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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갤 2주년 축하] 묵연찬가

내내수하(220.76) 2019.06.01 00:00:01
조회 1299 추천 3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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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팔황 전신으로 살아온지 십수만년
하늘주신 삶의무게 두어깨에 지고살아
곤륜허에 제자받아 후학들을 가르치고
금을타고 금련보고 전쟁터를 달리던삶
사랑이고 행복이고 내겐해당 없는얘기
지켜야할 목숨조차 못지켜서 아프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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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청이가 나타난날 제자삼은 십칠사음
사고뭉치 산만해도 타이르고 가르쳤네
요광상신 가둬논걸 옥을깨고 구해내고
대자명궁 잡혀간걸 혈혈단신 구출하고
소멸각인 상선겁도 대신해서 맞아주고
이경땜에 맘아파해 상청경도 델고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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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터진 약수전쟁 깨져버린 천군진법
영우포함 젊은목숨 안타까이 스러지네
십칠이의 눈물까지 내탓임에 맘아플제
요광포함 일만장병 희생덕에 이겼으나
동황종이 열렸다네 사해팔황 위험하네
기다리란 말한마디 남기고서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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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강가 주저앉아 통곡하던 십칠이가
심장피를 내게먹여 선체보존 하였다네
흩어졌던 영혼조각 깁고기워 돌아오니
칠만년을 한결같이 기다려온 내십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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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이된 소십칠이 약혼자가
부신께서 부탁하신 나의동생 야화라네
마음다해 해줬던일 보은이고 효도라네
술이런가 온차런가 벌컥벌컥 마시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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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리에 실린내맘 절안아나 너는몰라
내품안에 안아봐도 시푸로서 여겨질뿐
십칠닮은 커연아리 냥친백숙 불러대니
십칠이와 동생야화 행복하길 바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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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수련 들어간새 봉인풀린 적안경창
열려버린 동황종에 뛰어들은 동생야화
동황종이 울어대네 내심장이 찢어지네
넋을잃은 십칠이를 도와줄길 내겐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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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지나 무망해에 선기충만 하더니만
동생야화 깨어났네 따거라고 불러주네
부신신력 받은야화 잠들었던 삼년동안
꿈속인듯 현실인듯 아파하던 나의제자
이제둘이 만났으니 더이상은 아파말고
곤륜허의 햇살처럼 행복하길 빌어보네



<뱀발>

어느누가 알았으랴 묵연시푸 조연인걸
첫화등장 무게감에 주연인줄 알았다네
신분갑에 능력갑에 은근하게 챙겨주니
이런남자 또없다며 시파리맘 홀딱빠져


이게웬일 육회만에 혼비백산 하시더니
사십구회 되어서야 장식품을 벗어났네
돌아오면 뭐할건가 십칠이는 동생여인
눈길끝도 손길끝도 등짝까지 염전공장


달팽이가 더빠를걸 시푸직진 느릿느릿
최선다해 다가가도 눈새십칠 절대몰라
사해팔황 뭣이길래 시푸눈은 장마철행
다보이는 시파리만 눈물철철 소금생성


기왕지사 십칠이는 시푸여인 안될테니
빈자리든 난자리든 그냥두면 서운할터
넓디넓은 곤륜허에 시파리를 들이세오
번호표를 부여잡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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