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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말딸SS/엘그라] 병

에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1 11:58:57
조회 651 추천 1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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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작가 : 85円のじーま太郎 , https://www.pixiv.net/artworks/101623231

글 작가 : オオトリ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5581818





「하아…. 설마하니, 제가 걸릴 거라고는.」





 어스레한 기숙사 방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수업 중이나 트레이닝 중에 몇 번이고 뱉어낸 한숨들이 사라지지 않고 안개처럼 더욱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컨디션 불량이라 생각했다. 몸은 건강한데 기분이 좋지 않아. 마침 룸메이트가 원정으로 자리를 비워서 쓸쓸한 탓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봤지만, 첫 원정도 아니고 이미 몇 번이고 경험했던 일이니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건 이상하다.

 보건실에 가서 양호 선생님께 상담이라도 받아 보자. 무언가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건 상사병이네요~」


 느슨한 목소리로 진단받은 증상의 결과에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보건실에 도착하자마자 검사해 보겠다는 말을 들어, 병원에서 하는 것 같은 검사를 받고 수십 분을 기다려서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무엇에 대한 양성 반응이냐고 여쭤보니, 병과는 관련 없어 보이는 증상들을 말씀하셔서 내심 놀라고 말았다.


「상, 사병? 그게 대체… 아니, 설마.」

「그래. 지금 트레센 학원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말이야.」


 "그 바이러스"


 그건, 바로 지난주의 일.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감염된다는 바이러스, "LOVE021"이 한 학생에 의해 퍼지게 됐다고 학생회가 긴급 보고했다. 모두 주의하라는 학급 임원의 말 덕에 알게 됐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사랑을 하면 감염된다. 참 명료한 감염 정보라고 생각했다.


 아직 병이 범람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나는 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남 일 보듯 기억 저편에 던져두었던 게 화근이었을지도 모른다. 설마 내가 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으니까.

 양호 선생님에게서 「옮으면 곤란하니까, 사흘 동안 자기 방에서 대기하고 있어 줘」라는 말과 함께 마스크를 건네받은 후 보건실을 뒤로 했다.


「이럴 때 엘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룸메이트인 엘 콘도르 파사는 현재 원정으로 인해 부재중이다. 그래서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적잖이 안도했다. 감염된 것을 엘이 알게 되면, 괜히 더 소란스러워질 것이 일목요연하다. 만약 소란스러워져도 그녀의 약점인 꼬리를 잡아당기면 끝나는 일이긴 하지만.


 "상사병"이 원인.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 걸리는 상대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불행 중의 다행.


 이 마음은, 상대에게 알려져서는 안 된다. 이런 마음을 품은 채 뻔뻔히 곁에 있었다는 것이 들통난다면, 이제 어떤 얼굴로 마주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숨겨둔 마음을 거절당하는 것이었다. 그 애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 불안감이 남고 만다.


「하아…」


 이제 세는 것도 잊어버린,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

 눈을 감자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그 아이의 미소와 나를 부르는 목소리. 옆에서 씩씩하게 웃는 모습이나 골을 향해 힘껏 달리는 모습, 부끄러운 듯이 맨얼굴을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속에 쌓아둔 생각들을 전부 토해내고 싶어진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고 싶지도, 전하고 싶지도 않아. 만에 하나 그녀가 이에 대해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도망치고 말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감정을 발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뭐든 좋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무언가. 무언가, 방법이….


「…그렇지.」


 나는 천천히 책상 쪽으로 다가가 서랍 속에서 편지지를 꺼냈다. 스무 장 묶음의 편지지. 몇 장이 이미 사용되고 없는 것은, 미국에 있는 동생 앞으로 자주 편지를 써서 보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을 쏟아내듯 글자를 적고, 그대로 서랍 속에 꽁꽁 숨겨두자. 그러면 소리를 내지 않고도, 상대에게 전하지 않고도 끝낼 수 있다. 이건 일시적인 병이야. 병에 휘둘려 전해버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래서 나는 편지지 위에 글자를 휘갈기듯 채워 넣었다. 경박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 외에는 누구도 보지 못할 테니, 결코….


「미안해요… 엘.」



 


 좋아해요. 당신을──



 이 마음이, 부디 그 아이에게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응원하고 싶었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녀를 응원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이 점점 가까워질 무렵에 들어서는, 꿈을 이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한 마음과는 멀어지고 말았다. 응원하고 싶은 나와 응원하고 싶지 않은 내가 마음속에서 대립하고 있다. 결국엔 전자를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꿈을 내가 빼앗는다니, 그럴 수는 없었으니까.


 잔디 위를 내달리는 그녀의 눈부신 미소. 목표 레이스에서 훌륭하게 1착을 따내고 해외로의 도전권을 얻어 기뻐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눈에 담은 순간, 나는 "외롭다"는 감정을 무심코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가라앉지 않는 큰 함성 속, 그녀의 귀에 내 말은 닿지 않았다. 그때 다른 감정도 같이 토해냈더라면 좋았을 것을.



