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판타지 스토리 연재 링크 모음
4편
지난 이야기
베아트릭스는 아무런 자기 방어 수단 없이 오다즈못키 일당의 음흉한 손길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자유를 그 손에'도 어느덧 이번 편으로 그 끝을 맞이한다.
조직 스토리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다음 연재는 투표결과대로 샤를로테 관련 이벤트 '어린이 정식으로 OH MY 류미에~르'를 쓰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
이제까지의 사뭇 진지함 위주였던 이전의 연재들과는 달리 이 이벤트는 진지함도 물론 가미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샤를로테 그 캐릭터 자체만큼 아기자기하고 흐뭇한 이벤트이니 독자 제형들은 미리 아빠미소를 일발 장전해놓기 바란다.
계속 쫓기던 주인공 일행은 순간 느슨해진 추격을 쳐내고 바위 그늘에 숨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한숨 돌리려는데...
그들을 찾아 사방팔방 달려다니는 오다즈못키 일당의 어느 전차를 보고 기겁한다.
베아트릭스가 다리가 벌려지고 두 팔이 뒤로 묶인 채 전차의 앞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무슨 몹쓸 짓을 당했던 것인지, 베아트릭스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젠장...젠장...이럴, 이럴 수는...아직 활로는...)
그 몰골이 되어서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 치는 베아트릭스였지만,
그녀와 함께 본진에서 나온 구루자렛자는 그녀를 비웃으며,
성정수의 어깨에 걸터앉아 그녀의 그 비참한 모습을 넓은 노스바스토의 평야에 과시하며 소리쳤다.
"크크크...배신자 스컬과 침입자 도당들아! 얌전히 나오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이 여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진 알겠지!"
이미 한 건 아니고?
"설마...!"
어쨌거나 얼굴이 파래진 루리아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려 하지만, 유스테스가 그녀를 막았다.
"넘어가지 마라. 기만술이다."
"하지만...이대로라면 베아트릭스 씨가...!"
"아직...아직 때가 아니야."
"그럼 언제 도와야 한다는 거야!" 뷔가 답답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건..."
유스테스가 말을 늘이던 그 순간,
그의 전성 기계가 울었다.
부우우우우...
"바로 지금이다."
유스테스가 바위그늘에서 몸을 드러내자마자, 폭음과 함께 오다즈못키의 뒤편이 쑥대밭이 되었다.
구루자렛자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베아!!!!!!!!"
"이 목소리는...!"
베아트릭스와 주인공 일행은 모두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알베스의 창이여! 나의 신념, 보이고 관철키 위한 송곳니가 되어라!)
(대낫 그로우노스...별의 짐승의 피를 마시고, 그 영혼을 칼날로 벼려내라!)
바로 제타와 바자라가가 자신들의 임무를 끝내고 노스바스토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던 것이다.
알베스와 창날과 대낫 그로우노스의 날은 햇빛과 햇빛이 설원에 반사된 설광을 받아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구루자렛자는 다시금 놀란다.
(으으으읏! 저 무기들...! 조직의 증원인가!!)
구루자렛자는 곧바로 악을 쓰며 소리쳤다.
"적은 단 둘이다! 둘러싸서 쓰러트려!"
하지만 그는 미처 그의 아래쪽을 보지 못했다.
탕 탕!
멀리서 날아온 두 발의 총알이 성정수 '아형상'의 왼쪽 무릎에 명중한다.
유스테스와 스컬의 총알이었다.
"으, 으어어어어억!"
한순간 균형이 무너진 성정수에, 구루자렛자는 그대로 설원에 낙하한다.
스컬은 그 틈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아버지...나는 네놈을 넘어주겠어...이제까지 신세를 졌어! 뒈져랏!!)
"크악...! 스컬, 네놈...!"
둘은 곧바로 혼란에 빠진 오다즈못키 사이에서 일기토에 들어간다.
한편,
제타는 바자라가가 그 거대한 덩치로 더 오다즈못키의 주의를 끌어 길을 여는 사이 베아트릭스에게 다다를 수 있었다.
"하앗!"
그녀는 곧바로 포승줄을 끊었다.
여전히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그녀를 바라보는 베아트릭스에게 제타는 능청스럽게 말한다.
"베아, 뭘 그렇게 얼빠진 소리를 내는 거야. 설마 무서웠던 거야?"
베아트릭스는 애써 항변한다.
"그, 그런 소리 안 냈어! 겁도 안 났고! 이번에도 나 혼자서 어떻게든..."
"그럴 리가 없잖아. 무기도 없는데..."
