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파이야기 외전 1탄 - 킹 오브 파이터즈 95 대회 - 편

? 외전 시리즈는 버파를 하며 성장 하는 동안 연계되는 2D 격투 게임들이나

그 외에 에피소드들 입니다.

버파시리즈는 기술편, 인물편 이런식으로 번갈아가며 작성 중이지만

한가지 주제에 너무 치중 하다 보면 질릴수도 있기 땀시 중간 중간

킹오파95편, 97편 등등 과거의 큰 대회들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

[ 어느날.. ]

게임월드 였나 암튼 유명한 게임 잡지에 대회 광고가 실렸다

그것은 바로 더 킹오브 파이터즈 95 공식 대회 !!

수입 유통사인 빅콤 주최 였고 상품은 어마어마 한 바로 그것

`네오지오`

네오지오는 집안이 부유한 사람들만 소유 할 수 있다는 고가의 게임기로

정말 저게 실존 하는 게임기 인가 싶을 정도로 미지의 세계의 SSR급 아이템 이었다

한창 열올리며 하던 킹오파94, 현재 인기 중인 95도 바로 집에서 할 수 있다는 미친 게임기

혼자 나가긴 머쓱해서 동네 오락실을 모두 재패한 '수영이'를 설득 해보았지만

엄청난 현실주의자 였던 그는 나의 제안을 거절하여 쓸쓸히 혼자서 대회 준비를 해야 했다

[ 대회 성적들 ]

예전 나의 대회 성적을 떠올려 보면

: 아랑전설2 빅콤 공식 대회 : 1차전 `탈락` 3번(?)

- 아랑2 대회는 신기하게도 입구에서 출전권을 팔고 또 팔고 그랬었다;

그래서 탈락하면 가서 표를 다시 사고 출전, 또 출전이 가능 했던것

: 용호의권2 빅콤 공식 대회 : 2차전 미키 무한 잡기에 `탈락`

: 왕중왕 빅콤 공식 대회 : 2차전 탈락

여태 요모냥 요 꼴이었는데 킹오파95 대회를 나가는게 가능성이 보이나 ? 싶겠지만

후후 지금의 나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그랬다.

요즘 시대엔 저런 콤보가 뭐가 어렵냐 싶겠지만

그땐 그랬다. 동네 오락실을 재패한 수영이 조차 못쓰는 고난이도 콤보 였던 것.

킹오파94땐 고속 짠발 스턴의 대가 수영이에게 항상 당해왔지만 95부턴 달라졌으니..

그 이유는 저런 비법 절명 콤보들을 마스터 함으로써 그와 대등하게 싸울수 있었기 때문

그리고 신캐릭터인 `야가미 이오리`와 함께라면 네오지오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었다

.....고 생각했다

[ 특훈 ]

" 동네 오락실 훈련만으론 부족해.. "

아무래도 넓은 곳에서 다양한 악당들을 짓밟아봐야 실력이 오를것 같았기에

버파의 명소 대방동으로 떠났다.

그당시 대방동은 주말에 가끔 버파2를 하러 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평일 킹오파95 수련을 하기 위해 학교가 끝나면 잽싸게 그곳으로 달려 갔다

진짜 그곳은 `하이데른` 으로 가득한 지옥 이었다

모든 기계 대부분이 하이데른으로 빠른 장풍만 쏘고 있는것이었다

( 그당시 킹오파는 대부분 1:1 모드로 셋팅 되있었음 )

원래 94땐 앉아강손을 주로 사용 하는 하이데른이 내 주캐릭터 였는데

95에서 앉아강손이 좀 느려져서 버렸던것을 후회 하게 만드는 상황 이었다

몇일동안 하이데른의 강 장풍만 맞으며 수련이고 자시고

자신감은 바닥을 치며 결국... 본 대회날이 다가 왔다.

[ 네오지오 쟁탈전. 대회 당일 ]

" 뭐야 !!! "

" 회원이랑 비회원이랑 대회가 다르다고 ???! "

회원쪽은 우승하면 광고대로 네오지오가 상품.

