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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총수인권위원회로 첫 출근!

시야비야기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2 20:17:10
조회 1054 추천 45 댓글 5
														


[시리즈] 총수인권위원회 시리즈
· 총수인권위원회에 어서오세요!



 은주는 (성욕을 참느라) 아픈 지수를 열심히 간호했다. 병원에서 약도 많이 타 왔는데, 총수인 은주가 약을 종류별로 대리 처방 받으러 오니 하나같이 의사들 반응이 ‘누구 노리개겠거니’ 하는 반응이라 내심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게... 다 뭐에요?”

 “약이죠! 지수 씨 아프니까 받아온 거에요.


 은주는 여러 병원을 돌며 갖가지 약을 타왔다. 지수는 시중에 한 가지 효과를 가진 서로 다른 약이 이렇게나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지수는 천천히 약의 설명서를 읽어가며 같이 먹을 수 있는 약들과 성욕 감퇴제를 따로 분류해서, 성욕 감퇴제들만 한 입에 털어넣었다.


 다행히 약이 잘 들었는지 지수는 다음 날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수는 은주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는 버틸만 했다... 그래봐야 2시간 정도는 참을 수 있을 수준이지만. 벌써 아침을 준비하고 씻느라 한 시간 가까이 소비했으므로, 지수는 은주와 떨어질 구실을 떠올렸다.


 “혹여나 저 없이도 출근하셔야 할 수 있으니까, 총수인권위까지 가는 길을 익혀보시는게 어때요?”

 “네! 그럼 오늘은 지하철로 출근할게요.”


 정장을 갖춰 입은 은주는 제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신고서(한 3분은 걸렸다) 당찬 걸음으로 전철역으로 향했다. 목에는 임시로 발급받은 공무원증을 일부러 달고다녔다. 이게 있으면 아무도 안 건드리겠지.


 그러나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은 엄청난 인구밀도로 인해 공무원증을 내보이긴 커녕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었다.


 ‘너무 좁아!’


 은주가 출발한 이후 정차한 첫번째 역, 사람들이 자신에게 붙어오는게 성적인 의미가 아닐까 고민했다. 두번째 역에서는 더욱 더 안으로 밀려들어가, 이대로 못 내리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세번째 역에서 은주는 체념하기 시작했다. 그 쯤 되니 어떻게든 목적지에 도착하면 비켜달라 소리라도 쳐서 내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물컹

 “흣...”


 도착까지 네 정거장 남은 시점에서, 은주가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은주의 엉덩이를 만지작대기 시작한 것이다. 은근한 손짓도 아니고 움켜쥐듯 꽉 잡아오는 느낌에는 분명한 악의가 담겨있었다.


 은주는 제 손으로 그 나쁜 사람의 손을 쳐냈지만, 그 사람은 멈추지 않았다. 순간 닿은 손의 굵기나 무게감으로 봤을 때, 상대는 여성. 키는 자신보다 조금 큰 것 같았다. 제 안에서 그 손에 굴복하고자 하는, 끓어오르는 총수 기질을 억누르며 은주는 치한에게 저항했다.


 “흐윽...”


 하필 오늘 은주는 정장바지를 입고 있었다. 차라리 치마였다면 나았을까, 바지 라인을 따라 다리 사이로 파고드는 손을 은주는 결국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역은 동대문역사공원, 동대문역사공원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그 얼굴 모를 치한은 아직 제 다리 사이를 더듬거리고 있었다. 이대로 세 정거장을 가는 정도라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딱히 자극적이지 않고 불쾌하기만 했으니까. 전에 어디선가 본 적 있었다. 치한들은 상대를 자극해서 그 불쾌해 하는 반응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은주는 자극을 참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불쾌감을 견디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소름끼치는 치한의 손길에 은주의 몸이 떨렸을 때, 순간 치한의 손이 은주의 약점에 다다랐다.


 —꾸욱

 “아흐읏...!”


 순간 치한의 움직임이 멈췄다. 은주는 위기감을 느꼈다. 방금 그 신음소리를 치한이 들었을까? 제발 듣지 않았기를. 그러나 은주 안의 총수 기질은 생각이 달랐다. 은주는 저도 모르는 새에 치한에게 몸을 더 밀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은주의 기대는 금방 박살났다. 열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치한이 손을 뻗는 방향은 반대가 되었다. 은주의 엉덩이로 인해 약점을 건드리는데 방해되었던 뒤쪽에서, 약점만을 건드리기 쉬운 앞쪽으로. 게다가 다른 한 손으로는 은주의 입을 막기까지 했다. 본격적인 희롱의 시작이었다.


 “흐에에... 으븝!”


