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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로젤리아 1차 긴급 청문회: 이마이 리사 신일러 편

n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30 13:11:05
조회 1330 추천 32 댓글 2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를 끝내고 다시 음악 활동으로 돌아간 로젤리아

오늘은 차후 활동을 논의하기 위해 다같이 모이기로 했다

하지만 신곡을 흥얼거리며 문을 연 리사를 반기는 것은 어두운 표정의 세 사람이었다


"안녕,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코는 늦어?"


"아니요, 이마이씨. 우다가와씨는 먼저 왔지만 돌려보냈습니다."


"에, 그래? 왜?"


"아코짱이 듣기에는 좀... 이른 내용이지 않을까 해서요."


"뭔데, 뭔데. 나 없는 데서 연애 얘기라도 하고 있었던 거야?"


리사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지만 금새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식적으로 연애 이야기를 하는데 이렇게 음침할리가 없으니까

리사가 재빨리 눈을 돌려 살펴보자 세 명이 둘러 앉은 책상 위에는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태블릿 화면에는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리사의 인스타가 있었다


"아, 사진 보고 있었구나. 어디 이상하게 나와서 그래?"


"응, 아주 이상한 사진이 하나 있지."


"미안, 어느 건데? 지워줄게."


리사는 폰을 꺼내서 인스타를 켰다

올릴 때 충분히 조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잔소리 조금 듣고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사가 재밌다고 생각해서 올린 사진을 뒤늦게 지운 것이 처음도 아니고

하지만 유키나가 가리킨 사진을 보자 리사도 얼굴이 빨개질 수 밖에 없었다

부끄러워지자 자연스레 목소리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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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아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귀엽잖아."


그러자 이번에는 사요가 한숨을 쉬었다


"이마이씨는 그게 문제에요. 본인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자각을 가지란 말입니다."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이 사진을 보고 홀렸어요."


"응, 나도 이건 못 참았어."


"저기,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다들 눈이 조금 무서운데."


"히카와씨, 전직 풍기위원으로써 설명을 부탁드려요."


"기꺼이 그러죠. 전직 학생회장님."


사요는 리모컨을 들고 천장을 가리켰다

순간 에어컨인가 싶었지만 유키나가 불을 끄자 무엇인지 드러났다

리사는 있는 줄도 몰랐던 빔 프로젝터였다

그리고 흰 벽에 비치는 것은 아까의 리사 사진이었다

사요는 걸어가서 사진을 향해 드럼채를 뻗었다

모양새는 신제품을 발표하는 CEO같았지만 배경이 자신의 사진이라는 것에 리사는 몸을 배배 꼬았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양손을 유키나와 린코에게 붙잡혀서 둘 사이에 앉게 되었다


"지적할 부분이 너무나 많지만 우선 여기서 시작하죠."


리사는 당연히 사요가 자신의 자세부터 지적할 것이라 생각했다

본인이 올리면서도 노골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이제 성인이고 이런 어필도 해도 되지 않나 싶어서 강행했다


"바로 표정입니다."


"응?"


"이런 파렴치한 사진과 이마이씨의 순수한 표정이 일으키는 완벽한 부조화가 핵심입니다.

이마이씨의 고양이입은 유명한 매력포인트이고 좋은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섹시 계열의 사진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참고자료를 보시죠."


사요가 손짓하자 린코가 다른 사진으로 넘겼다

그 사진을 보자 리사는 몸부림 쳤지만 유키나가 몸으로 붙잡고 있어서 무의미한 저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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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어떤 의미에서는 더 과격합니다.

샤워장에서 샤워를 한다는 당연한 행위가 화려한 수영복과 가슴이 강조되는 포즈로 인해 순식간에 섹시 화보로 돌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사진보다 이 사진이 더 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알았다고 그만하라고 외치려고 했지만 린코가 손으로 입을 막아 소리로 나오지 못했다

린코가 작게 끄덕이자 사요도 끄덕임으로 받고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 역시 이마이씨의 표정입니다.

눈에 물이 들어가서라고 생각됩니다만 한 쪽 눈을 감고 찡그린 모습은 약간의 부끄러움을 너머 한편으로는 청순함까지 풍깁니다.