비회원은 팩 1개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난 네오지오도 없는데 3만원이나 내고 회원가입을 할 순 없지 않은가 !!!!!

참으로 패닉 그 자체 였다

그당시 3만원은 코흘리개 학생한텐 3억원 같은 존재 였기 때문....

잠시동안 고민을 하고 또 하며 고민 하던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나같은 소년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여기서 타오른 희망의 불꽃

대부분 참가자들이 고민하는걸 보니 정식 회원쪽은 참가자도 적고

의외로 난이도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난 3만원을 베팅 했다

[ 대회장 ]

역시

내 예상대로 대부분 네오지오도 없을텐데 3만원이나 내고 회원 가입을 할리가 없지

그런 호구가 나말고 몇이나 되겠는가 하하 ..

하하..; 암튼 대충 64강쯤 되보였다 4번만 이기면 결승을 갈수 있다는것

네오지오를 네오지오를 .. !!

그리고 비회원쪽에서 피똥싸며 우승해봤자 달랑 팩1개인데

우승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나의 텅빈 지갑을 달래주었다

[ 하이데른 ]

본 대회가 시작 되었고 대방동 특훈을 하면서 결국 풀지 못한 숙제

하이데른은 오히려 나에게 기회가 되었다

내가 당했던것 그대로

하이데른의 연속 강장풍으로 나와 만나는 상대방들은 초토화 되었고

대방동에서 장풍에 썰리던 나의 표정을 옆자리 상대방에게서 볼 수 있었다

진짜 너무 무자비하지만 네오지오가 달렸는데 그딴게 대수냐 !!

나의 베스트3 인 ..

- 절명 7단 콤보의 쿠사나기 쿄

- 신캐릭터 야가미 이오리

- 무한장풍 하이데른

으로 별 위기 없이 결승까지 올라갔고. 옆에 있던 안내원에게 슬쩍 질문을 해보았따

" 이거 2등 상품은 뭐에요? "

그러자 그가 말하길 ..

" 네 오 지 오 !!!!!!!!!!!! "

우아악 벌써 네오지오를 확보 한것인가 !!!???

여기서 나는 긴장이 확 풀려 버렸다.

이미 목적을 달성 했다는 사실이 나를 느슨하게 만든것일지도

나의 느슨해진 하이데른은 시라누이 마이의 공중 점프 얍삽 기술에 뚫려 버렸고

고속으로 패배 하고 말았다

그리고..

[ 대회 후 ]

대회가 끝나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비회원쪽에서 우승한 사람은 서울 최강. 드래곤볼로 치면 후리자급의 실력자였다.

정회원쪽 우승자가 그의 제자라는 말도 그때 들은건데

" 회원으로 나갈껄.. "

" 내가 쟤 쨉도 안되게 이기는데 " (제자를 의미하는듯)

이라는 대사를 10번도 넘게 읆으며 엄청 억울해 했던것 같다

이형은 정말로 실력자였고

나중에 대방동으로 주무대를 잠시 옮겨서 PC통신으로 실력자들을 불러모아

`키사라기 에이지`의 아쓰메끼리로 모두 박살 내버리곤 했다

(점프 공격후 에이지 강발 2연타후 왕장풍 콤보. 스파5 고우키 강발이랑 비슷)

나도 그의 한계가 궁금하기도 했고 우리동네 오락실짱 수영이랑 붙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수영이를 대방동에 한번 데려갔지만.. 역시나 아쓰메끼리에 썰리고 말았다

나중에 빨간폴로형이 슬쩍 말하길

여태 온사람중 니가 데려온 친구가 젤 잘하는거 같다며 칭찬을 해주기도...

[ 승급 ]

아무튼 나는 이 대회 이후로..

`대방동에서 버파 젤 못하는애`로 불리던 딱지는 떨어져 나갔다

으흑

끝

슈퍼 스트리트파이터2 X 대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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