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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번역] Caitlyn and Vi: Determination 13~14

별쏘시개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03 2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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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링크


챕터1~2 번역 링크


챕터 3~4 번역 링크


챕터 5~6 번역 링크


챕터 7~10 번역 링크


챕터 11~12 번역 링크



*어색하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 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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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 기다릴 만한 가치


 그녀는 계단을 내달렸고, 금색의 숫자 4가 붙어있는 밝은 초록색의 문으로 걸어갔으며, 지금 이 순간 손을 조금 떨면서 침착하려 애썼다. 그리고 노크했다.


 문이 활짝 열렸다.


 케이틀린은 막혔던 숨을 내쉬었다. 바이가 그녀의 앞에 꼿꼿이 서있었다. 하지만 바이의 푸른 눈동자는 그녀가 겁먹고 있다는 사실을 내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심플한 티셔츠에 길고 헐렁한 회색 운동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바이는 맨발이었고, 머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아있었다. 케이틀린은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으며,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두려움을 보았다. 하지만 거기엔 다른 무언가도 있었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녀는 바이를 와락 껴안기 위해 자신을 힘껏 앞으로 내던졌다. 케이틀린은 밀쳐질 것을 각오했다. 그래서 그녀는 바이의 강한 어깨를 잡아당겨 꼭 달라붙었다. 자신 앞의 여자의 체취를 호흡하면서. 그녀는 바이가 씻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바이만의 체취와 땀냄새가,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몹시 기쁘게도, 키가 큰 여자가 케이틀린의 어깨와 허리께를 자신의 팔로 단단히 감싸 안았다. 바이가 그녀의 어깨에 대고 웅얼거릴 때까지 그들은 한동안 그렇게 서있었다.


"난 네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케이틀린이 바이의 손을 잡기 위해, 그녀의 팔을 쓸어내리며 물러섰다. 바이가 주춤 뒤로 물러났다. 케이틀린의 마음에 실망감이 피어 올랐다. "바이," 케이틀린이 심호흡했다. "넌 내게 있어서 모든 것이야. 넌 지난 날의 차가운 여자를 보았고, 그리고 나를 봐주었어. 친구로, 파트너로, 또..." 그녀는 망설였다. 눈 앞의 키 큰 여인은 아직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되풀이해서 확인시켜 준 적이 없었다. 그녀의 목에 신물이 올라왔다. 지금 당장 바이에게 동정 받고 거절당하는 걸 상상하자 끔찍한 기분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이가 케이틀린의 밤색 눈동자를 차마 쳐다보지 못하며, 말을 맺었다. 


 케이틀린의 눈이 동그래졌다. 충동적으로 그녀는 바이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분홍 머리의 여자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한참 뒤에야 화들짝 놀라 반응했다.


 바이가 발버둥쳤다. "케이틀린! 어서 가! 우리는 안돼, 나는 안돼..."


 케이틀린은 그녀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바이, 내가 제이스와 잔나에게 말했던 것처럼, 넌 우리가 사건을 수사할 때 내 말을 절대 듣지 않았지. 그러니까 나도 이제 네 말은 듣지 않을 거야. 네가 무서워한다는 걸 알아. 나도 그래. 이건...이게 무엇이든 간에, 손가락질 받고 경멸 당하겠지.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겠어. 만약 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을 거야. 둘이서 공원을 산책하고, 같이 저녁을 먹고, 그리고..." 케이틀린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녀는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녀의 코는 바이의 입술 바로 아래에 있었다. 바이는 물러서지 않았고, 얼핏 호기심에 찬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키가 큰 여자의 팔이 또 한번의 포옹을 위해 조심스럽게 올라왔다. 하지만 케이틀린은 그것을 바란 게 아니었다. 케이틀린은 까치발을 들어 바이의 입술에 입맞췄다. 케이틀린의 눈이 감겼고, 그녀는 바이의 입술의 온기와 까슬까슬함을 잔뜩 즐겼다.


 그녀는 입술을 떼고 자신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져 뜨거워진 것을 느꼈다.


