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나이 21

중, 고등학교때 나름 논다고 하는 부류에 꼽껴서

똥꼬빨아주는 따까리였음

그래도 공부는 쟤들하고 다르게 반에서 3등안엔 꾸준히 들을 정도로 학업 안놓고 나름 성실하게 했다고 생각해

어렸을때 부터 뭔가 사업같은걸 하고싶어했고

고 1때 빨리 돈 버는게 나을거같아서 아버지따라 양식장에서 일하고 니들이 극혐하는 딸배(치킨빼먹는 나쁜새끼는 아니였음), 공사판 야가다도 다 해보고 7000만정도 모았어

스무살이 되어서 아버지한테 빌린돈 +3000만까지 해서 20년 2월쯤 집과 그리 멀지 않은 쪽에 횟집+카페 차렸다. 처음엔 당연히 먹고 살만큼은 벌줄 알았지 근데 ^ㅣ발롬의 짱깨 역병이랑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임대료만 계속 내다 결국 얼마 전에 처분했다. 시골동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거보다 임대료도 비싸더라. 이것저것 팔고 남은 2000만으로 이번에 코인 붐이라고 디크레드 13만원,리플 400에 샀다가 디크 상폐 처먹고 리플은 소송 급락때 250원에 다 던져버렸다. 남은돈 400으로 진짜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고 안오른 코인 들 찾아서 엠블, 리퍼리움 등등사서 딱 2배 만들고 난 여기서 손떼자고 생각했고 내 수중에 돈이 있는한 또 할거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한테 7백정도 되는 돈 맞기고 평택 근처 친구집에 얻어 살면서 쿠팡신선센터 알바만 하고있었어. 8시에 밥먹고 쉬는데 아버지한테 전화오더니 갑자기 나보고 한숨쉬며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우리 아버지가 약간 가부장적이신 면도 있고 딱딱하셔서 생전 나한테 미안하다 소리 한번 안하신분인데 무슨일인가 싶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 친구가 코인으로 돈 많이 벌었다고 이상한 비상장 코인 같은거에 내돈 몽땅 투자 사기 당했다더라. 소식 듣고 당장은 괜찮다고 말했는데

시간 지나니 앞길이 막막하다. 지금이라도 폴리텍 대학같은 곳 들어가서 국비지원 받으면서 기술을 배워야 할지 계속 알바를 해야할지 .

내 10대 후반의 노력들이 뭘까. 차라리 그동안 공무원 공부를 하거나 남들처럼 대학이나 갔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코인 공부를 안하고 뛰어든 내 잘못이 크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힘들다.

가끔씩 주갤 보다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 많이 보이던데

막상 내가 되어보니까 전에 보았던 글들에 간절함이 보이는거같네.

두서없이 글써서 미안해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우리 주갤러들 화이팅하고 돈 많이벌어서 행복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