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인격이 다른 인격 자는 사이에 다른사람처럼 변장하고 사진찍고 편지 쓰고 하는거야. 근데 그 사진은 변장한 자신을 도촬하듯이 찍어놓고 편지도 변장한 자기자신한테 보내는 편지야.
그리고 깨어난 인격이 그걸 보고 왜 내가 이런걸 가지고있지? 혼란스러워해 근데 도저히 자기자신 아니면 이런짓을 할수있는 사람이 없는 거야. 서서히 자기가 무의식중에 이 사람을 짝사랑해서 이런짓을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시작해.
결국엔 점점 늘어가는 도촬사진과 일기같은걸 보면서 그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과 상냥한 마음에 반해버려. 그리고 현실에서 있을리없는 그 사람의 그림자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환영까지 보게되고 때때로 멍하니 그 사람과의 첫만남부터 이런저런 썸같은 행복한 상상을 하고 그 망상이 현실이라고 믿게 되는 지경까지 가.
그러다 어떤 계기로 망상이 균열이 가기시작해 주변이 사야의 노래처럼 무기물이 고기덩어리처럼 움틀댄다거나 사람의 눈이 한쪽만 커져서 보인다거나. 귀찮으니까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망상과 현실의 모순때문에 뇌가 어쩌구저쩌구해서 지각능력이 뒤틀려버린거야

이 상태로는 무서워서 밥도 못먹고 엄마아빠도 못보겠고 이불 뒤집어쓰고 눈 꼭 감고 기절하듯 잠들어
다음날 미명에 메일알림에 깨어나 그런데 어째 정신이 맑고 눈도 이상하지 않아 멍하니 있는데 뭔가 방에 위화감을 느껴.
소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천천히 돌려 옷걸이에 걸어둔 옷을 보는데



그 사람 옷인거야



그리고 소녀의 전화번호로 온 예약문자엔 이렇게 써져있어
'우리 오늘부터 1일?♥'

참고로 레주섹스는 자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