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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차일드-미트라

"mitra.."

미트라에움에 그려진 미트라교 비전가의 초상화. 머리 모양이 누군가와 닮았다.

안녕하세요 마왕후보생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넷플릭스에 정신이 팔려서 중요한 차일드 소개 글을 쓰는 걸 까먹고 말았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데스티니 차일드 속 캐릭터는 계약과 맹세의 신이자 광명의 신. 미트라(Mitra)입니다. 우선, 미트라라는 이름은 라그나 브레이크 시즌 16인 유년기의 끝에서 처음 언급됩니다.

로키에 의해 서큐버스들이 모조리 죽임당한 후 친타마니마저 강탈당한 주인공은 분노에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의식을 잃습니다. 그 후 병원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미트라라고 칭하죠. 그리고 길었던 3년간의 프롤로그를 끝마칩니다.

미트라는 과연 누구일까요?

미트라. 계약과 맹세의 신

우선 미트라가 누구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미트라는 고대 인도-이란어로 계약과 맹세를 뜻합니다. 그래서인지 맡은 역할 또한 계약과 맹세의 신이였죠. 미트라신은 또한 광명의 신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후기에는 태양신이라는 전승이 추가되었으며, 고대 로마에서는 승리의 신이라는 이명까지 추가되어 군신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미트라 신은 여러 종교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힌두교에서 묘사되는 미트라 신은 바람과 저주, 또한 맹세의 신으로써 그 모습이 리그베다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리그베다는 현존하는 인도 기록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주 내용은 결혼과 장례, 인생에 대한 내용과 신에 대한 찬미, 전쟁을 시로 표현한 일종의 시집이지요. 하지만 베다 시대가 지나자 미트라 신은 주신인 인드라에게 밀려 본디 신이였던 아수라들이 악마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 때 미트라 또한 아수라로 묘사되어 인도 신화에서 잊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조로아스터교에서 묘사되는 미트라 신은 맹세와 우정을 관장하는 신이였으며, 최고 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의 아들이자 천지를 창조한 신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다가 후에 고대 그리스로 넘어오면서는 아예 미트라 교라고 하는 종교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미트라 신의 이름은 후에 불교로 넘어가 미륵보살,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의 어원이 되기도 하죠.

미트라교, 악수로 하나 된 사람들.

말씀 드리기에 앞서 미트라교는 도상학에 의해 그 종교가 드러났으며, 도상학의 특성상 조각물의 제스쳐나 위치, 사물에 따라 제각기 해석이 다르기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또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미트라 신은 그 유래가 불명하며, 여러 종교에서 등장하기에 각각의 신화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조로아스터와 로마에 기반하여 작성했기에 이 점 유념하시고 읽어주신다면 더욱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미트라교는 공식적인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절에 있었던 밀교로써, 자신들의 신전을 미트라에움이라 칭하고, 신자들의 계급을 일곱으로 나누어 그 계열을 고대 신과 연결 지었죠.

파테르가 최고 계위이며, 코룩스가 가장 낮은 계위입니다. 관련 신들은 전부 로마 신화에서 그리스로 넘어오며 바뀐 이름을 썼습니다. 하지만 헬리오드로무스의 관련 신은 드물게도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아폴론과는 동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파테르는 각 종교마다 한 명씩 있는 최고 계위가 아닌, 각 신전마다 존재했었으며, 개 중엔 파테르 파트룸(pater patrum)이라고 하는, 미트라에움 내에서 파테르들의 위에 있는 계위 또한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각 계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련을 거쳐야 하며, 때때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미트라 교에 들어서기 위해선 파테르와 악수를 청해야만 했으며, 이는 미트라 신의 전승인 태양신 솔과 미트라 신의 최초의 만남에서 서로 악수를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미트라 교의 비전가들은 때때로 악수로 하나된 자 라는 뜻의 신덱시오시(syndexioi)

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미트라에움(Mithraeum), 지하의 신전.

미트라에움은 천연 동굴을 개조하거나 동굴 모양을 한 인공적인 건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트라의 전승 중 하나인 토럭티니(종교적 의미로써 미트라 신이 황소를 잡고 있는 형상을 조각 한 것. 전승에 의하면 미트라 신은 황소를 제압한 후 동굴 안에서 황소를 죽였는데, 이를 천지창조로 보는 경우가 있음.) 때문에 동굴을 신성시 했습니다.

동굴은 어찌보면 이 세계 전체를 의미하고 있으니 말이죠. 또, 미트라에움에는 별도의 입구 또는 현관이 있었는데 이 입구 또는 현관은 스페룬카(spelunca)라 불리었는데, 이 말 또한 동굴을 뜻 합니다. 스페룬카를 지나면 양쪽 벽을 따라 의자가 놓여 있는데 이 의자들은 주로 식사, 성찬 의식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대사제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며, 아주 거룩하여 대사제 이외의 인물이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기도 함.)또한 존재했었습니다.

“내 이름은 미트라..미트라 인 것 같아.”

사실 미트라 신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분명 로마에서 대 부흥을 했었고, 심지어는 로마의 황제인 율리아누스도 미트라 신의 격을 높였었는데 말이죠. 지금에서야 미트라 신은 벽화나 조각을 통해 그 유래를 겨우 아는 정도인지라 향후 미트라 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미트라 신을 숭배한 미트라 교는 언제 사라졌는지 조차 확실치 않아 아예 소개 글에서 빼버렸습니다.

확실치 않은 정보는 쓰지 말아야 하니까요.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다 보니 결국 내용이 너무나 짧아지고 말았습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넷플릭스와 독서에 빠져 많이 해이해진 것 같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 앞으로 주인공의 행적이 정말 기대되고, 다음 라그나 브레이크 때 다시 한번 미트라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차일드는

“번뇌가 느껴지는군요,,갈!”

퇴마사 비루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