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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리제로 EX - 아이리스와 가시나무 왕 (후편) -3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0 1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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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

 

문득 사랑스러운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유가르드는 고개를 들었다.

 

――――

 

당연하지만, 시선을 돌려도 천막 안에 아이리스는 없다.

 

원정 직전에 몸 상태가 나빠져 저택에 남아 요양 중이다. 유년기에 큰 병을 앓은 이후로 체력이 부족하다고 본인이 알아서 밝혔었다.

 

무리일지는 몰라도 그럼에도 원정길에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거듭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덮친 것이다.

 

원정 중의 발열이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저택에서는 리넥이나 시녀들이 병 간호를 잘 하고 있겠지.”

 

원정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면 대처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대해 미리 생각해놓지 않았다고, 유가르드는 반성했다.

 

이런 생각을 품으면서 유가르드의 미간에 주름이 생기던 도중――,

 

“{어이, 걔가 떠오른다고 가만히 멍 때리고 있지 말라고, 영주.}”

 

?”

 

“{잘 들어라. 네가 아이리스에 관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고민하는 건 내 볼일이 끝난 후에 하라고!}”

 

거칠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유가르드의 눈앞의 대화경에서 나온다.

 

통신중이라 빛을 내고 있는 거울의 한 면, 거기에는 검은 털을 가진 거구의 늑대인간――엘칸티 군의 주력인 징벌 부대를 인솔 중인 볼카스다.

 

미안. 방금 나의 별의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아이리스가…? 설마, 따라오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다. 아이리스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이라도 연락하도록 리넥에게 엄명을 내리고 왔다. 그 명을 거역한다면 [복종의 목줄]을 쓸 차례인 거지.”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썼던 목줄을 그딴 용도를 위해 쓸 거냐!}”

 

유가르드의 담담한 말에 볼카스가 버럭 고함을 질렀다. 볼카스의 목에도 리넥과 마찬가지로, [복종의 목줄]이 끼워져 있다.

 

볼카스의 말대로, 볼카스와 리넥, 다른 전 도적 일당이었던 이들 모두 다 목에 [복종의 목줄]을 끼고 있었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그 기능을 사용한 적이 없다.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대들의 활약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다. 징벌 부대에 합류하게 된 경위는 경위지만, 짐은 그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 당연하지! 그렇게 안 해주면 곤란하니까. ――내 송곳니에 묻은 피는, 네 녀석의 형제를 지키겠다는 놈들의 피인데.}”

 

그래, 수고가 많군.”

 

당당하게 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는 볼카스의 말을 듣고서 유가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볼카스가 대장으로 있는 징벌 부대의 활약은 눈부셨으며, 선대 황제의 승하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 선제의 의식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황자 간의 군세 격돌에서도 파죽지세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가능한 한 병사들에게 약탈 행위를 자제하게 해라. 상은 충분히 준다. 전과를 증명하기 위해 목이나 귀를 모을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도록.”

 

“{몇 번이고 반복할 필요 없다니까. 목줄이 있는데도 그렇게 바보같이 굴 놈은 내 부하가 아녀. 다른 부대도 일단 따르고는 있겠지.}”

 

그런가. 그럼 됐다.”

 

약탈 행위의 금지는, 유가르드가 내린 지시 중 가장 철저하게 지켜졌다.

 

애초에, [선제의 의식] 중에 벌어지는 전투는 어떻게 보든 간에, 볼라키아 국내에서 벌어지는 내전이므로 국력이 무조건 내려가게 되버린다. 피를 흘리는 것도, 생명의 소실도 최소한으로 하며, 입은 상처를 바로바로 치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의 별…”

 

잠깐 딴 생각을 하고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리스를 생각하게 된다. 방심하지 않을 때도 그녀가 계속 떠오르는데, 방심하면 더더욱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너는 굳이 전선에 있을 필요가 없다니까?}”

 

――. 무슨 뜻이지?”

