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대 사람들에겐 일진은 뭔가 멋있는 그런거였고, 맞은 피해자 학생들은 그저 무용담 정도로 취급했음.

어른들은 그 당시에 지금보다 심하게 애들 싸움이라고 내리면서 무시하고 넘겼고, 심지어 팬티 벗기기 같은 행위를 공개적으로 해도 지금처럼 심한 문제가 아니었음.

1970년대면 "당한 놈이 잘못"이라는 인식도 만만치 않을 때임.

해리의 경우는 피해자니까 쉽게 감정이입이 됐었지만, 당장 해리 본인도 어린 시절 학폭 당하는데 다들 방관하고 무시하며 더들리 무리에게 학교폭력 당하는 것을 되레 해리를 탓하는 모습을 보였음.

아동인권에 대한 논의도 해리 시절에서야 겨우 제대로 나오기 시작할 때임.

유엔아동권리협약이 1989년도에서야 나옴.

1970년대면 우리나라는 고아 수출만이 아니라 부모 멀쩡히 다 있는 미아는 물론이고, 남의 집 애까지 납치해서 해외로 수출하는 인신매매하던 시기임.

지금처럼 인권이 없고, 그 시대에서는 그게 잘못인줄은 알아도 어린 시절의 일탈 정도로만 여기고 넘어갈 정도로 도덕심리가 부재할 때임.

피해자의 기분이니 어쩌니 같은 말도 거의 나오지 않고 "당한 놈이 나쁜거지." "사내XX가 고작 그거 당했다고?" "어린 시절 실수 좀 한 거 같고 속 좁네."라고 되레 당한 사람 잘못으로 몰아갈 시기임.

당장 5권에서 덤블도어도 "사람에게 평생 씻어지지 않는 상처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라고 스네이프가 제임스 포터에 대한 증오를 간과한 것을 자기 실수라고 했고.

당장 4권에서 해리가 억울하게 트리위저드 건으로 공격받을 때, 슬리데린만이 아니라 후플푸프도 포터는 야비하다 뱃지 달고 적대할 때도 후플푸프도 그런 집단린치 행위를 잘못이라 생각 안 하고 있음.

호그와트는 현대 기준으로 보면 도덕심리 부재가 심각하고, 당하는 이들은 하소연할 곳도 없음. 

학생들끼리만이 아니라 심지어 네빌이 스네이프에게 공개적으로 무시당하고, 괴롭힘당해도 하소연조차 할 수 없는게 호그와트고 이런 막장 교수의 행위를 알면서도 "그렇게 해서 배우는 것도 있는거지."라며 방관하는 것이 교장 덤블도어임.

덤블도어는 19세기 사람이고, 진보적인 면이 아무리 있다고 한들 한계가 있음.

머글 세상의 1970년대도 시궁창투성이인데 문명이 더 떨어지는 마법세계라고 다를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음. 

근데 문제는 독자층들은 현 시대에 도덕기준이 맞춰지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