제타는 베아트릭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베아...그렇게 초조해질 필요 없어. 너무 자신을 몰아넣지 마, 알겠지?"
"제타...윽흐윽..."
베아트릭스는 제타에게 안긴다.
제타는 곧바로 베아트릭스와 함께 유스테스에게 향한다.
"유스테스, 너! 베아의 무기를 빼앗았다며! 어떻게 된 거야!"
베아트릭스의 사정을 들은 제타는 유스테스에게 따지고 들었는데,
"...받아라."
유스테스는 말없이 베아트릭스에게 그녀의 검을 돌려주었다.
"어, 에?"
"지금이다. 현재의 너는 강하다."
영문을 몰라 하던 베아트릭스를 보며 제타는 뒤늦게 깨닫는다.
"그렇구나. 유스테스 너, 일부러...!"
"그래...지금 그녀는..." 유스테스는 말한다.
흠...아니, 유스테스는 어쩌면 그냥 히토미충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베아트릭스는 다시 받은 자신의 검을 들고,
잠시 흔들렸다지만 여전히 거대하게 서 있는 '아형상'과 '우형상' 두 성정수를 겨냥한다.
그녀의 검에서는 곧, 거대하고 눈부신 남색의 마력이 유유히 흘러넘친다.
그 강력했던 '아형상', '우형상' 한 쌍 일 위의 성정수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그 힘.
베아트릭스는 읊조린다.
"배신할 생각으로 구루자렛자의 동료가 된 일은 처음부터 들키고 있었고...
그런 주제에 남의 배신은 알려주기까지 하고...말도 안되는 떼를 부려서 무기는 뺏기고...
게다가 그런...부끄러운 일까지...얼마나 창피했는데...! 아, 정말...정말로 싫어!"
"아!" "우!"
'아형상'과 '우형상'은 구루자렛자의 명령도 없이 자기들 스스로 '이진아우권'을 다시 시전하기 시작했다.
일행이 이전 머리털을 곤두세웠던 황금색의 빛 가운데, 베아트릭스는 자신감 있게 웃고는,
외치기 시작한다.
('엠브라스크의 검'이여...! 내 앞에 소용돌이치는 인과를 집어삼켜, 승리에의 길을 열어라!)
그리고, 그녀의 기합과 함께,
(...받아라아아아아아앗!)
더욱더 거대해진 남색의 마력이 황금빛을 완전히 뒤덮었다.
눈부신 섬광에 잠시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던 일행이 다시 눈을 뜨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무려 성정수가 단 한 명에게 깊은 상처를 입고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던 것이다.
곧 오다즈못키 일당들은 자신들의 최종병기가 패했다는 사실에 순간 패닉에 빠졌다.
베아트릭스는 오히려 방금의 일격으로 성정수를 소멸시키지 못한 것이 놀라운 기색이었지만,
어쨌든 일행은 오다즈못키들이 지휘체계를 회복하기 전 그랑 사이퍼로 철수하고자 한다.
한편...
(...무른 놈 같으니!!)
(게엑!!)
스컬과 구루자렛자의 일기토는 결착이 나있었다.
스컬은 젊음으로 구루자렛자를 압도하여 그를 몰아세우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기는 걸 주저하여 그대로 구루자렛자에게 반격당해 눕게 되었던 것이다.
구루자렛자는 그를 발로 깔아뭉개며 말한다.
"정에 휩쓸려서 각오가 흔들리다니...스컬, 너도 아직 멀었다."
그렇게 말한 구루자렛자는 순간 표정을 바꾼다.
"스컬, 너는 바보에 쓰레기지만...아직 내 귀여운 아들이다. 돌아 와라."
"누가...다시 너의 밑에 들어간다고! 난 자유롭게 될 거란 말이야!"
스컬의 외침에도 구루자렛자는 흔들림 없이 말한다.
"조직에게 그렇게 권유된 건가? 아직도 모르겠나? 조직은 단지 널 이용하고 있을 뿐이야."
스컬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뭐, 뭐라고?"
구루자렛자는 천천히 말한다.
"스컬...넌 조직이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겠지...그 아가씨, 베아트릭스가 소속된 집단이다.
너와 함께했던 그 모두가 그 조직의 일원일 것이야. 스컬. 조직은, 우리들의 자유를 위협하는 존재다.
그들은 그들의 '무기'를 사용하여 이 하늘의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고 있어.
그 무기는 그 자체로 성정수와 대등한 힘을 갖고 있다. 실로 무시무시한 힘이지...
그런 그들이야말로 이 하늘의 위협이다! 너는 그들에게 속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구루자렛자는 슬며시 발을 떼며 부드럽게 말한다.
