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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나는 오늘 내 담당의 순결을 강제로 빼앗았다"앱에서 작성

우류류노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5 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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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내 담당의 처녀를 강제로 빼앗았다.”



“언니, 이겼어!”

나의 품에게로 다가오는, 사랑하는 나의 담당 라이스 샤워.
URA에서 당당하게 우승한 그녀는 얼굴에 활짝 핀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미소는 정말 밝아서, 아름다워서,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나를 포함해서.

“그래… 이겼어. 이걸로, 누구도 라이스를 무시하거나 하지는 못할 겅.”

“응! 그러면 갔다 올게! 위닝 라이브!”

그렇게 저 빛나는 무대로 향하는 라이스.
나는 그런 라이스의 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
.
.
나는 라이스를 사랑한다. 담당이나 제자로서가 아니라 연애의 대상으로서.

물론, 처음부터 그런 대상으로 보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분명, 그저 귀여운 소녀와 그런 소녀를 위해 열심히 애써주는 트레이너의 관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라이스와 친밀해지면서 연애 감정이 싹트고 말았다.

연애감정이라고 해도, 풋풋하거나 첫사랑의 순수한 기운이 감도는 그런 것이 아니다, 라이스의 땀방울이 흐르는 목덜미나 다리를 보면 혼자 흥분해 버려 주변에 들키지 않도록 엄청나게 억제해야 했다.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담당과 트레이너의 관계이기 때문에 참아왔지만 이제 폭발 직전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금처럼 내 담당이 나의 옆에서 온천 티켓을 들고 웃는 상황에서는.

“언니, 같이 갈 거지? 이제 모든 일이 끝났으니까… 언니와 나, 둘의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 날일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라이스는 저번에 상가에서 뽑았던 온천 여행 티켓을 나에게 주었다.

지금 나는, 이 티켓을 받아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친밀한 사이로 파트너쉽을 쌓아 왔어도, 보통 트레이너와 함께 이렇게 온천을 가나…?“

온천여행 준비를 하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혹시, 라이스 역시 나를…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해 볼 기회가 있다면,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마음을 전하고 그 끝에 도달하고 싶다.

“그래, 역시, 전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전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내가 라이스에게 말했던, 도전 정신이라는 거잖아.”

나는 이 온천 여행이라는 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했다.
.
.
.
그리고, 온천 여관에 도착한 날.

“고풍스럽다…”

“언니는 이런 곳 좋아하지?”

귀여운 사복 차림의 라이스와 함께 여관 체크인을 마친다.

“아침 식사까지 시간이 있는데, 같이 산책이라도 할까?”

“안 그래도 이 근처에 유명한 산책로가 있다는 것 같아.”

“그걸 어떻게?”

“미리 조사를 했어. 언니와 보내는 시간인데 당연하지… 랄까, 헤헤.”

라이스, 미리 사전 조사까지 해 주다니…

이것도 나를 위한 것일까, 하고 제멋대로 생각해 버린다.

“그럼 가자, 언니!”

나는 라이스와 함께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단란한 산책을 했다.

라이스의 표정은 너무 즐거워 보여서 자연스럽게 생각해 버린다.

라이스와 나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
.
.
여관의 식사는 훌륭했다.

고급스러운 정식에 나와 라이스는 배가 터질 정도로 즐거운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라이스와 지난 3년간의 추억과 격전의 레이스를 돌아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언니, 같이 온천 들어가자.”

같이라고? 먼저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역시… 역시 라이스는 나를…

나의 마음은 확실해졌다. 고백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나는 지금 라이스와 함께 욕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

“몸이 노곤해져…”

“하하, 쌀이 물을 먹었네.”

좋아하는 사람의, 수건 한 장 두른 모습에 중독되며 함께 욕탕을 즐긴다.

흥분과 긴장으로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라이스의 아름다운 다리.

시선이 들키지 않도록 고개를 돌린다.

“언니, 무슨 일이 있어?”

“앗,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 정도면 충분히 들켰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언니는 가끔 이상할 때가 있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순진하게 웃는 라이스. 평소에는 쿨하고 차분한 아이지만 이런 면도 있어서 너무 귀엽다.

이 미소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

‘고백이다. 이제 고백하는 것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어.’

애태웠던 이 마음을 전할 타이밍을 이제야 잡을 수 있었다.
.
.
.
“언니, 지난 3년 동안, 고마웠어.”

온천욕을 즐기고, 목욕 가운을 입은 상태에서, 라이스가 나에게 말을 건냈다.

