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니를 보면서 쭉 든 생각은

세계가 너무 상냥하다는것.

벽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가족, 친구, 동료, 팬 등등 애니의 세계 자체가 22/7 멤버들을 위해 존재하는 무대장치처럼 느껴졌다.

보통 아이돌 애니들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갈등과 고난끝에 성장하는 스토리가 많고

그 과정에서 고생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주고 싶은 감정이 생기기 마련인데

여긴 오디션조차 없이 그저 벽이 선택해줬다는 이유로 훌륭한 연습실과 회사의 지원

그리고 시키는대로만 하다보면 탄탄대로로 늘어가는 인기와 팬들의 무한 사랑

한마디로 금수저 아이돌

아이돌애니에서 중요한 인기얻는과정을 이렇게 치트키로 해결해버리고 바로 개인별 에피소드로 들어가는데

이것도 사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나왔냐는 과거이야기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다.

애니의 목적은 그저 멤버들을 소개시켜주고 싶었을 뿐인가?

그리고 또 빼놓을수 없는 이야기는 연기력이다. 하필 주인공이자 센터인 케릭터가 연기를 못해서 1화부터 관문을 만들어 버린다.

성우를 데리고 아이돌애니를 찍은게 아니라 아이돌을 데리고 애니를 찍은 케이스라서 어쩔수는 없긴 했겠지만

적어도 주인공정도는 좀 잘하는애로 했으면 어땟을까 싶다.

그래도 그나마 다른멤버들(니콜빼고)은 연기가 괜찮아서 다행이였다.

그렇다고 애니가 마냥 별로였다는것은 아니다.

좋았던점은 작화가 괜찮아서 보는맛은 있었고

미우가 3화에서 피아노치는 연출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벽이라는 존재는 앞에 말했던것처럼 불만스러운 부분들을 발생시킨 장치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앞으로 과연 어떤 존재로 밝혀질것인가, 어떤 전개를 발생시킬것인가 매우 흥미롭기도 하다.

9화 마지막에서는 갑자기 해산하라는 메세지가 나와서 10화가 더욱 기대된다.

그리고 멤버들 과거스토리를 보면 토다 준이나 마루야마 아카네같이 성격이 180도 바뀐애들이 있는데

얘네가 원래 다른성격이였지? 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꽤 재밌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에피소드마다 엔딩곡으로 개인곡을 넣어준것도 좋았다.

어쨋든 결론은 아쉬운점도 많고 괜찮은점도 많은 애니이다

개인적인 애니의 최종평가는 벽이라는 존재를 결국 어떻게 풀어낼것인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것같다.

남은 10,11,12화도 기대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