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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은 ‘런던-파리’, ‘뉴욕-LA’도 아닌 ‘김포-제주’ 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는 세계 항공정보 데이터 업체 OAG의 자료를 인용해 김포-제주 노선에서 지난해 연간 6만5000건, 하루 평균 178건의 운항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미에서 가장 붐비는 것으로 알려진 LA(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 운항 수의 2배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 도시들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광 시장으로서 세계 주요 운항 노선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로 국내 최고 관광지로 각광받아온 제주도는 최근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운항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제주 노선에 이어 인도와 일본, 중국 등도 주요 아시아 지역이 리스트에 올랐다. 

두 번째로 운항 수가 많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시드니 구간에 이어 인도 뭄바이-델리, 일본 후쿠오카-동경,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 등이 5위 권에 올랐다. 일본 삿포로-동경 노선이 6위에 올랐고, 미국 LA-샌프란시스코,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스번-시드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중국 북경-상해가 뒤를 이었다.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운항 노선 10곳 리스트에 오른 미국 노선은 LA-샌프란시스코 구간이 유일하며, 유럽 노선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유럽 노선 중에서 가장 운항 건수가 많은 노선은 총 1만4500건의 더블린-런던 구간인 것으로 집계됐다.