 바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녀의 파란 눈동자가 케이틀린의 짙은 밤색 머리카락과 붉은 입술을 다급하게 스쳤다. 그녀의 입술이 몇 번 달싹였고, 케이틀린은 무언가 반응을 기대하며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일어났다. 분홍 머리의 여자는 케이틀린에게 맹렬히 달려들었다. 그리고 케이틀린은 순식간에 그녀가 들어온 문으로 던져지다시피 밀쳐졌다. 놀라 소리를 낼 틈도 없었다. 케이틀린은 자신의 입술에 거칠게 부딪쳐오는 바이의 입술을 느꼈다. 바이는 굶주린 것처럼 열중하여 키스했다. 케이틀린은 바이의 입술에 감싸여 신음했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파트너였다.



 케이틀린은 바이의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그녀의...파트너이자, 사랑하는 사람, 연인의 무릎에 놓여있었다. 케이틀린은 그런 단어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한동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하면서 그렇게 거기 있었다. 케이틀린의 등은 문에 짓눌려 쓸린 상처로 욱신거렸고, 그녀의 입술은 바이가 깨물어 잔뜩 부어올라 있었다. 하지만 케이틀린은 어깨를 움직였을 때, 그것이 기분 좋은 아픔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잠시 집을 둘러보았다. 집은 작았고, 조금 지저분했지만, 아주 아늑했다. 한쪽 구석에는 작은 스토브와 오븐이 세척기와 컵걸이와 함께 놓여있었다. 천국같은 소파와 푹신한 팔걸이 의자가 작은 텔레비전을 바라보게 배치되어 있었다. 소파의 뒤쪽에는 나무 테이블이 의자 두 개와 함께 놓여있었다. 케이틀린은 바이가 그다지 친구가 많지 않다는 것을 짐작했다. 소파의 왼쪽에는 바이의 침실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하지만 케이틀린이 그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


"컵케이크."


 케이틀린이 미소지으며 자신의 위에 있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까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을 거라고 했을 때 말이야. 네가 그 말을 제이스와 잔나에게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맞아?"


 케이틀린은 꿀꺽 침을 삼켰다. "어...맞아. 그들은 알고...알고 있었어.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뭐라고!" 바이의 다리가 경련을 일으켰다. 케이틀린은 일어나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걔들이 안다고!"


"바이, 괜찮아! 그들은 알아도 괜찮아..." 케이틀린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게 어떻게 괜찮단 말이야! 잔나는 멍청한..." 그녀는 케이틀린의 눈동자에서 두려움을 보고는 확 말을 끊었다. "걱정하지마, 컵케이크. 난 떠나지 않을 거야. 네가 내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줬어. 하지만 그 두 멍청이들이 알아채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케이틀린은 뒤통수를 만지작거렸다. 오늘 아침 그녀가 나눈 대화는 여전히 생생하게 떠올랐다. "정말 알고 싶어, 바이?"


 바이가 결연하게 끄덕였다. "알고 싶어. 하지만 그 두 사람은 똑똑하게 대처하는 편이 좋을걸. 내가 그 곱상한 과학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기를 바리지 않는다면 말이야."


 케이틀린이 키득거렸다. "네가 그럴 걸 알아. 하지만 걱정하지마. 난 잔나가 그를 잘 단속할 거라고 생각해. 어쨌든, 얘기를 하려면 네가 제이스와 잔나와 함께 직스를 만나러 갔던 밤까지 돌아가야 해."


 바이가 끄덕이고는 투덜거렸다. "망할 불구경꾼 녀석들."


"그 뒤에, 넌 경찰서로 완전히 취해서 돌아왔고, 난 네가 경찰서 소파에 눕는 걸 도와줬어. 넌 잔나가 널 거절한 일에 대해 불평하고 있었어."


 바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 그 일은 정말 미안해. 이즈리얼 이 죽일 놈..."


 케이틀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걱정하지마, 어쨌든..."


"잠깐, 미안해 컵케이크. 하지만 난 물어봐야겠어. 왜 네가 그때까지 경찰서에 있었던 거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거의 새벽 2시는 된 것 같았는데."


"그게...나는..." 케이틀린은 파트너의 강렬한 시선을 느끼며 더듬거렸다.


"사실을 말해줘." 바이가 목소리에 걱정을 담아 물었다.


