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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2019 골든어워드 리필 2편

날아욧!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25 23:12:17
조회 301 추천 6 댓글 4
														

마도사로서


할머니의 침실에, 리필은 조용히 발을 디디었다.

피워진 향냄새가 코를 찌른다. 라벤더- 그것은 병마를 물리치기 위한 것인가, 지울수 없는 냄새를

속이기 위해선인가.


리필:

--할머니


커다란 침대에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리필은 조용히 말을 걸었다.


리필:

리필입니다. 방금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천천히 몸을 깨웠다. 침대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녀가 등을 떠밀어 주었다.

상반신만 일어난 후,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오랜만이구나, 리필. 활약은 들었단다.


리필은 말없이 고개를 숙인 다음, 할머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머니가 늙으면 이렇게 되겠지하는 얼굴이다. 그것은 자신의 미래를 시사하는 얼굴이기도 했다.

안색은 나쁘다. 몸의 보금자리를 먹는 병마에게 색을 먹힌것처럼 속눈썹이 꿈결에 흔들리고

있는것 이 인상적이였다.

이렇게 작았을까 하고 리필은 생각했다. 언제나 삐죽삐죽하게 등을 펴시고, 숙연했다.

그것이 리필 속에 있는 할머니의 인상이였다.


할머니:

뼈의 인형은 부셔지고, 너는 진정한 마법을 습득했다--

그것을 들었을 때는 믿을 수가 없었다.


리필: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필은 마음을 가다듬고, 손가락 끝을 움직였다.


리필:

이어져라 두크투르스


손가락 끝에서 <비밀의 실>을 늘리고, 공중에 몇개의 마법진을 그린다.


할머니:

아아.....


할머니가 눈을 부릅 떳다.

한때는 자신도 "대체물" 이였던 그녀에게는, 어느 마법진도 익숙해보였고,

이제와서 놀라는 것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것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인형쪽이였다. 마법의 요령을 모르는 자는, 아무리 이론을 배워도

마법진 하나조차 만들지 못하였다.

리필은 마법진을 풀고 <비밀의 실>을 지웠다.

할머니는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고 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할머니:

사람이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마법을 사용하다니. 그런 날이 다시 올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녀는, 리필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강한 눈이였다. 병에 좀먹히고 있지만.

그녀도 예전에는 "대체물" 이였다는 것을 요연하게 떠오르는 눈이였다.


할머니:

리필.


그녀는 말했다. 그 눈 그대로.


할머니:

그 마법을, 버려라.


-------


리필:

사로잡혀라, 불후의 작라에 사로잡혀라!


삼등 차량에 올라타서, 리필은 마법을 날렸다.

승객에게 총을 들이대고 있던 남자의 주위에서 마법진이 나타나고, 빛의 실이 나와서 남자를 사로잡았다.


난폭한 사람:

히이익! 뭐, 뭐야이거!


삼등차량의 복도에 있던 적들은, 앞으로 둘. 모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섬뜩했다.


리필:

총을 버려라.


리필은 또 다른 마법진을 치면서 남은 두사람에게 경고했다.


리필:

그렇지 않으면, 마법을 날리겠다.


난폭한 사람:

마--마법?

까불지마, 사기꾼년이!


두 사람은 총을 리필에게 향했다. 방아쇠가 당겨지고, 총알이 날아온다.

총탄은 리필의 안면을 향해 날아와서-- 적중하기 직전, 공중에서 뚝 멈추었다.


리필:

달려가라, 포효하는 지뢰여!


휘둥그레한 남자들에게, 위력을 억누른 뇌격을 날린다.

뱀처럼 날리는 뇌격은 리필의 의지에 따라, 하늘을 날고 남자들을 차례대로 쓰러트렸다.


리퓨어:

오, 이겼어?


리필의 뒤에서, 불쑥 리퓨어가 얼굴을 빼내었다.

총탄을 멈춘 것은 리퓨어의 마법이지만, 그런 것은 아무도 모를것이다.


승객

마법.....

마법이다.....


승객들이 장연히 술렁이는 가운데, 리필은 말없이 통로를 나아간다.

문득, 오른쪽에서 시선을 느꼈다.

눈을 돌리니, 작은 여자아이가, 멀뚱멀뚱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리필은 멈춰 서서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여자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자아이:

방금 꺼, 마법?


리필:

그래.


리필은 작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리필:

기다리렴. 전원, 쓰러트릴테니까.


--------


할머니: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마법을 찾았었다.

마법은, 사람이 가진 최대 최고의 기술이였으며, 마법사는 경외와 동경의 대상이였다.

그 힘을 이용하려고 기도하는 사람은 많았다.... 그래서 마도사들은 서로 몸을 맞대고,

자신들의 의지와 존엄을 지키려고 애썼다.

우리 아스트롬일문도, 그렇게 태어나, 번영하고, 사람이 마력을 잃고나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오늘의 아스트롬일문은 마도사를 지킬 힘이 없다. 마법이라고 하는 힘을 바라는 바보들로부터,

너를 지킬 방도가 없단 말이다.

