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하기로는(아닐 수도 있음) 08년도부터 해서 성인동 가입이 더 까다로워진 걸로 기억함. 너무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함.. 마유 가입하려면 정류장인가 뭔가 찾아서 대기했다가 가입해야 하고 친니는 주소가 공개된 대신 사분기로 해서 가입 받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음
소설 커뮤인데 고인물만 모여 있으니 창작자도 침체되고 소비자도 침체되고 고인물 판 되니까 뉴비를 받긴 받아야 해서 슬슬 동들이 뉴비를 받기 시작함 이때 새로운 동들(이레나 수이)도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뉴비가 알음알음 유입됐음
보통 뉴비가 유입되는 경로는 이랬음 공개 사이트(조아라/칼라동/낭만동/날개동 등 등)에서 친목해서 성인동 가입한 회원이 공개 사이트 회원한테 성인동 주소 알려준다거나 공개 사이트에 연재하는 작가를 성인동 회원이 쪽지를 보내서 컨택하거나 둘 중 하나임
일반 회원 가입은 분기별로 대기했다가 정해진 일자 딱 되면 몇 명 컷(보통 3000명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안에 가입글 남겨야 가입이 가능했고 작가 회원 가입은 연재처에서 자기가 몇 키로바 정도 글 썼다, 성인동 들어가서 글 몇 자 정도 연재할 수 있다 이것만 증명할 수 있으면 가입이 바로 됐음 작가들은 진짜 성인동 들어가기 쉬웠음
그러니까 성인동 회원들이 공개 연재처에서 연재하는 작가들을 꼬시기 시작함 조아라 같은 데서 보고 괜찮다 싶은 작가들을 쪽지로 보내서 어디 어디로 와달라 부탁하는 거임 작가님 글 보고 너무 좋았다, 여기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시는 게 귀찮으시면 펌연재라도 부탁 드린다 하는 식으로? 그렇게들 했었음
가입해봤던 곳 중에선 마유가 제일 규칙이 빡셌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유도 고인물이 엄청났는지 10년대 초반에 작가 가입이랑 연재 규칙을 완화했음 마유서도 조아라랑 동시 연재가 가능하게 된 거야
그때 조아라에서 성인동으로 간 작가들 꽤 많았음 그러다가 조아라 출신 어느 작가가 소장본 인포를 잘못 올려서(이건 작가 잘못이었음 예약자 이름 다 노출됐거든) 성인동이 한바탕 뒤집어지고 이때부터 조아라에서 건너온 작가들 마녀사냥이 시작됌

조아라 출신은 믿을 수 없다 > 신인 작가들은 허구한 날 사고를 치니 걸러야 한다 > 미성년자들도 있는 조아라에 연재하면서 감히 성인동에 연재하는 게 말이 됩니까? > 연재는 공개처에서, 책 광고는 성인동에서... 우리가 ATM인가요? 책팔이 글 안 사!

이런 식으로 분위기가 과열됐고 조아라 출신 작가들이 내는 소장본은 사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이름을 알려달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조아라 작가 리스트가 만들어지기 시작함 이짓을 제일 처음 시작한 데가 마유 천게였던 걸로 기억함

이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무슨 짓을 했냐면 미성년자가 있는 조아라에 연재하면서 감히 성인동에 동시 연재하는 게 말이 되냔 식으로 자게에 글 올려서 여론 형성하고 운영자 문의게시판으로 달려가서 연재 규칙 강화, 작가 규제 강화해달라 글을 올림 그렇게 글을 올리기 시작하니까

성인동에서 취한 태도
야밤동 운영자는 작가들한테 쪽지 보내서 공개된 장소에서 연재하는 작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처우를 내리는 게 좋은지 알려달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하고 수이동 운영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연재할 거면 성인동에 책 광고 하지 말라고 했음 공개 연재처에 연재한 작가 니들이 책팔이가 아니란 증거를 대란 말이야^^ 울어서 너의 순수를 증명해!

∴너네 조아라 연재 안 내리면 성인동에 연재 안 된다 ㅇㅋ?

근데 여기에서 딱 한 군데 이레동 영자님만 좀 다르게 말씀해주셨어(진짜 몇 번을 찬양해도 모자람ㅠㅠ 들숨에 재력 날숨에 평화가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분은 진짜 좋으신 분이었는데 조아라 연재하는 경우 수위본은 노블레스로 가고 전연령가 연재는 일반연재란에 두면 터치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공지 내리심 굉장히 합리적이지? 쩔지? 내가 이레동 영자님 많이 사모했다 진짜ㅠㅠ

암튼 연재할 때 작가님 작가님ㅠㅠ 해가면서 오랄 땐 언제고 하루 아침에 책팔이 취급 받는데 얼탱이 안 나갈 사람 있겠음? ㅋㅋㅋㅋ

그때 아예 성인동에서 나가신 작가님 계시고(리리님, 그리고 이분은 지금까지 욕 많이 드시고 계심 리님 욕 드시는 거 다 조아라 리스트 때문임 마유동에서 입바른 말 하고 나가셔서) 성인동이랑 조아라에서 둘 다 연재 안 하겠다고 절필하신 작가님(내 기억으론 환멸 연재하신 섬수달님이 그랬던 걸로 아는데 조아라랑 성인동 독자 모두 만족할 만한 방법 찾을 때까지 연중한다고 말씀하신 뒤로 지금까지 뵐 수가 없음)도 계시고.. 그런 작가님들 꽤 많이 계셨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아마 세라핌인가 쎄라피라는 닉으로 연재하셨던 것 같은데 검푸른 바다 너머라는 차원이동 소설을 친니랑 조아라에서 동시연재한다고 하셨고 그 사태 나고 나서 작가님 아예 사라져서 다신 볼 수가 없게 됨..ㅎㅎ 내가 친니는 귀찮아서 안 가봐서 그 후론 확인을 할 수가 없다 뭐 친니에서라도 연재 계속 하셨으면 천만다행인데 말이야ㅎㅎ

조아라 2012-2013년도 이용했던 기억 있으면 생각해봐 그때 갑작스럽게 연중하거나 사라지신 작가님들 괘 계실 거... 그때 분위기 이북 난리 났을 때 못지 않게 살벌했었음 ㄹㅇ루

여기서 하나 더 말해볼까?
엔젤동이 왜 만들어졌는지 앎?

조아라 리스트 때문이었음

그때 날개동이랑 성인동에 동시연재 하는 작가들 꽤 됐는데 어느 날 작가들이 작가 게시판에다가 죄송하다면서 성인동에서 난리 쳐서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사죄문 올리고 연재했던 글 다 삭제해서 성인동으로 감 안 그래도 날개동은 상주 인구 별로 없는 동네였고 불펌 때문에 분위기도 별로 안 좋았는데 그 분위기 속에서도 버티면서 서로 달리던 사람들이 글을 줄줄이 삭제하기 시작하니까 날개동 회원들은 자다가 물벼락 맞은 거지..

그래서 날개동 운영자님이 날개동 닫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엔젤동을 만드심
공개동에 연재해서 죄송하다고 작가들이 머리 숙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가들에게도 안전한 연재처를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나 그랬던 것 같은데... 미안 삼십 넘어가니 나도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진다ㅠㅠ

조아라 리스트 때문에 엔젤동이 생겨났는데 이북 사태 터지고 엔젤동 리스트 생겨서 결국 폐장하게 된 거 진짜 아이러니하고 너무 맘 아픔 시발 난 그일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남

미 자들아 신고하려면 신고해봐라
글 백업해뒀으니 계속 올릴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