 케이틀린이 한숨을 쉬었다. "난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대체 왜..."


"넌 네가 두고 간 고글을 가지러 올 거라고 말했었어. 그래서 난 기다렸고...나, 나는 너랑 볼 연극 티켓을 샀었거든." 케이틀린이 조용히 말을 맺었다.


 바이의 눈동자가 그것이 뜻하는 바를 이해하고 점점 또렷해졌다. "케이틀린, 정말 미안해..."


"그러지마." 케이틀린이 말을 잘랐다. "네게 말하지 않았으니, 내 잘못이야."


 바이는 멈칫했지만, 이내 천천히 끄덕였다. "그래도 너와 그 연극을 보고 싶은데."


 케이틀린은 환하게 웃었다. "그래, 같이 보자."


 바이는 케이틀린의 허리를 팔로 감싸 안아 자신에게 끌어당기며 웃었다. 케이틀린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바이의 어깨에 기댔다.


"난 네 관심을 끄는 데는 정말 재능이 없었어." 케이틀린이 인정했다.


"정말?"


"그래, 난 그 전에도 몇 번 시도했었어."


"넌 날 놀리고 있어."


"아니, 진짜야!" 케이틀린은 웃었다. "네가 팔에 총을 맞고 나서, 난 같이 저녁을 먹고 싶었지만, 넌 내가 같이 서류 작업을 하자고 하는 줄 알았지. 그리고 그 다음엔 징크스가 방해했어."


 바이는 케이틀린에게 고개를 기울였다. "우린 둘 다 서툴렀어."


 케이틀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건 더 이상 문제가 안돼."


"그래." 바이가 말했다. "넌 여전히 내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어."


 케이틀린은 창백해졌다. 바이는 거론되지 않은 대화 주제를 눈치채고 있었다.


"케이틀린," 바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챕터 14. 대화


"케이틀린," 바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케이틀린이 약하게 미소지었다. "나중에 얘기하면 안될까? 난 그것에 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바이가 밀어붙였다. "컵케이크, 내가 널 귀찮게 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렇게 대답하기 싫어?"


 케이틀린은 바이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그 안의 염려를 보았다. 그녀는 결국 바이에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이가 계속해서 성가시게 굴 것이 뻔하니, 차라리 지금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음, 네가 건물에 침입한 총기범을 잡고 나서, 그리고...내 사무실에서 뛰쳐나가고 나서...난 약간의 신경쇠약에 시달렸어."


 바이가 즉시 소파 바닥으로 꺼질 것처럼 굴었다. "컵케이크, 나는..."


 "난 몇 시간 뒤에 집으로 돌아가서 3일 내내 술을 마셨어. 그리고 잔나와 제이스가 나타났지." 케이틀린은 분명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을 바이를 쳐다보지 않기 위해, 그녀의 신발을 뚫어져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어. 난 너무 충동적이었고, 나에 대한 네 감정을 몰랐어." 케이틀린이 말을 이었다. "그러니 그 일에 대해 너 자신을 너무 책망하지는 마. 부탁이야." 케이틀린은 그제야 바이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는 바이의 눈에서 떨어지는 굵은 눈물 방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케이틀린!? 어떻게 그게 내 잘못이 아니야!?" 바이가 단단한 팔로 그녀의 다리를 감싸 안으며 울부짖었다. "난 네게 너무 많은 아픔을 줬어. 그건 전혀 괜찮지 않아!"


 케이틀린은 그녀의 손을 꼭 쥐고 바이의 뺨을 들어올렸다. "괜찮아, 바이. 괜찮아. 난 이제 멀쩡하고, 지금보다 행복할 수는 없을 거야. 그 일은 괴로웠지만, 난 널 찾아내기 위해 애쓰며 많은 걸 배웠어."


 바이가 쉰 목소리로 웃었다.


 케이틀린은 미소지었다. 


"그리고 난 에이미를 만났어."


 바이는 눈을 반짝이며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바텐더 에이미?"


 케이틀린이 끄덕였다. "여기 오기 바로 전에 그녀와 대화를 나눴어." 케이틀린은 바이의 얼굴에 약간이나마 호기심이 비치는 것을 보고, 안도감과 행복을 느꼈다.