"스컬...너는 자유를 원했었지. 나에게로 돌아와라. 나야말로 너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
누구에게도 억압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자기 맘대로 날뛸 수 있는! 그런 자유를..."
그것은 이전에 구루자렛자가 처음 오다즈못키를 결성했을 때 외쳤던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모든 이들은 구루자렛자를 따랐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그 말은 모든 오다즈못키에게 어느 신념처럼 가슴에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그 말은 스컬에게 어떠한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스컬은 나직히 말한다.
(...아버지. 자유라는 건...주어지는 거야...?)
"...!"
"나...아버지한테 자유가 주어지면...정말로 자유롭게 될 수 있을까?
그건 그냥 아버지에게 혼나지 않을 뿐인 일 아니야?
나, 그 기공단장을 말을 듣고 생각했어. 자기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 얻어낸 것이야말로 참된 자유가 아닐까라고...으헉!"
스컬의 말은 군홧발에 짓밟혔다.
구루자렛자가 다시 그를 밟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보가...지혜를 얻어버렸군..."
구루자렛자는 무심하게 말하고 그대로 스컬을 무자비하게 때려팼다.
스컬은 곧 정신을 잃었다.
스컬은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랑 사이퍼 안이었다.
후퇴하던 일행이 다시 돌아와 린치를 당한 채 설원에 엎어져있던 스컬을 찾아 치료했던 것이다.
비몽사몽간에 들리기로는, 일행은 스컬이 누워있는 방 앞에서 오다즈못키를 토벌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대로 놔두기엔 분명 너무 위험한 단체였다.
그들의 무장은 빈약했다지만 머릿수는 어느 국가에 내놔도 꿀리지 않았고, 강력한 성정수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구루자렛자는 이상하게도 조직의 무기에 이상하리만치 자세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스테스가 자신의 총의 능력이라면 오다즈못키 일당과 성정수들을 한 번에 없앨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 총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으며, 성정수가 보일 때만 쓸 수 있다는 제약이 걸려있다는 말을 꺼낼 때,
스컬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스컬 씨!" 루리아와 일행이 반색하며 그를 맞았다.
죄책감에 그를 전담하여 치료하던 베아트릭스는 그를 보곤 말한다. "보이는 만큼 다치진 않았었지만. 회복이 빠르네."
"헹, 나님은 천재시니까 말이야." 대답한 스컬은 말을 이었다.
"그 계획에 나도 끼겠어. 거기의 총이 성정수를 밖으로 드러내야 쓸 수 있다면, 내가 그 지하의 성정수 보관소 위를 터트릴게.
마침 거기가 탄약고거든."
그 말에 루리아는 또다시 기겁한다.
"잠, 잠깐만요! 그러면 스컬 씨가 또다시 휘말려...!"
스컬은 손을 내밀어 루리아의 말을 막곤 말한다.
"이제야 알게 되었어. 주어진 자유는 의미가 없다는 걸...나는 내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해서 당연한 행동을 하는 것뿐이야."
스컬의 각오에 모두가 숙연해지는 가운데, 유스테스는 그를 보고 말한다. "...흥. 이제야 좀 괜찮은 눈을 하게 되었군."
그 뒤 바자라가가 말한다.
"음. 그렇다면 그 일당도 모두 밖으로 끌어내 번개를 맞게 할 미끼가 필요하겠군."
제타가 곧바로 받는다. "그건 딱 네 역할이네. 거인 씨."
바자라가가 고개를 끄덕인다. "내 몸이 제일 커서 적들에게 잘 보이고, 무엇보다 내 몸은 '특별제'다. 내가 제일..."
하지만 이때 베아트릭스가 나섰다.
"아니, 이 사태는 대체로 나 때문이야."
유스테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베아..." 여전히 걱정하는 제타에게, 베아트릭스는 고집을 세우며 말한다.
"나는 좀 더 마음이 후련해지고 싶어. 그리고 내 엠브라스크의 검은, '내가 궁지에 몰리면 몰릴 수록 강해'지니까..."
베아트릭스가 일격으로 성정수를 반파시킨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일리있는 역할 분담의 논리와, 무엇보다 베아트릭스의의 굳은 결의에 제타와 바자라가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일행은 다시 그랑 사이퍼를 나와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컬은 화약고로, 베아트릭스는 아지트 앞 설원으로, 제타와 바자라가는 그랑 사이퍼의 진입로로,
그리고 유스테스와 주인공 3인방은 오다즈못키 아지트가 훤히 보이는 언덕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계획은,
훌륭하게,
(스커어어어어어어어어얼!!)