 자세 때문인지 치한이 제 몸을 자극하는 것은 자매들에게 당하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발의 피였다. 하지만 치한은 입을 막던 손을 갑자기 손가락만 입 안에 집어넣어서 손가락을 침범벅으로 만들거나, 혀를 잡아 빼거나, 혹은 코까지 움켜쥐어서 숨을 막는 등 은주를 갖가지 방법으로 자극했다.


 그리고 치한이 선택한 이 방법은 정답이었다. 은주는 혹여나 지금의 치한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들킬까 겁이 나서 오싹한 기분을 느꼈고, 은주 안에서 깨어난 총수 기질은 그걸 쾌감으로 받아들였다.


 —[이번 역은 을지로 3가, 을지로 3가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은주가 내릴 역이다. 내려야 하는 역이고, 내릴 수 없는 역이 되어버렸다. 치한은 은주를 열리지 않는 입구 쪽으로 몰고가서 더욱 강한 자극을 몸에 때려박기 시작했다. 은주의 이성은 저항하고 싶었지만, 이미 총수 스위치가 올라가버린 은주의 몸은 오히려 하체를 앞으로 빼서 치한이 만지기 더 쉽게 해줬다.


 —지이잉

 “...으악!”


 은주가 내렸어야 하는 역 바로 다음 역에 도착하자 순간 은주가 기대고 있던 곳의 문이 열렸다. 은주는 이성의 끈을 붙잡아 서둘러 지하철에서 내릴 수 있었다. 치한이 따라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빠른 걸음으로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다행히 제 시간 안에 총수인권위원회까지 도착했고,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간 은주는 제 몰골을 확인했다.


 “하아...”


 얼굴은 아직도 쾌감으로 인해 잔뜩 상기되어 있었고, 셔츠 단추는 제일 윗쪽이 뜯어져 나갔다. 재킷은 구김 투성이였지만 손으로 적당히 털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바지가 티나게 젖지는 않았다. 혹시나 해서 벗어서 확인해 봤더니 속옷은 이미 푹 젖었고 바지는 안감에 수분감이 조금 있었다. 아마 한 정거장만 더 갔으면 그대로 오늘 출근은 물건너 가지 않았을까.


 옷을 고쳐입고 출근을 성공적으로 마친 은주는 바로 옆 자리, 지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놨다.


 “이제 익숙해진 줄 알았는데,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세상에 대체 어떤 나쁜 자식이 그랬을까요.”


 지수는 제 손을 꼼지락대며 말했다. 특히 중지와 약지를 서로 비비며 긁는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했다. 은주는 지수에게 서류를 넘겨받아, 주제 별로 분리하기 시작했다.


 “...어디서 침 냄새 안 나요?”


 은주는 특유의 예민한 후각으로 서류에서 나는 침 냄새를 찾아냈다. 지수는 어딘가 걸리는게 있는 듯이 순간 움찔했지만, 그나마 덜 어색한 톤으로 얼버무릴 수 있었다.


 “아마 제가 서류 넘길 때 가끔 손가락에 침을 발라 넘기는 습관이 있어서 그럴 거에요 아마... 하하...”


 지수는 그 말을 남긴 채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는 비누와 물로 손을 박박 닦아내기 시작했다.


 들켰을까? 지금 이 순간 지수 머릿속을 가득 메운 생각이다. 들키지 않았을 것이다. 범인을 앞두고 하는 대화라고 보기엔 은주의 태도는 너무나 태연했다. 


 오늘 아침에 먼저 출근하는 은주의 뒷모습, 마치 도발하듯 엉덩이를 흔들며 구두를 신는 그 모습에 자극받은 것만 아니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지수는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목표는 은주의 마음까지 손에 넣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몸만 취할 뿐이었다.


 “하아... 진짜.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지수는 자리로 돌아와서 은주를 포함한 저보다 직급이 낮은 팀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했다. 은주가 팀원들의 자리 배치를 외우기 쉽게 일부러 몇몇 일감을 몰아주고 다른 일감을 빼서 팀원들에게 주는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 합시다!”


 지수는 앉아서 제 행적을 점검했다. 오늘 지하철에서의 일은 충동적으로 저지른 것이기에, 허술한 점이 많았다. 특히 이대로 은주와 같이 퇴근한다면 곧바로 들통날 것이다, 오늘 자신이 차를 타고 출근하지 않은 것을.


 지수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반차를 내고 퇴근했다. 집으로 돌아간 지수는 적당히 시간을 떼우다, 차를 몰고 총수인권위로 갔다. 그리고 은주를 태우고 집까지 돌아왔다. 복장까지 실내복으로 갈아입은 지수의 완전범죄가 성립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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