"왜 거기에 갔었던 거야?" 바이가 물었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바잖아. 그리고 잔나도 네가 자주 거기 있다고 말했고."


 바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난 거기 3일 전 밤에 갔었어. 하지만 난...난 그 이후로 계속 여기에 있었어."


 케이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미는 네가 3일 전에 왔었다고 했어."


 바이가 눈에 띄게 움츠러들었다. "그래, 네가 한 말을 들어보니 난 너보다 나은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았군."


 두 여자는 서로에게 끄덕이고는, 빙긋 웃어보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 주는 짓을 그만둬야 해." 바이가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케이틀린이 느릿하게 바이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동의했다. "에이미가 어떤 사람인지 듣고 싶은데. 그녀가 자기를 뭐라고 불렀더라? 네 이웃?"


  바이가 웃었다. "에이미는 늘 그런다니까. 걔는 밝고 어린 애야. 키는 작지만 아름답지. 에이미와 알고 지낸 지 꽤 됐어. 걔는 나한테 여동생같은 애야. 처음 만난 건, 그 아이가 술집에서 취객에게 얻어맞고 있을 때였어...잠깐, 케이틀린?" 바이가 말꼬리를 올렸다. 바이는 바짝 긴장하고 있던 케이틀린이 에이미에 대한 말을 듣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바이가 에이미를 여동생이라고 말하자, 잔뜩 들어가있던 몸의 힘을 풀었다. "케이틀린, 너 지금 혹시 질투한 거야?"


 케이틀린이 바이의 왼쪽 어깨에 편안하게 머리를 기댔다. "뭐? 아니." 그녀가 웅얼거렸다. "당연히 아니지."


 바이가 크게 웃었다. "그래, 어쨌든, 내가 너와 함께 경찰 일을 갓 시작했을 때 난 블루 힐 펍 뒤를 걷고 있었고, 얻어맞고 있는 여자를 봤어. 난 사내놈을 때려눕혔지. 건틀릿을 꺼낼 필요도 없었어. 난 그 여자를 도왔고, 그녀가 근처 고아원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됐어. 나도 몇 년 전에는 그런 곳을 들락거렸었지. 난 내 일부인 도시의 안정을 되찾는 것을 돕기로 결심했었어. 난 여기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지금 이렇게 너와, 이웃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


 케이틀린은 바이가 고아원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사랑해." 케이틀린이 바이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도 사랑해, 컵케이크."


"조만간 같이 블루 힐 선술집(tavern)에 가자."


"우선, 영국식 억양으로 선술집이라고 부르는 건 그만둬. 그리고 두 번째는, 그것 참 좋은 생각인 걸.” 바이가 웃었다.


케이틀린이 마주 웃었다. “아마 이번에 가면 에이미는 그렇게 냉정하거나 사람을 재려 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사귈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친구야.”


  바이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걔는 조금 거칠고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넌 늘 나도 잘 다루잖아. 아마 에이미하고도 문제 없을 거야.”


“아, 제발, 바이. 넌 정말 아무것도 몰라.” 케이틀린이 까르르 웃었다.


 그들은 한동안 평온한 침묵 속에 앉아있었다. 케이틀린은 이게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바이와의 이런 친밀감을 한껏 즐겼다. 그녀는 긴 시간 동안, 이보다 평화로웠던 적이 없었다. 바이가 손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케이틀린의 등을 쓸어주고 있었다. 케이틀린은 그녀의 다리를 당겨 세우고, 키가 큰 여자에게 기대 깜빡 잠이 들었다. 그녀는 정말이지 그 품에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겨우 손목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바이.” 케이틀린이 낮게 신음했다. “나 이제 가야 해.”


 바이가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어디를?”


 케이틀린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서에 가서 내일부터 다시 일하러 나갈 거라고 말해야 해.“


 바이가 끄덕였다. “같이 갈까?”


 케이틀린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럴 필요는 없어. 하지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는데.”


 케이틀린은 그녀의 머리를 위로 기울여 바이의 입술에 쪽 뽀뽀를 했다. “내일 거기에 있어줘.”


"꼭 그렇게 할게, 컵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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