그 결과 건강미가 넘치지만 천박하지는 않은 상당히 깔끔한 사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수결에 따라 이 사진은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말에 리사는 조금이나마 안심했다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신을 문책하려는 것도 아니다

의외로 건실한 피드백 시간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다시 앞사진으로 넘기자 역시 부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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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서, 이 사진은 아까 샤워 사진과 비슷해보입니다.

상체 대신 하체일 뿐 똑같이 이마이씨의 건강한 육체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만장일치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 말에 끄덕이는 유키나와 린코를 보자 점차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만장일치라고 해봤자 레이블이 아니라 유키나 사요 린코 셋이서 결정한 것이다

생각만큼 무거운 문제가 아니라 긴장이 조금 더 풀렸다


"그에 대한 근거로 참고 자료를 둘 더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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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린코와 사요의 사진이었다

확실히 같은 수영복을 입고 있음에도 분위기가 달랐다


"시로카네씨는 전체적으로 움츠린 자세 때문에 몸매가 강조되지 않고

제 경우에는... 나름대로 성숙미를 내려고 했습니다만 역시 이마이씨에 비해서는 부족하네요."


사요의 얼굴은 변하지 않았지만 귀가 빨개졌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점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잠깐 질문."


"네, 미나토씨. 말씀하세요."


"내 사진은?"


"네?"


"나도 수영복 맞춰서 찍은 사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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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나토씨 사진은 구도가 너무 어색해서 좋은 자료가 되지 못합니다.

우다가와씨 사진을 넣을 생각은 했습니다만, 역시 부재 중인 사람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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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나는 더 말이 없었지만 노골적으로 불만있는 표정이었다

어쩌면 자신이 아코보다 색기가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돌아가서 이마이씨 사진은 이마이씨의 육체미와 순수한 표정의 대비가 오히려 배덕감을 부추기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가 아는 착하고 친절한 이마이씨가 그런 파괴적인 매력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그 충격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딱히 숨긴다고 생각 안 했는데."


수영복 촬영이 처음도 아니고, 라고 덧붙였지만 사요는 무시하고 진행했다


"그런 욱체와 정신 양방면의 매력을 모두 갖춘 이마이씨를 가감없이 드러낸 것 때문에

이미 익숙한 저희들도 타격을 입었는데 일반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십시오.

이상 마치겠습니다."


"아, 미안?"


옆에서 유키나와 린코가 박수를 치기에 리사도 작게 따라쳤다

사요는 돌아오려다 리사가 자신의 의자에 앉은 것을 보고 어색하게 계속 서있었다


"좋은 발표였습니다, 히카와씨. 역시 기대 이상입니다."


"어, 그래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결국 별문제 아닌 거지?"


조바심에 물은 것이 실수였다

리사를 바라보는 세 사람의 눈은 더 무서워져서 굶주린 것처럼도 보였다

유키나는 옆에서 넘어와 자연스레 리사 위에 올라탔다


"아니, 아직 남았어."


"그래요, 이마이씨가 아직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모르시잖아요."


린코는 리사의 머리카락을 들어올려 입을 맞추었다


"확실히 그 점을 분명하게 알려드려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네요."


사요는 뒤로 돌아와서 리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오프숄더를 입은 탓에 그 촉감에 몸이 작게 떨렸다


"하하, 얘들아. 말로 하자, 말로."


리사가 애써 웃었지만 유키나가 눈을 맞추자 그 웃음기도 사라졌다


"리사, 우리는 진지해. 너는 행동을 더 조심할 필요가 있어. 누가 너의 매력을 독점하려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


유키나의 말 자체는 감동적이었지만 그러면서 리사의 셔츠 버튼을 푸는 것이 당황스러웠다


"그래요, 이마이씨는 우리들의 것이데."


린코가 귀에 속삭였다.


"으응?"


"괜찮아요. 여기가 방음되는 것은 이미 확인했으니까."


사요가 영문 모를 소리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키나를 보자 리사는 깨달았다


"괜찮아, 리사. 로젤리아에 모든 것을 바쳐."


자신은 로젤리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편 아코 : 에어컨 틀고 아이스크림 먹으니까 존맛탱



2차전 예고 (아님)

아코 : 그래서 리사 언니 반지는 누구랑 맞춘 거야?

유키나, 사요, 린코 : ?!

리사 : (아 망했다)



오전에 떡밥 돈 것 보고 빠르게 써옴

참고로 저도 걸파피코만 본 방안분이라 설정오류 등등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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