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나 다중우주가 아니고 포스 본인일 가능성이 커

다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밤하늘에 보이는 빛들은
어마어마하게 먼 곳에 있는 별들이 내는 빛이잖아

즉, 엄청 먼 거리인 만큼 시간격차도 생기는 거지

이걸로 수많은 소재가 나왔는데 시미즈 레이코 작가가 그린 단편집중에 한 에피소드에도 나왔어


몇백년전에 죽고 사라진 인간주인을 그리워한 고성능의 로봇이 아주 먼 행성에 가서 지구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보니까 인간주인이 살아숨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어


이처럼 시간격차니까 어쩌면 먼 미래의 포스의 조각들이 담긴 혜성이 먼 과거의 포스를 지나친다는 건 결코 과장이 아닐거야

시간을 역행한다는 건 말이 되냐 싶을건데 시간이 앞으로만 흐르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먼 미래의 포스 조각이 담긴 혜성이 먼 과거의 포스에게로 가는 길이 그 반대라면?
시간 역행은 문제가 아닌 거야

먼 과거의 포스는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사랑받고 싶어했는데 먼 미래의 포스는 사랑받고 있고 그 조각들이 혜성에 묻어서 빛을 내며 먼 과거의 포스를 위로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먼 미래의) 포스가 (먼 과거의) 포스를 따뜻하게 품어준 거나 다름없어

이걸로 난 성불할 수 있게 됐어

정말 아프고 귀한 손가락이었던 포스를 이제 놔줄 수 있을 것같아


먼 과거의 포스도
먼 미래의 포스도
혜성에 담겨져서 온 우주를 여행할 포스도
행복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