 

“{그러니까, 너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다고. 어차피 나와 봤자 최후방이나 최전방에서 거울에 대고 얘기하는 게 현실이잖어. 여기 있어도 의미가 없다는 거지. 아니면 너 혼자 전쟁터에 나서서 적들을 물리치시게?}”

 

그대들을 때려눕혔을 때처럼 말인가?”

 

“{떠오르게 하지 좀 말라고!}”

 

자기가 먼저 말을 꺼내놓고서는 자기가 화를 버럭 내고 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는 있지만, 그건 [가시나무의 왕]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것이다.

 

짐의 가시나무의 결박이 있다 하더라도, 수천 단위의 싸움에서는 불찰이 생길 수도 있다. 시도한 적은 없지만, 가시나무에도 한계는 있겠지.”

 

도적 떼였던 시절의 볼카스 일행이나, 작은 마을의 단위 정도라면 전원을 가시나무로 묶을 수야 있겠지만, 최대 어디까지인지는 검증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타인을 괴롭게 하는 실험은 하고 싶지 않다.

 

아마 수천, 수만의 군세 상대로는 전원을 묶는 게 불가능할 거고, 가시나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거리에서 공격당하면 유가르드와 직접 마주볼 필요도 없이 죽을 것이다.

 

아이리스 말고도 [가시나무의 왕]을 죽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가시나무의 왕]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살릴 수 있는 건 나의 별 뿐이다.”

 

그녀가 없었다면, 유가르드는 [선제의 의식]을 이길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영지의 평안을 대가로 목숨을 건넨 황자들과 마찬가지로, 유가르드도 가능한 모든 조건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빠르게 독을 마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짐의 힘에 의존한 계책은 세우지 않는다. 미안하군, 볼카스.”

 

“{그 뜻이 아니라고! 너가 여기 있어도 의미 없으니까, 아이리스 곁에 있어주면 좋지 않겠냐고! 이 밥팅이 영주야!}”

 

――. 그 뜻이었나.”

 

볼카스가 욕설과 함께 속마음인 배려를 보이자, 유가르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원해달라고 부탁하고, 목숨을 건졌으니 볼카스가 아이리스에게 고마워하는 건 이해했지만, 본인을 쓰러트린 유가르드 자신도 걱정하고 있었다니.

 

그러나 유가르드는 고개를 저었다.

 

배려는 고맙지만, 그러지 않겠다. 이것은 짐이 시작한 일이다. 그 추이를 세세하게 지켜보는 것이 짐의 역할이자, 황족으로서의 의무이며, 황제가 될 자의 의무다.”

 

“{참나, 그럼 거울로는 왜 연락을 안 하는 건데.}”

 

나의 별과 함께 결정한 일이다. 맞닿지 않는 나의 별과 거울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그 대답에 볼카스가 혀를 차는 게 거울 너머로 들렸지만, 유가르드는 한쪽 눈을 감았다.

 

농담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이다. 시도한 적도 없긴 하지만, 시도하고 싶지도 않다고, 둘 다 동의했다.

 

아이리스는 유가르드와 맞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다.

 

그 거리감은 유가르드에게도, 아이리스에게도 특별한 것일 것이며, 그 특별함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리스와는 접촉할 수 있는 거리에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이외의 것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로 인해 그녀와 헤어지게 됐다니, 본말전도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가르드가 [선제의 의식]에서 승리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이리스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녀와 같이 있고 싶은 자신의 기분이 이유다.

 

현재, [선제의 의식]에 참가하게 되면서 오히려 아이리스와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선택한 길을 나아가고자 한다면, 그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대가 아이리스를 위한다면 지금처럼 계속 승리하라. 그것이 짐을 아이리스 곁에 돌려보낼 가장 빠른 방법이다.”

 

“{너를 위해서도, 걔를 위해서도 아니지만 해주마. 그 대신, , 일단 황제가 되고 나면 내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거냐?}”

 

물론이다. 그대의 활약은 []으로서 충분히 대접할 만하다.”