고마웠다고? 왜 과거형으로 말하는 거야. 나는, 앞으로 너와 더 많은 미래를 써나가고 싶은데.
식은땀이 흐른다.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건 무슨…”

“아, 물론 이별의 의미는 아니야. 언니와의 관계와 유대는 하루아침에 끝낼 수 없으니까.”

"아… 뭐야 다행이야..."

이제야 심장이 정상적인 심박수를 되찾는 느낌이다.

아까부터, 스스로를 억제하거나 통제하지 못하겠다. 나 자신의 정서가 불안정함을 느낀다.

“언니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음해당할 때도, 주변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때도, 언제나 나의 편이었어. 그런 언니가 없었다면, 나는 분명…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야.”

“라이스…”

“그래서 정말 고마워. 나를 담당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좋아해, 언니, 트레이너…”

“아…”

잘못 들은 것은 아니겠지. 고맙다, 좋다, 감사하다…

그래, 이건 라이스의 마음이다. 나 역시, 라이스에게 마음을 전해야 한다.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 라이스.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정말.. 정말 고마워. 기뻐, 라이스. 그리고, 나도 오늘 라이스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뭐야, 언니?”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라이스에게, 가슴이 뛴다.

“저기, 나도, 나도 라이스를 좋아했어. 오래 전부터. 라이스의 웃는 얼굴도 라이스의 진지한 얼굴도 라이스의 상냥함도 전부, 전부 아름다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 얼굴을 더 많이 보여줘. 그리고… 나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표정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어, 언….니?”

나는 천천히 라이스 쪽으로 다가간다.

“라이스, 오늘 나에게… 라이스의 마음을 전해 줘서 고마웠어. 나도… 라이스를…”

“자, 잠깐만.”

왜 그럴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미소를 짓던 라이스가 초조하게 나를 제지한다.

“그… 언니, 언니는 모르겠지만, 지금 언니의 눈, 이상해.”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

“언니, 알고 있지. 라이스가 지금까지, 나쁜 말들을 잔뜩 들었던 것. 온갖 좋지 않은 말을 잔뜩 들었던 것. 라이스는 모른 척 했지만, 그런 말들을 내뱉는 사람들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어서, 그 사람들의 눈을 본 적이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언니의 눈은, 그 사람들의 눈하고 비슷해. 그러니까…”

“하하, 라이스.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라이스를 욕하고 싶다고…”

“그런 게 아니야!”

라이스는 움츠러들어 나에게 소리를 지른다.

“언니의 눈은 지금 순수함이 아니라 무언가에 뒤집어씌워진 듯 탁해. 정신 차려…”

“라이스,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언니는, 나는, 네 트레이너는, 지금 누구보다 순수하게, 내 속마음에 자리잡은 진심을 전해 주려는 거야.”

라이스는 살짝 뒤로 물러나다, 등에 벽이 닿자 움찔했다.

나는, 그런 라이스에게,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라이스, 사랑해. 나와…”

“언니, 미, 미안해. 착각… 착각한 것 같은데.”

“착각? 내가 무언가 착각을 했다고?”

"으… 그… 내가 말한 좋아한다는 것은 그 뭐랄까, 연애적인 의미가 아니라 담당 트레이너로서의 좋아한다는 뜻이었는데..."

“어?”

"정말 미안해...더 다른 표현이 있었는데..."

“…”

라이스가 뭐라고 말하고 있어. 연애적인 의미가 아니야? 착각? 미안해? 다른 표현을 써야 했다고?

그런 것은 모르겠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스가 나에게 ‘좋다’고 말했다. 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그래, 라이스가 말했던 대로, 지금의 나는 탁한 눈에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라이스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절대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야, 라이스...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거기에 무슨 의미가 더 있다는 거야. 라이스? 나도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잖아. 여기, 내 품에 안겨, 라이스.“

초대하듯 손을 벌리고 라이스를 기다린다.

“어, 언니…”

"왜 그래, 라이스. 이 여관, 방음도 되어 있고, 사생활은 철저하게 지켜지며, 주변에 훔쳐 볼 사람도 없잖아.“

“그만…”

뭔가 당황하고 있는 라이스. 왜, 저러는 걸까?

아아, 알겠다.

"후훗… 라이스, 귀엽네.수줍음이 많아서 스스로는 안길 수는 없구나… 정말 귀엽다니까."

"아니, 그런 건… 언니, 일단 진정하고...이제 잘까?“

“스스로 마음에 솔직해지라고 이야기해 줬었는데… 라이스가 오지 않는다면, 내 쪽에서 가야겠지.”