(에, 에헤헤헤헷! 함께 가자고! 하늘의 바닥으로 말이야!)
콰쾅!
"두 사람 모두, 해냈나?"
('흐라메크의 번개'여, 때는 왔다. 함께 분노를 외치며, 창천을 태우자...!!)
쿠구구궁!!
성공했다.
성정수는 완파되었고, 오다즈못키들은 모두 전투불능이 되었다.
일행은 바로 베아트릭스와 스컬을 회수하러 달려간다.
설원의 베아트릭스는 다행히 큰 타격이 없는 모습이었고,
탄약고의 스컬 또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살아 있었다.
그리고...
(크크...크하하하...아프구만...폭발에...번개인가...오랜간만의 죽을 고비군...)
사경을 헤매는 구루자렛자 또한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상처가 새겨진 그 몸을 가지고도 무시무시한 집념을 발휘해가며 일행에게 달려들었지만,
그 몸으로는 일행에게 결코 이길 수 없었다.
구루자렛자가 다시 쓰러진 가운데,
일행은 탄약고에 남아있는 폭약들이 유폭하려는 낌새를 눈치채고 탈출한다.
급히 발을 놀려 멀리 떨어진 일행은, 곧 스컬과 유스테스가 아직 탈출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구루자렛자...조직을 처음으로 배신한 자.)
유스테스는 구루자렛자와 대치하고 있었다.
"너를 처리하러 왔다. 위의 명령으로."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 늙은 목소리가 말했던 '원래 임무'는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유스테스의 말에 잠시 멍하니 있던 구루자렛자는 곧 하염없이 웃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핫! 그런가! 네녀석이었구나, 나를 처리하러 온 것은...!
베아트릭스 그 아가씨가...한 건 한 셈이군...그녀만 없었어도...더 주의를 기울였을 텐데...!"
유스테스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유언은 있나?"
그는 다만 질문했을 뿐이었다.
구루자렛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그래, 있고말고. 그거 아나? 조직의 목적은 이미 유명무실해졌고, 그들의 사상은 부패했다!
일찍이 조직은 진실로 성정수를 없애고 하늘에 자유를 주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그들은 자기 자신들이 하늘의 지배자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존재가 되었단 말이다!"
구루자렛자의 열변에 유스테스는 허무해질만큼 시원스레 답한다.
"그렇다."
구루자렛자는 경악한다.
"뭐라고...! 네놈은 그걸 알면서도 지금까지 그곳에 가담하고 있단 말이냐!"
"...그렇다면?"
구루자렛자는 또 잠시 웃다가, 이윽고 비통하게 외쳤다. "그렇다면 할 말은 하나뿐이다! '엿이나 먹어라'!"
"..." 여전히 무표정인 유스테스가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탕!
"크....크억..."
한 발 먼저 쏘아진 총알이 구루자렛자의 가슴을 꿰뚫었다.
"아버지...아니, 구루자렛자..."
스컬이었다. 그는 그의 말을 결국 행동으로 옮기는데 성공하고 만 것이었다.
"나님은 이제까지 너에게 묶여 있었어...나님은 네가 살아있는 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말이야.
자유는 스스로 쟁취하는 거잖아...그렇지?"
(그러니까...나는 네 가족을 그만두는 거야...구루자렛자...!)
임무를 완수하여 서서히 멀어지는 유스테스를 뒤로 하고 스컬은 악을 쓰며 외쳤다.
"크흐...크흐흐흐...나를 죽이고, 가족을 그만둔다고...?"
하지만 구루자렛자는 마지막 숨을 들이키며 말한다. "스컬, 너는 끝까지 멍청이구나...
내가 자유를 추구하여 조직을 배신했듯이...스컬...너는 자유를 추구하여 가족을 배신한 게 아니냐...
뭐가 가족을...그만둔다는 거냐...나와...판박인데...너는...내 아들이다...스컬..."
구루자렛자의 눈에선, 이윽고 눈물이 흘러넘치기 시작한다.
(영원히...말이야. 스컬...넌 영원히...내 아들이다...그렇...지...! 스컬...)
탄약고의 탄약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한다.
스컬은 대답하지 않고 탄약고를 떠난다.
틱틱대는 불꽃 소리와 함께, 구루자렛자의 마지막 말이 스컬에게 들려온다.
"너는...실수하지 마라...진정한...자유를..."
펑
탄약고에서 들려오는 폭음과 함께, 스컬은 조용히 중얼거리며 이 이야기를 끝맺었다...
"아버지, 안녕히..."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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