 

“{, ….. , 알고 있으면 됐어. 알고 있으면 됐지. .}”

 

뭔가 질척거리던 볼카스와의 대화경 통신을 종료했다.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많았지만, 볼카스가 아이리스를 걱정한다는 사실은 유가르드에게도 수확이었다.

 

아이리스는 사나운 늑대인간도 칭찬했었다. 역시 그녀답다.

 

“{――유가르드 각하, 지금 시간이 비시는 지요.}”

 

볼카스와의 통신을 마치고 물병의 물을 잔에 따르려던 유가르드는 다른 대화경이 그를 부르자 고개를 돌렸다.

 

대화경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를 가진 자들은 진영 내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가진 이들이다. 그것도 아이리스가 아닌 여성의 것이라면, 해당되는 사람은 딱 하나다.

 

테리올란가. 말하도록. 보고할 게 있는 건가.”

 

빛나는 거울의 면에는 긴 붉은 머리의, 드레스 차림의 테리올라가 비췄다.

 

그녀 역시 후방 지원을 담당하며 엘칸티 군을 대동하고 있다. 전장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걸 통해, 골다리오 가문의 고고함을 느꼈다.

 

솔직히, 오라버니인 휘태커의 조언대로, 테리올라는 실력이 탁월한 여자다.

 

선제의 의식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도 이해했으며, 그녀의 전문 분야는 타 진영의 첩보와, 그로부터 얻은 것들을 이용하는 정보전이다.

 

실제로 테리올라가 지휘하는 골다리오 가문의 첩보원―― 시노비가 가져온 정보를 통해 싸우지도 않고 의식을 포기하게 만든 황자들도 꽤 많았다.

 

그대는 지난 번의 크리올 가와 관련한 조략을 훌륭하게 지시했다. 수고가 많군.”

 

“{영광입니다, 각하. 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오라버니의 지시에 따랐을 뿐입니다. 우리 가문의 위업을 인정해 주시는 것이라면, 그 말은 오라버니께…}”

 

물론 휘태커의 활약도 잘 보고 있다. 하지만 지시한 것이 휘태커라 할지라도, 그걸 실행하고 실현하여 쟁취한 것은 그대다. 그러므로 그대의 노고도 치하하는 것이다.”

 

“{각하…}”

 

평소에는 숨기고 있던 그녀의 본심이 그 치하를 듣고서 길게 늘어진 눈으로 뚫어져라 바라보며 놀라는 모습으로 드러났다.

 

골다리오 가의 일원으로서 휘태커를 지탱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테리올라를 얼마나 강하게 속박하고 있는 지에 대해, 유가르드는 안타까움과, 종이 한 장의 차이로 감탄을 느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각하. 태어나는 곳은 정할 수 없지만, 저는 저희 가문에서 태어나 스스로 최선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유가르드 각하가 처한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면, 저 따위는}”

 

짐에게는 짐만의 괴로움과 즐거움이 있고, 그대에게는 그대만의 괴로움과 즐거움이 있다. 어느 쪽이 더 크고 무거운지를 비교하는 것에 대한 의미는 없다. 짐이 곧 황제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걸 이유로 인해 자신의 일생을 깎아내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

 

그런 생각을 하면 나의 별에게 혼날 테니까.”

 

배려의 화신인 아이리스에게 이런 가혹한 생각 따위는 듣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 말을 들은 테리올라의 호박색 눈동자는 복잡한 감정을 띄고 있었다. 환희와 감명, 비탄과 체념으로 뒤섞인, 복잡한 색이었다.

 

미안하군. 잠시 얘기가 딴 곳으로 새어나갔다. 보고하도록.”

 

“{――. 아니요, 보고라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각하의 천막이 준비되었으니 언제든지 옮기셔도 됩니다.}”

 

그래, 천막 말인가.”

 

테리올라가 천막 얘기를 꺼내자 유가르드는 그녀의 의도를 짐작했다.

