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비같은 경우에는 개인 취향이 상당히 갈리는 편이라 뭐가 옳다고 할 수 없음.

여기에 쓰여진 것들은 모두 추천과 조언일 뿐이지, 정답이 아님.

<1. 키보드>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길거나 높은 APM을 요구하는 경우(저그, 혹은 테란 바이오닉)라면 키보드의 경우에는 무접점(광축)을 추천함. 정전식 무접점이 최선이지만 비쌈.

그 외의 키보드를 쓴다면 청축이나 갈축같은 키압이 높은 키보드보다는 적축과 같이 키압이 상대적으로 낮은(적축이라고 특별히 낮진 않지만 국내 유통되는 적축 키보드가 전반적으로 키압이 낮은 편임. 대중적이라서 그런듯)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혹은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임.

그리고 기계식의 경우 스위치 자체의 물리적 고장(나도 종종 겪음)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핫스왑 방식의 기판을 가진 키보드를 사용하고 교체용 스위치를 5개 묶음 한개 정도는 구비해두는게 좋음. 물론 요즘 일반적으로 키보드 기판은 핫스왑 방식이 대중화되어 있으나, 종종 일체형도 있음.

교체용 스페어 스위치가 없을 경우 기계식의 경우 스태빌라이저의 유무 차이만 있을 뿐 모든 키의 스위치는 완전히 동일하니, 잘 쓰지 않는 키의 스위치를 뽑아서 교체하면 됨. 물론 그 과정에서 핀이 휠 수 있으나 그렇게 정교한 핀도 아니고 보통 2~3개이기 때문에 휘어지면 다시 펴서 쓰면 됨.

납작한 키캡(노트북 스타일)은 정말 추천하지 않음. 키보드가 끝까지 눌리며 바닥판에 부딪히는 텅 하는 충격이 손가락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음. 타이핑용으로도 적합하지 못하다고 생각함.

<2. 마우스>

일단 기본적으로 가장 추천되는 건 로지텍의 지슈라, 오른손잡이의 경우 G502, 혹은 레이저 바실리스크임. 로지텍의 경우 더블클릭 이슈가 있지만 마우스 스위치같은 경우 규격화되어있고 구조도 간단해서 교체가 간단하기 때문에(이 간단의 기준이 다를 순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음. 일반적인 경우에는 더블클릭 이슈가 생길 정도면 마우스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임.

그 외에 저가형 마우스를 찾는다면, G304를 추천함. 302같은 경우 형태가 개인 취향을 탈 수가 있기 때문임.

물론 마우스의 경우에는, 정말 개인취향이므로, 자기한테 맞는 마우스가 최고의 마우스지만, 손목의 부담을 생각하면 너무 무거운 마우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음.

<2-1. 마우스 세팅>

난 개인적으로 감도 낮게 해놓고 장패드쓰면서 마우스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넓게 두는 편임.

책상위가 쓰레기통이어도 마우스 움직이는 범위 안엔 아무것도 없어야되고.

감도별로 편한 종족이 다른데, 고감도를 쓸 경우 테란에게 적합함. 특히 테저전이 편해지고, 테테전의 대치 상황에서도 시야를 움직이는 것에 손이 더 쉽게 가다 보니 보이는 시야가 바뀌면서 신경을 환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조금이나마 멀티태스킹에 생각이 감. 그래서 대치상황이 끝난 후 (라인이 밀리는 경우/혹은 충분한 이득을 거둬서 빼는 경우) 대치상황에서도 테크, 인프라 구축과 확장이 가능해서 운영에서 유리함을 가져가기 좋음.

나같은 경우에는 주종이 프로토스, 테란인 무작위 유저인데 개인적으로 저그는 고감도가 편하고, 마우스 정밀 기능(마우스 움직이는 속도가 줄어들 경우 커서 속도가 크게 줄어드는 기능)을 끄는 것이 좋음. 테란은 켜는 것이 좋고. 저그는 세밀한 컨트롤보다는 매크로적인 요소(점막, 펌핑, 생산, 확장)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한데, 그래서 정밀 기능을 켤 경우 이질감이 느껴짐.

프로토스의 경우 저감도가 좋음. 역장, 점멸과 같이 빠르진 않아도 정확한 클릭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차원관문 소환도 스마트키 누르고 휘적 하면서 하는데, 분광기의 경우 범위가 좁아서 고감도를 쓰면 쉽게 범위 밖으로 마우스가 삐져나감.

그러면서도 고감도를 쓰면서 딱히 이득은 없으니 프로토스는 저감도를 추천함.

3. 무선vs유선

취향차이임. 예전과 달리, 무선이라고 해서 딱히 딜레이가 더 걸리는 것도 아니며, 유선이라고 해서 딜레이가 적은 것도 아님.

다만 선이 거치적거린다고 느끼면 무선을 쓰는거고, 충전이 귀찮거나 동글 2번 이상 잃어버린(나같은 경우) 경우에는 유선 쓰면 되는거임.

4. 모니터

60hz 넘으면 다 상관없음. 물론 지가 불편하면 144 240 사는거지만 fps나 aos도 아니고 스타2, 그것도 아마추어 레벨에서 고주사율 모니터는 별 의미가 없음.

다만 플리커프리는 꺼야됨. 눈아프다.

5. 그 외

가능하면 헤드폰이나 이어폰, 그게 안된다면 하다못해 좌우가 따로 있는 스피커라도 구비하길 추천함.

최소한의 방향과 거리는 추측 가능한 수준으로는 구비하는게 좋고, 개인적으로는 가상 7.1채널 이상의 헤드셋을 추천함.

난 군심때 지뢰드랍이 정석일때 지뢰드랍을 수백판 맞아서 땅거미지뢰 뿌리박는 소리에 엄청나게 예민한데, 그래서 지뢰에 머엽을 안당함.

그 외에도 땅굴벌레가 뚫릴때 뚫리는 소리로 내가 보고있는 곳에서 왼쪽에 뚫리는지 오른쪽에 뚫리는지 추측 가능함.

그 외에도 사플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헤드셋, 혹은 게이밍 이어폰을 강력히 추천함.

인게임 설정으로는, 팀 및 동맹 색상을 켜고 색상 강도를 높이는게 좋음. 빨간색이 눈에 확 들어와서. 찰흙은 안해도 됨. 우리가 게임 즐기려고 하는거지 프로들마냥 목숨걸고하는거 아니잖아.

그리고 프로중에서도 중옵, 상옵 쓰는 사람 있음. 취향차이임. 물론 대부분은 찰흙+ 그림자 켜기로 하긴 함.

그 외에 가능하면 F1~F6정도는 화면지정으로 쓰는게 좋음. 그리고 0번부대 esc 아래 키(`) 으로 옮겨서 쓰면 쉽게 쓸 수 있는 부대지정이 하나 늘어남.

나같은 경우엔 견제병력이나 마법유닛을 넣고 씀. 1번은 주병력이고 2번은 주병력에서 따로 조작해줘야 하는 일부(테란의 해병or 바이킹, 저그의 맹독충, 프로토스의 분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외의 병력을 부대지정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음.

더 떠오르는게 없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