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ac/150962

오츠다르바라는 이름은 흔히 알려졌듯 조지아어로 28을 의미하는 숫자임. 이거 때문에 일본 쪽에서는 오츠다르바 관련 고찰이나 소설이 나오면 조지아계 사람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나아가서 4 시점에서 말소된 29위의 링크스가 바로 오츠달바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었음. 나도 오르카에서 레이레너드의 표면적인 마지막 생존자인 신카이가 오츠달바보다 오히려 급이 딸리는 것으로 묘사되는걸 보면 오츠달바가 29위일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제 위 추측에서 나오듯이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라는 이름은 테르미도르의 신분인 혁명가, 복잡한 남자, 로맨티스트라는 언급을 보면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와 상당히 큰 관계가 있어보이고, 테르미도르라는 이름은 바로 그 로베스피에르가 몰락하게 된 테르미도르 반동이 벌어진 달에서 따왔음.

테르미도르 자체는 공화력 11월, 즉 혁명으로 수립된 공화 정부가 기존에 쓰던 일반 그레고리력을 폐지하고 새로 도입한 역법에서 11월을 칭하는 말이고, 이 달 27에 바로 로베스피에르가 몰락하는 테르미도르 반동이 촉발당하게 됨

그런데 7월이라고 하면 정말 기묘한게

"7월, 그것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포 앤서에서 본격적으로 오르카 여단이 카팔스 습격을 통해서 선전포고를 하게 된 이후 챕터 4로 돌입하면 컷신이 재생되는데 이 컷신에서는 오르카 여단의 봉기일을 하필 테르미도르 반동이 터진 7월로 잡고 있음.

사실 짤에 있는 13 Thermidor가 구체적으로 오르카 봉기일을 공화력으로 묘사한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를 1794년의 공화력 2년 당시 역법으로 옮겨보자면 13 Thermidor는 7월 31일, 즉 7월의 마지막 날이 됨. 참고로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몰락한 테르미도르 반동이 벌어진 날이 9 Thermidor였음.

그런데 문제가 위에서 터진 테르미도르 반동의 결과물로 망해버린 로베스피에르가 자살 기도에 실패한 후 바로 단두대에서 사형당하게 되는데 그게 10 Thermidor, 그레고리력으로는 1794년 7월 28일이었음. 그리고 오츠달바는 바로 조지아어로 28이고.

왜 하필 테르미도르가 마지막에 언성도 아니고 스테이시스를 타고 나타났는지에 대한 대답은 스테이시스에 탄 자신의 정체성인 오츠달바의 의미가 바로 28이기 때문에 그걸 맞추기 위한 프롬의 짖궂은 장난질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때마침 로베스피에르는 체포 직전에 턱주가리가 권총에 맞은 듯 여간 씹창이 아니었다는 썰이 있는데, 이게 자살기도하다가 실패한 흔적이라는 소리도 있고 근위병한테 맞아서 박살났다는 썰이 있음

이건 아무래도 테르미도르로써 언성을 타고 덤벼들었다가 윈디한테 제압당했지만 죽는데 실패했거나, 살아남긴 했지만 혁명가로써의 테르미도르로써는 사실상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로베스피에르의 사망일을 콜사인으로 삼은 오츠달바의 스테이시스로 나타난게 아니었을까?

혁명가조차 아니게 된, 그저 구체제로 전락해버린 공포 정치 공화정의 망령으로써 남은 28일의 로베스피에르와 같이 오츠달바 역시 바로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윈디에게 패배해 혁명가로써 실패하고 죽어버린것과 다를바 없는 테르미도르의 말로를 로베스피에르가 처형당한 날의 콜사인을 출격시켜서 그 정체성의 입으로 테르미도르는 여기서 죽었다는 말을 꺼내게 만들어서 확실히 한 것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