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그냥 오페라나 뮤지컬 같은데,

공중그네 있긴 했지만 진짜 휭휭 날아다니는 정통?서커스는 아녔던거같애.

인간의 몸을 극한으로 추구했다기보단 이야기, 단막극의 형식으로 소통하며 감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듯.

미라이 하나 보고 갔음..

온퍼레때 변태같은 스파이더-걸 복장 하고 날아다니던 것의 원천을 찾아서 갔는데,

실제로 보니 아 이거였구나 싶은 연출이 되게 많아서 음음 하고 왔음.

코끼리랑 공 굴리는 원숭이, 불붙은 링과 사자는 나오지 않았다.

막 엄청 재밌거나 멋지기보단, 굳이 눈앞의 사람이 4m높이에서 굉장한 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굳이 모여서 우르르 보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재밌었음.

쇼 라는 개념이 이런 식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문화 공연에서 빌려 오는거였구나 하고 납득하고.

처음 시작할 때 조명 어두워지고 불빛이 확 퍼지는데 스테이지가 하필 원형 무대라서

아이카츠 모드로 진입할때 (어두워지면서 캐릭터 포탈에서 등장하는 씬) 느낌이 이거였겠구나 싶었음.

객석 구조도 원형극장 형태라 더더욱 아이카츠 스러웠음.

관객간의 거리도 가까운게, 응원 소리가 들리는 구조라서 팬들과의 소통이 되는구나 했고,

새삼 응원 부채같은거 만들어 오는게 이해가 되었음.

대형 라이브 회장 규모나, 직선 형태의 극장 구조만 생각하다가 이런 무대는 처음이었던거 같은데,

오히려 이런 구조면 어필 같은게 주변의 관객 전체한테 전달되니까, 파급력도 강하겠고,

카메라만 의식하는게 아니라, 가까운 거리, 눈 앞의 사람에게 직접 전하는 느낌이었겠구나 함.

퍼포먼스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굳이 해당 동작을, 감정을 담아 할 이유가 되는 느낌.

아이카츠 겜 하다가 노래 끊고 나오는 어필 연출이 꽤나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브 구조면 그랬겠지만 이런 식의 쇼라면 확실히 먹혀 들어갈 방식 이었겠구나 하게 됨.

봐 주는 관객이란게 있는 라이브 무대였구나 하고. 뮤직비디오가 아녔던 거였지.

별 거 아닌데, 음악이랑 조명으로 집중해서 보여주고, 깐깐하게 평가하는게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감탄하려고 보니까

스페셜어필 같은 장기자랑이나 특수포즈 그런게 확 인간적인 소통이 되어서 이거였구나 함.

쨘! 하면 오오오! 하며 박수 나오는거 말야.

점수로 평가하면 줄 세우기 쉽고 경쟁구도 만들기 쉬운데,

게임 시스템상 이런 점수 말고 다른 평가방식이 있을까 계속 고민해야겠다.

사람의 감정이 키 같은데말야.

여러분들에게 감탄을 주기 위해 나름 공들여 준비했답니다

라는 티를 감추지 않고, 그것에 반응해주는 공간인게 좋았다.

돈으로 묶인 관계이지만 천막 안에서 만큼은 서로 교류하는것이야.

오히려 그리고 애들이 반응을 잘 해주니까, 마임같은거 할때 분위기가 납득 되게 흘러가는게 좋았음.

어른들이면 별로안웃긴데 저거뭐함?? 하고 있으면 퍼포머가 뻘쭘해지는데말야.

클스마스 티켓은 날려먹은 주제에 뭘 보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