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반발각인LV3-스트레스 - 텍스트게임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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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연재] [YM]반발각인LV3-스트레스앱에서 작성

ㅋㅂ(112.167) 2019.12.20 01:29:02

조회 1456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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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각인LV3-광기의 눈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2451

반발각인LV3-물을 먹인다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3405

반발각인LV3-기억소거약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5846

반발각인LV3-밖에서 보낸다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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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에 잡혀들어옴으로써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재산도, 가족도, 애완동물도, 여자로서의 가치도 전부.

그녀는 사육당하는 돼지마냥 발가벗겨져 비좁은 방 안에 갇혔다. 양 옆에서 자신과 함께 갇혀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벽을 뚫고 그녀의 귀를 통해 뇌에 박힌다.

살려줘집에보내줘이게뭐야나를내보내줘살고싶어쓰레기자식죽어버려내인생은망했어저사람은대체누구야동생이보고싶어

더욱 괴로운 것은 옆 방들의 수많은 생각들이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저주라고 생각해 지저로 숨어들었건만 기어코 지상으로 끄집어내져 또다시 고통받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녀가 생각을 읽는다는 사실을 옆 방의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루이틀사흘나흘닷세엿세이레여드레아흐레

그녀는 쉴틈 없는 혹독한 조교를 감당해내야했다. 온갖 도구들이 몸에 닿고, 더러워도 닦을 수 없고, 반항하면 매 맞고. 지저에서 외롭지만 귀하게 지내왔던 지난 날이 꿈과 같이 느껴질 정도로 이 곳은 고통, 그 자체였다. 그 보다 더욱 괴로운 것은 본인은 하소연을 할 수 없었지만 옆 방들의 수많은 생각들은 그녀에게 하소연하듯 그녀의 마음 속에 박혔다.

오늘그놈이내머리를때렸어그자식죽어없어져버려팔이너무아파쓰라려죽고싶어내가그놈을죽이고나도죽었으면좋겠어

듣고 싶지 않아도 마음과 귀는 닫을 수 없었다.

며칠이 더 지났다.

그녀는 귀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옆 방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막을 순 없었다.

듣기 싫어 미칠 것 같은 마음에 그녀는 벽에 대고 머리를 부딪혔다. 한 번 부딪힐 때마다 하나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혹시나 착각일까, 다시 한 번 부딪히자 또 하나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좋은 방법인 듯 하다.

그녀는 수 차례 머리를 부딪혔다. 조교사인 당신이 들어와 그녀의 행위를 막았다. 그녀는 당신에게 나가 죽으라고 외치고 또 다시 머리를 부딪혔다. 확실하게 소리가 없어져가자 그녀는 만족했다.

당신은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지금 옆 방들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 미쳐버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이해할 수 없었다. 옆 방에는 사람 없어진지 오래다. 팔아치운 여자들만 수십 명인데 아직까지 그녀가 그런 소리를 들을 리가 없다.

그녀도 당신이야말로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악을 쓰며 소리 질렀다. 결백함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귀도 잘라 줄 수 있다고 소리쳤다. 핏발 선 눈으로 노려보는 그녀가 무서워 미쳐버렸냐고 당신은 그녀의 뺨을 쳤다.

그녀는 시끄럽게 비명을 질렀다. 조용히 하라며 다시 한 번 뺨을 치자 그녀는 자신의 등에서 부터 나 앞 가슴을 가리는 눈알의 핏줄을 자신의 이로 끊어내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행위에 당황한 틈을 타 그녀는 서드아이라 칭하는 눈알의 줄을 모두 끊어냈다. 끊어진 줄에서 피가 콸콸콸 쏟아져 나왔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당신에게 눈알을 내밀었다. 당신이 거부하자 그녀는 당신에게 달려들어 당신의 가슴에 박아넣었다. 뭔가 오묘한 느낌. 눈알의 잘린 줄이 당신의 가슴을 파고들어 심장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안착했다고 느끼는 순간 당신의 마음 속으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사토리가싫어그만둘래나를내버려둬죽여버려죽어버려사라져없어져버려생각을멈춰버틸수가없어싫어그만해전부죽어버려나가죽어너를죽여버릴거야

그제서야 당신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다만 그 목소리가 전부 그녀의 목소리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을 때 그녀는 이미 머리를 벽에 박고 죽어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죽어버렸다. 이제 당신은 어찌해야하지?

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

당신이 모든 것을 앗아갔던 사토리가 흘려보내는 저주는 당신의 마음을 쿡쿡 찌른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당신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by h-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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