 

행군 중, 유가르드가 거주하는 천막은 진영의 최극단에 있다. 타인과 함께 있을 수 없는 유가르드의 체질 상, 혼자 지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래는 아이리스가 그 동안의 적막함을 달래고, 유가르드 곁에서 시중을 들 예정이었으나 그녀가 쓰러지면서 무산되었다.

 

그 결과, 유가르드는 잡일 같은 것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으나,

 

“{각하를 그런 잡일로 귀찮게 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입니다.}”

 

그렇게 주장한 테리올라는 대안으로 두 개의 천막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한 쪽 천막을 유가르드가 사용하는 동안, 다른 쪽의 천막을 청소하고 정리 정돈하는 구조하는 것이다.

 

유가르드가 천막을 번갈아 오가는 수고가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잡일에 시달릴 시간이 줄어들어 도움이 되었다.

 

허나 잡일로 번거로워지는 것은 그대도 마찬가지일 터. 할 일이 있는 그대가 굳이 천막을 정리할 필요는…”

 

“{아니오, 중요한 일입니다. 거의 있을 수 없다고 보기는 하지만, 각하께 역심을 품은 자가 그 핑계로 숨어 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그럴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각하도 인정해 주시는 거죠?}”

 

그것이 골다리오 가문의 방침인 건가.”

 

“{――. , 맞습니다. 물론 원래대로라면 이건 아이리스 님께서 하실 일이지만요. 각하께서 이에 대해 불만도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없다.”

 

목소리가 낮아졌던 테리올라는 유가르드의 단언에 하고 놀랐다.

 

그러나,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착각을 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 유가르드는 거울에 비춰지고 있는 테리올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대는 한정된 조건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그 성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 없는 것이다.”

 

“{――.}”

 

수고가 많다, 테리올라 골다리오. 앞으로도 수고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테리올라는 가느다란 하얀 손가락을 가슴에 대고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말했던 것처럼, 테리올라의 활약에 유가르드는 만족하고 있다. 아이리스의 일을 빼앗고 있다는 죄책감을 품고 있던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녀가 회복되더라도 아이리스를 원정에 동행시키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나의 별이 전장의 공기는 가능하면 안 마셨으면 싶군.”

 

원치 않는 환경에 서면 아이리스의 심신이 금새 망가질 것이다.

 

그녀에게 각오가 없다는 것도 아니며, 그 결의가 약하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적성이라는 것이 있고, 아이리스는 전쟁터에 나설 여인이 아니다.

 

적어도 건강하기만 하다면――.

 

“{각하의 그 걱정, 어쩌면 사라질 지도 몰라요.}”

 

뭐라?”

 

“{어디까지나 오라버니의 추측이기에 확언은 드리지 못하지만.}”

 

테리올라의 의미심장한 말에 유가르드는 눈을 찌푸렸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인지, 휘태커의 허락을 받지 못한 것인지, 테리올라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적어도, 유가르드에게 있어서 나쁜 이야기는 아니니 입을 연다, 라는 것은 확실했다.

 

휘태커의, 테리올라의 계획이 뭔지 알기 위해서라도,

 

――[선제의 의식]을 하루빨리 끝낼 것이다.”

 

“{유가르드 각하…}”

 

테리올라, 앞으로도 잘 섬기도록. 짐은 참여해야 할 군사 회의가 있다. 자세한 건 그대에게 맡기겠다.”

 

“{――. 알겠습니다. 각하가 원하시는 것이라면.}”

 

그래. 수고하도록.”

 

턱을 당긴 유가르드를 향해 테리올라는 절하고 거울 속에서 사라졌다.

 

유가르드는 나란히 놓인 몇 개의 대화경을 키기 전, 자신의 미간을 손가락으로 주무르면서 앞으로의 진군 계획을 머리 속에서 다시 짜봤다.

 

초조함은 금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급한 마음은 계속 말하고 있다.

 

통증을 모르는 유가르드가 그 통증을 멈추려면 아이리스라는 특효약을 처방받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그렇기 때문에――,

 

――어두운 하늘 속에서도 그대를 생각한다, 나의 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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