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랑 현실의 괴리가 너무 커서 우울하고 무기력함.
어렸을땐 인싸가 되고싶었는데, 대인관계 능력이 좋진 않았음. 그래서 적당히 타협하고 반에 3,4명이서 노는 조용한 애로 지냄.
수련회 같은데 가서 인싸들이 무대하는거 보면서 막연히 동경함. 그럴수 없는 내가 사무치고 분한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던 시절이었음.
그렇게 사람많은 자리에선 기가 쪽쪽 빨리는 아싸로 성장함.
공부를 중학교때까지는 잘하는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가보니 아니었음. 현실과의 괴리때문에 수시 버리고 정시로 전향함.

잘 안됐음. 노력을 해야하는데, 효율 따지며 방법론에 몰두함.
이제는 외국 나가서 글로벌하게 살고싶다고 생각함. 너무 부러움.

근데, 노력이란걸 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첫 스타트, 모두가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능빨로 항상 잘했음. 그 후에 노오력을 해야하는 구간에서 나는 아주 빠르게 지쳐버림.

나는 아주 쉽게 들떴다가, 그 여파로 불안해지고. 우울해짐. 무기력하고 그런 내가 싫어 울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회복함.
에너지 자체가 별로 없는 사람인가 생각도 들었음.

@진단받고 콘 먹다가 그냥 끊었는데… 예체능 직종이라 콘의 효과가 오히려 아이디어를 막아버림.
노력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려워….

하루는 노력할 수 있어. 하루종일이라도 할 수 있어. 내 최선을 다할 수 있어.

근데 그러면 난 4,5일은 뻗어버려. 침대에서 전혀 나가고싶지 않아. 게으름을 넘어선 병적으로.
그렇게 1주일이 좀 못되는 기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해….
이제 자격증 공부도 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미쳐버릴 것 같아.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들떠 계획을 마구 세웠다가 불안해지기를 반복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없는 구제불능의 쓰레기같다가도, 뭐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아.
그렇게 그 마음으로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서 10의 성과를 얻었다고 치자. 남들은 보통 하루동안 5밖에 못얻어.
그럼 나는 일주일동안 10*5=50의 성과를 얻어야 마땅할텐데.

결국 일주일동안 한걸 보면 20이야.

남들은 주말까지 투자해가며 달리고 있을텐데.
너무 무력해. 모든걸 스스로 바꿀수 있는 환경인데도, 내가 나한테 갇힌 기분이야.
의지가 샘솟고, 무력하고 이런거 다 감정에 불과하고 현실의 나는 결국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는게 날 허무하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