이 지나가다 응원하고 가 미친
이런 우리 속은 우리 사정은 알고 저 위에 싹수 노란 정치인이란 새끼들은 단체로 미쳐날뛰는 건지 저 인간들때매 트위터고 페북이고 양쪽 지지자들 만날 만한 곳은 전쟁 다됐어
계파 청산하는 노력을 보여도 모자랄판에 그건커녕 나서서 개수작들이야 다들 꺼져버렸으면 좋겠어 다같이 돌은것 같아 정치하는 사람들은

난 더이상 참기도 정치와 정치인을 보며 배신감을 느끼기도 지쳐
언제까지 유/승/민이라는 걸출한 인물 한명만으로 버티란건지 바른미래당은 열라 잔인해 썩은 과거만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바른미래니까 우릴 믿으래 개잔인해 우리가 바른미래란 말이 어울리는건 바른미래당이 아니라 갤주 하나일 뿐이야 그런 주제에 우리당이 미래래

응 맞아 나 새벽감성에 취해서 이불킥 각일거 알면서도 막 써갈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