그러니 마법을 버리려무나. 그 힘이 수많은 고난을 불러오기 전에, 너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을 하고 나서 할머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하녀가 황급히 그녀의 등을 비비고, 침착하게 물을 떠다주었다.

할머니가 물을 마시고, 한숨 돌리기를 기다리고 나서, 리필은 겨우 입을 열었다.


리필:

고마워, 할머니. 하지만, 괜찮아요.


할머니가 바라본다.

그 강한 눈을, 리필은 똑같이 강하게 되받아 보였다.


리필:

시대는 크게 변했어. 지금의 마법은, 최고의 기술이라고 부를 수 없어.

증기기관차라든가, 전신이라든가.... 마력하나 사용하지 않고, 마법 이상의 일을 해내는

기술이 많이 생기고있어.

폭력이라는 점에서도 말이지. [사람을 죽일거라면, 총이 편하고 재빠르다] -- 이건 어머니의 말이지만.


할머니

정말이지, 그 아이는....


기가 막힌 듯 탄식하는 할머니에게, 리필은 가볍게 어깨를 움츠렸다.


리필:

마법은 이제 구시대적 산물이야. 애초에 마력을 조달하는데도 애먹어서 말이지.

마법의 힘을 손에 넣으려고 계책을 짜는거라면,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

종사하는 편이 훨씬 더 이득이 될거야.

그러니, 걱정하지마.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는 건 아니지만.


할머니:

꽤 뻔뻔스럽게 말하는구나. 마법을 말이지.


리필:

현실적이라고 말하는거야.


할머니:

하지만, 리필. 그렇다면 마도사라는 것에 구애할 이유는 없지않아 있느냐?

괜찮다. "대체물"로서 역할을 버리면서 살아도말이지.

불평하는 사람은 이제 살아있지도 않고, 게다가 진정한 마법사가 된 너가, 인습을 따를 필요도 없다.


할머니는 한번 더,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

... 더 빨리,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다면, 너나, 너의 어머니나,

"대체물"을 강요할 필요도 없었을텐데.

미안하구나. 나는.... "마법을 버린다" 라고 결단을 지을만큼 강하지 않았다.


후회하듯 고개를 흔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리필은 일찍이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지우스:

[너의 할머니는 "대체물"로서 화려하게 활약하고, 수많은 전설을 남겼다.]


[어느 나라에서는 사악한 살인마를 토벌하고, 어느 나라에서는 횡포한 귀족에게 학대받은

농민들을 구원하고, 어느 나라에서는 정통 왕자의 왕위 계승을 도왔다.]


[<번개의 사도> <뇌명의 화신> <주홍빛의 마녀>. 세계 각지에서 마법을 휘두르며 악과 싸운 그녀는

여러가지 별명으로 존경받았다.]


[실은, 나도 어릴적부터 할머니를 존경해왔다..... 어머니를 만난것도 실은 "대체물"의 취재 때문이였지.]


<메어레스>로서 싸운 자신과도, 현상금을 벌 목적으로 싸운 어머니와 다른 형태로, 마법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할머니.

그녀는 마법을 사용해 많은 사람을 구해냈다. 그러므로 마법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게 강하며,

그것을 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것이다.


리필:

....별로, 신경쓰지마.

고민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 집 때문이라던가, 마도때문은 아니야. 나 자신이 하고싶어서,

마법을 쓰고 있어.


이계에서온 진짜 마법사. 아스트롬의 비원에서 태어난 <로스트메어>. 도움을 받지 못한 소녀와,

그 아이의 <꿈>.

그 도시에서 밖에 있을 수 없던 만남. 그 도시에서만 일어날 수 있었던 싸움.

그 모든 것을 거친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리필:

이걸로 다행이다.


망설이고, 미혹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린면서.


리필:

이 길을 걸어오길 잘한 거 같아. 이 대답에 도달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자신의 마법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리필은 그저 완연히 미소를 지었다.


리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마음으로부터.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리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느긋하게 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할머니:

....언젠가 그렇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한사람의 마도사로서 아무런 고민 없이,

가슴을 펴고 자신의 마법을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하고 말이지.


경쾌한 눈가에 희미한 빛이 비춰지면서, 할머니는 웃었다.


할머니:

너는, 나의 꿈꿨던 모습 그 자체구나-- 리필.

분명 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안겨주겠지. 너의 믿음과, 너의 마법으로.


그것을 듣고, 리필의 뇌리에서 한사람의 말이 떠올랐다.


황혼에 피는 꿈:

[꿈을 꾸지 않는 당신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 리필]


가슴에 사무치는 말이 안겨온다.

리필은 고개를 끄덕이며, 느낀대로 말한다.


리필:

당신도--

당신도, 분명. 누군가의 꿈이였을거야.


할머니가, 잠시 눈을 떳다.

그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뺨을 적셨다. 얼어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녹아내리듯이.

리필은 알고 있었다. 그것은, "대체물"로서 지낸 사람에게 무엇보다 마법같이 들리는 말인것을.

그 말만으로 구원을 받을 마음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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