나는 일어나서 라이스에게 다가간다.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머리에 열이 올라 가슴이 뛰고 감각이 예민해져 있다.

“지, 진정해 언니! 조금 다시 생각을!”

“라이스는 작으니까… 내 품에 꼭 들어오겠네…”

“앗…”

내 품에 라이스가 말한 대로 꼭 안긴다. 정말 작고, 귀엽고, 부드러워서. 인형을 안고 있는 것 같다.


“라이스의 향기… 라이스의 촉감… 라이스의 몸… 확실하게 기억해 둘게… 놓치고 싶지 않아.”

“트, 트레이너. 트레이너. 그러지 마.”

“하지 말라고 하면서 더 해달라는 거지? 정말 수줍음이 많다니까, 라이스는.”

나는 라이스의 유카타에 손을 넣어…

“으, 아아!”

어?
.
.
.
뭔가, 텅 하는 것과 같은 큰 소리가 났다.

어느 새 라이스가 나에게서 멀어져 있다. 어라? 내가 라이스를 놓아 버린 건가?

등도, 머리도, 온 몸에 통증이 느껴진다.

그렇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알겠다.

라이스는, 나를 우마무스메의 근력으로 번쩍 들어서 그대로 내던진 것이다.

하지만, 왜?

“…스, 라이스. 왜…”

“…”

라이스는 노기와 실망을 담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저런 표정의 라이스는 처음 본다.

“죄송합니다, 트레이너 씨.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늦은 시간이지만, 아직 운영하는 버스나 택시 정도는 있을 테니까.”

“어라, 왜?”

"...트레이너 씨가, 그런 사람일 줄은 몰랐으니까. 생각이 엇갈리는 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을 남에게 강요하는 그런,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잠깐, 뭐라고?”

“오늘 밤에 있었던 일은… 학원에 말하도록, 할게요. 거부하는 담당 우마무스메에게 손을 대었다고… 그리고, 성적인 접촉을 하려고 했다고… .”

“기, 기다려. 라이스,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알고 있어요… 트레이너와는 다시 만날 수 없게 되겠죠…”

“…!”

라이스는, 이 방에서 나가려고 한다.

나는 몸을 비틀거리면서도 일어나 라이스를 잡으려 한다.

뭔가 얼굴에 따뜻한 게 느껴진다 했더니, 코피였다. 라이스는, 진심으로 나를 집어던졌구나.

그런 것 모르겠다. 나는, 마지막으로, 라이스에게 나의 마음을 전한다.

성심성의껏, 진심을 다한다면, 라이스도 알아 줄 거야.

“저기, 라이스. 사랑해… 사랑해… 라이스가 없으면 안 돼… 그 정도로…”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트레이너가 싫어요.”

“    ”

"그럼 안녕히 계세요. 저의 트레이너였던… 그리고 언니였던…”

아, 아아.

역시 안 되었구나.

라이스 샤워의, 그 깨끗하고 아름다운 향취가 멀어진다.

지금 이 방에서 나는 것은, 나의 더러운 피가 굳어 나는 피비린내 뿐이다.

피비린내.

그래.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 툭 끊어졌다.
.
.
.
문을 열고 떠나려는 라이스를, 그대로 훽 집어당겨 마룻바닥에 내쳐 버린다.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기습인데다가, 라이스는 몸이 작은 편이라, 너무나도 쉽게 내던져지고 만다. 이름과는 달리, 쌀가마니를 드는 것처럼 무겁지도 않다.

그래, 이렇게 쉬운 거잖아? 이렇게 간단한 걸 나는 왜 고민하고 있었을까?

그대로 라이스를 덮쳐서, 몸으로 찍어누른다. 라이스의 작은 몸 역시, 나를 다시 밀어내려 하지만…

“또 그러려고?”

“?!”

“또 나를 밀어내려고? 내던지려고? 너가 말한 대로, 우마무스메가 히토미미를?”

라이스의 몸이 주저한다. 나는 라이스의 귀에 속삭인다.

“방금은 운이 좋아서, 정말 운이 좋아서 내가 코피를 좀 흘린 상태에서 끝난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조금만 더 각도가 틀어졌다면? 조금만 더 힘이 가해졌다면? 조금만 더 딱딱한 곳에 부딪혔다면? 나는 죽어 버렸을 걸?”

틀린 말이 아니다. 라이스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를 밀쳐내지 않고 떼어내려고 시도한다.

그렇다면 해 줄 일이 있다.

라이스의 뺨을, 힘껏 때린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다.