「헤이, 그래스. Love virus에 감염됐다고 들었는데요?」


기숙사 방 침대 위에서 도서실에서 빌려온 책을 읽고 있다가, 트레이닝에서 돌아온 엘이 내뱉은 말을 듣고 들고 있던 책을 떨어뜨릴 뻔했다. 들키지 않게, 잘 숨겨왔을 텐데….


「어떻게, 그걸…」

「스페쨩한테서 들었다고YO~? 제가 원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꽤 유행했었다고.」


 감염되면 어떤 느낌인지 보고 싶었어YO. 그런 말을 하며 자기 침대에 앉아 웃는 엘에게, 열이 나는 정도고 딱히 큰 증상은 없다고 얼버무렸다.

 실제로는 어디 사는 누구 씨의 모국처럼 사랑의 말을 주고받거나, 스킨십이 과다해지거나 하는 등 제각각이다.

 나는 엘이 없었던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양호한 편이었다.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무서웠다.


「지금은 이미 회복됐으니 걱정할 것 없어요. 건강하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음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엘은 손으로 턱을 괸 채 생각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주륵, 불길함을 머금은 땀이 흐른다.


「…그래스가, 감염됐다. 감염됐다는 말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지YO…?」


 그래. 엘이 말한 대로, 그 감염증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야 발병하는 병이다. 그래서 모르길 바랐다. 그리고, 눈치채지 않기를 바랐다.


「…있다고 말하면, 엘은 어떻게 생각할 건가요?」


 왜 알고 싶어 하는 거야? 당신은 제 룸메이트이자, 친구이고, 라이벌이잖아요?

 포개져 있던 두 손에 약간 힘을 싣고, 엘의 대답을 조용히 지켜봤다.

 "당신이에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연모 대상의 반응을 궁금해하다니, 내가 보기에도 어떻게 된 것 같았다. 엘이 나 때문에 초조해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응원할게요! 라고 말할 겁니DA. 그래스가 반한 사람이니까, 그만큼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YO.」

「…그런가요.」

「네에.」


 순진한 미소로 응원하겠다고 답하는 엘을 보고, 내 마음이 검게 물들어 간다. 물어보는 게 아니었다고 후회할 정도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좋아하는 미소가 때로는 잔혹해질 수도 있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 적어둔 편지지는 내일에라도 버려버리자. 계속 남겨두고 있어봤자 내 마음이 흔들릴 뿐이니까.

 눈부신 태양으로부터 읽다 만 소설로 시선을 옮기려던 찰나였다.


「…은, …니다.」

「네?」


 엘을 향해 시선을 다시 옮기자, 조금 전에 보였던 밝은 표정이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하여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사냥감을 노리는 그런 눈빛으로. 엘의 그 표정을 보고, 나도 모르게 숨을 삼키고 말았다.


「예전이었다면, 응원한다고 말했을지도 모릅니DA. …하지만, 지금은, 응원 같은 건 할 수 없어.」

「엘…」

「나는, 그래스가 좋아.」

「…읏.」

「좋아하니까 응원할 수 없어YO. …그래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제 감정을 깨달았어요.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내 침대 앞까지 다가온 엘을 보고 엉겁결에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바로 뒤가 벽이었던 탓에 도망갈 곳이 없어지고, 엘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말았다.


「저기, 그래스. 설령 그래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아YO. 절대, 뒤돌아보게 만들 거니까.」

「…그렇다면, 마스크 없이 제가 뒤돌아보게 해주세요.」

「으엑!? 그건, 조금… 읏.」


 나도 좋아한다는 말이 아니라 엘이 나를 돌아보게 만들라니, 이런 악마가 또 있을까. 처음부터 뒤돌아보고 있었으면서. 자신에게 기가 막힐 지경이다.

 안절부절 당황하는 엘에게 키득거리는 웃음을 보여주니, 그래스는 심술쟁이! 라면서 토라지고 말았다.

 심술궂게 대하고 싶을 정도로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부디 깨닫지 않기를.


「그래스?」


 엘의 손을 살며시 잡고, 기도하듯 내 이마에 가져다 대고 눈을 감는다. 그녀는 나에게 마음을 전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마음의 준비를 갖출 시간을 조금만 주세요. 일방통행이라 생각했던 마음이 줄곧 얽혀 있었다니, 상상도 못 한 일인걸요.


 맑은 하늘의 눈동자를 가진 당신에게, 제대로 "좋아"라고 전할 수 있도록.




-



작가님들한테 디시에 올린다고 따로 허락 구해서 다시 올린다

블로그에만 있던 몰루 SS들도 허락 구하는 중

근데 후우하루 대다수는 작가님이 거절하셔서 블로그에서만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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