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라그나로스가 7개의 하수인 대신 내 명치를 친다고 해도 








그건 다른 확률과 같은 1/8일 뿐이지 겁나 낮은게 아니잖음? 














A, B, C 셋중에 A를 뽑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닌데 다만 우리가 B, C를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A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억울한 마음이 발생하는거지










생각해보면 나에게 좋은 확률로 적용한다는 것은 곧 상대에게 나쁜 확률로 발현한다는 것이고







나에게 나쁜 확률로 적용된다는 것은 상대에게 좋은 확률이 된다는 것 아닌가?









단지 그 불만은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각각 다를 뿐이야, 






이러면 어떠하고 저러면 어떠한가?







과연 우리가 확률에 대한 논점을 자꾸만 흐릴 때 그것이 감정에 의한 일시적인 휘둘림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는 있는가?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이 결국 이성이 아닌 감성에 의해 지배당한다면 내게 발생하는 불행하게 작용하는 확률 또한
그렇게 생각한 것과 그대로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내게 발생하는 모든 일들이 인과에 의해 발생한다면 결국 이것이 오면 저것이 가고 저것이 오면 이것이 온다
즉 '고진감래'와 같은 것이 아니더냐?

동전 뒤집기를 해보자.
뒷면이 나오면 내가 손가락을 맞고, 앞면이 나오면 내가 이긴다.

처음에 던졌더니 뒷면이 나와서 손가락을 내어주었다.

그 다음에 던졌더니 뒷면이 나와서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 다음에 던졌더니 앞면이 나왔다

그 다음에 던졌더니 앞면이 나왔다


그 다음에 던졌더니 뒷면이 나왔다....
이는 영원히 반복되는 고통과 고뇌 속의 한 장일 뿐, 이것의 반복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그 결과는 




언제나









50%에 수렴한다.





무한히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 나는 그 번뇌의 해답을 찾아낸 것이다.




봄이 가고 겨울이 온다




해가 사라지고 달이 뜬다




고통이 사라지고 즐거움이 온다




고생 끝에 축복이 온다




쓴맛 뒤에 단맛이 온다




그렇다.

이 세상은 '확률'이라는 개념을, 성찰하고 고뇌하는 인간으로 하여금 철저하게
초자연주의적인 이상의 세계로 끌어당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나를 스스로 후퇴하게 만든 물질적 만능주의, 비관적 패배주의 모두 그렇게 끝났다.



우리는 무한의 시간을 가진 생명체가 아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고, 도전은 언젠가 끝난다. 그 끝이 성공이든, 실패이든







모든 일들은 결국 반반의 확률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