“어딜 짐승귀가 달린 년이 대들고 있어. 아파? 아프냐고. 나는 더 아팠어. 3년동안 마음을 주고 온 신경을 다 쏟아부워 제자를 현 시대 최강으로, 아니 역사상 최고의 우마무스메들 중 하나로 키워 줬더니만, 감히 어른을 패고 말조차도 무시해?”

뺨을 계속해서 때린다. 양쪽 뺨을.

라이스가 조금만 힘을 주면 나는 그대로 나가떨어지겠지만, 그런 생각 따위 하지 않는다.

라이스의 눈은 흔들리고 있다. 이미, 마음이 꺾여가는 것이다.

“따라해, 나는 트레이너의 마음을 배신한 쓰레기 우마무스메입니다.”

“그런…”

머리채를 붙잡고 흔든다. 라이스에게서 눈물이 터져나온다.

“따라해!”

“나, 나는…”

“계속하라고!”

“트레이너의… 마음을 배신한…”

“아니야.”

“맞게 했는…”

“‘언니’라고 다시 고쳐서 말해.”

“…”

주먹 한 방.

“다시 말해.”

“언니의 마음을… 배신한… 쓰레기… 우마무스메입니다…”

“좋아, 그렇지? 그러면 사죄는 몸으로.”

라이스의 유카타를 찢듯이 벗긴다. 라이스의 봉곳한 가슴이 드러난다.

“이건 라이스가 잘못해서 받는 벌이니까, 조금 아파도 어쩔 수 없는 거 알지?”

그리고, 나는 망설임 없이 두 손가락을 라이스의 그곳에 꽂아 넣는다.

라이스 샤워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른다.

내 손가락이 젖어들어간다. 따뜻하게. 그리고

피비린내.

좋은 냄새다.
.
.
.
다음 날 아침, 나는 내 옆에 누워 있는 라이스 샤워를 보며 깨어난다.

“라이스, 안 자는 거 알아.”

“…”

“아팠어? 힘들었어? 이게 다 라이스가 내 마음을 거절해서 그런 거잖아.”

“…”

“못 듣는 척 하지 말고. 그런데, 만약 라이스가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해 버린다면 어떨까?”

움찔.

“URA의 우승자가 우승 다음 날, 트레이너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큰 논란이 일어나고, 트레센의 모두에게 큰 폐가 되지 않을까? 언론에도 이 사건이 퍼지고… 라이스가 우마무스메로서 히토미미를 폭행한 것도 큰 사건이 될 거고… 아, 라이스가 먼저 나를 온천욕에 초대해서 먼저 함께 욕탕에 들어갔는데 트레이너 쪽에서 먼저 나를 덮쳤다고 해도 누가 믿어줄까? 다들 라이스가 나를 유혹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이스의 몸이 들썩인다. 분명, 우는 것이리라.

“URA 전체는 라이스에 대해서 없는 아이 취급할 거야. 그리고 라이스가 우승한 그날의 멋진 경기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더러운 우마무스메의 더러운 경기로 남을 거야. 트레센에서 라이스의 친구들은 모두 라이스를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저마다의 길로 나아가 버릴 거야. 라이스, 너가 하려는 일은 옳고 정의로워 보이겠지만, 그것만큼 끔찍한 일이 또 없는 거야…”

흐느끼는 소리가 난다. 담당이 눈물에 집어삼켜져 숨도 못 쉬는 모습,

최고다.

“역시 그렇지, 라이스? 어차피 라이스가 잘못한 거고, 경찰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말자? 너와 나, 둘만의 비밀로… 아니, 그냥, 이 참에 URA 우승자로서 인터뷰에서 나와 사귄다고 이야기할까? 요즘 시대는 개방적이니까, 동성연애라도 자유롭게 봐 줄 거야. 분명 그렇잖아? 트레센에서 동성연애는 이상한 것도 아니란 말이지. 그리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자서전에 트레이너와 온천 여행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맺어졌다고 낭만적인 밤에 대해서 쓰는 거야. 사랑하는 라이스, 영원히 함께하자…”

이제 라이스 샤워는 오열하고, 통곡하고 있다. 나는 웃으며, 그런 라이스를 다시 덮친다.

분명 나는 미성년자인 담당을 덮쳤다.

그리고 그녀의 순결을 무참하게 유린했다.

거기에 더해, 그녀를 나의 입맛에 맞도록 개조하고 있다.

분명 이 죄는 지옥에 떨어질 만한 죄겠지.

하지만…

나에게는 라이스가 없는 세상이 더한 지옥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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